[스크랩] 10년이 넘어서 친구로 지낼 수도 없는 사이를
동양의 고전인 ‘논어(論語)’에 보면 “나이가 배가 되면 아버지 같이 섬기고(年長以倍則父事之), 10년이 위이면 형님으로 모시고(十年長則兄事之), 5년이 많으면 어깨를 나란히 해서 따른다(五年以長則肩隨之)”고 한 것이 나이로 상대를 대접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배가 된다는 것은 성인이 되는 나이는 15세에서 20세까지 관례(冠禮:성년의식)를 치르는 법도로 보아 최소한도 15세는 되어야 성인이 되는 것이니까 자기보다 15세 이상 많은 사람은 아버지같이 모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기보다 10년 이상 15년까지는 형님으로 모셔야 하니까 같이 걸을 때도 한발 뒤에 처져서 따라야 도리에 맞습니다.
아버지로 모실 나이는 아니고 10년이 넘어서 친구로 지낼 수도 없는 사이를 ‘노소(老少)’간이라 해서 ‘노형(老兄)’ ‘소제(少弟)’라고 부르게 되어 있습니다.
5년이 연상이면 깍듯이 모시지는 않아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있으나 ‘따라야한다’는 것은 약간 처진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연장자가 양해하면 5년 이상 10년까지는 친구로 지낼 수도 있습니다. 비록 연장자이지만 5년 이하가 되면 친소(親疎)에 따라 당연히 친구가 되는 것이니까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문제는 5년 이상 10년까지의 나이 차이입니다. 이른바 “벗을 튼다” “허교(許交)한다”는 말로 엄격한 의미에서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물론 형님 동생의 처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연한 친구일수도 없으므로 당사자간에 친구같이 지내기를 결정하면 벗을 튼 것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서로 공대하며 지내야 합니다.
‘벗을 튼다’는 것은 연장자가 친구, 그러니까 ‘벗’이 되기를 양해한다는 말입니다. 10년까지는 벗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0. 尊----20歲 以上. 존장으로
0. 長----15歲 以上. 어른으로
0. 敵----10歲 前後. 친구사이
0. 少----15歲 以下. 젊은이로
0. 幼----20歲 以下. 어린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