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사주(四柱)와 팔자(八字)

浩 根 書 堂 2010. 1. 3. 08:52
간지와 사주팔자
사주(四柱)와 팔자(八字)

우리가 흔히 "사주가 좋다"는 의미와 "팔자가 좋다"는 말을 듣는다.

사주(四柱)란 "4개의 기둥"이란 의미이다. 이 4개의 기둥은 사람이 태어나는 년,월,일,시를 일컽는다.
즉 사람이 태어난 년월일시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선천적으로 결정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이다.

팔자(八字)란 8개의 글자라는 의미로, 사람이 태어난 년월일시를 간지(干支) 방식으로 표현하면 8글자가 되기때문에 8자라 부른다. 예를 들면 갑신년, 경술월, 임진일, 갑자시에 태어났다고 하면 "갑신경술임진갑자"와 같이 8자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사주와 팔자는 같은 의미이다. 즉 "사주가 좋다"는 의미와 "팔자가 좋다"는 의미는 같다.
이러한 사주 팔자는 십간십이지가 음양오행과 12가지 동물과 연관되면서 나온 하나의 미신일 따름이다.

일부에서 사주 팔자는 오랜 세월에 걸친 통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든 통계라면 분명히 역사에 남아 있을 것이 분명한데, 중국의 고서나 역사를 대부분(?) 읽어본 필자로는 한번도 이런 통계를 조사한 사람이나 만든 사람을 책에서 본 적이 없다. 또한 어떤 역사학자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거나 본 적도 없다. 통계라는 이야기는 그냥 속설일 뿐이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합쳐서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 혹은 줄여서 간지(干支)라고 부른다.
이러한 간지(干支)는 은나라 때부터 날짜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십간(十干)이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의 10가지를 일컫는다. 10 이란 수자는 인간의 손가락이 10개이기 때문에 고대국가 어디에서나 널리 사용되는 숫자이다.

십이지(十二支)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이다. 12라는 수를 택한 기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1년이 12달(달이 1년에 12번 차고 기울므로) 이라는 데에서 온 듯하다.

전국시대에 들어 와서 이 십이지(十二支)를 열두마리의 동물과 연관시켜 사용하였다. 열두마리의 동물은 십이지수(十二支獸)라고 하며, 쥐(子), 소(丑), 범(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이다.

날짜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한 간지(干支)가 1000년이 훨씬 지난 후한(後漢) 무렵부터 연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기 시작했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와 음양오행(陰陽五行)

후한(後漢)시대에는 이러한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를 음양오행(陰陽五行)과도 결부시켜 사람의 성격이나 운명, 생활 등에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 말띠 여자는 화(火)에 속하므로 성질이 불처럼 거칠고 급하다 하며, 특히 병오(丙午)년은 병(丙)과 오(午)가 모두 화(火)에 해당하여, 화(火)가 겹쳐서, 이 해에 탄생한 여자는 백말띠라 부르고, 남편을 잃는 상부(喪夫) 팔자라고 한다.

오 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10 간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12 지 인(寅), 묘(卯) 사(巳), 오(午) 축(丑), 진(辰), 미(未), 술(戌) 신(申), 유(酉) 해(亥), 자(子)

또 12지의 자, 인, 진, 오, 신, 술은 양(陽)이고, 축, 묘, 사, 미, 유, 해는 음(陰)에 해당한다.

60 간지(干支)

십간과 십이지를 결합하면 60개의 간지(干支)를 얻는다. 십간의 하나와 십이지의 하나를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결합하여 하나의 간지를 만든다. 예를 들어 "갑을병정..."의 갑과 "자축인묘.."의 자가 합쳐져 "갑자"라는 간지가 된다. "갑자" 다음은 "을축", 그 다음은 "병인"과 같이 표현한다.

10개의 십간과 12개의 십이지를 돌아 가면서 결합시키면 120개가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 짝수번째는 짝수번째와, 홀수번째는 홀수번째와 결합하므로 60개만 나온다. 이것을 육십갑자(六十甲子), 줄여서 육갑(六甲) 등으로 부른다. 아래에는 육십갑자를 모두 열거해 두었다.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甲戌 乙亥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辛巳 壬午 癸未 甲申 乙酉 丙戌 丁亥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甲午 乙未 丙申 丁酉 戊戌 己亥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庚子 辛丑 壬寅 癸卯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辛亥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壬子 癸丑 甲寅 乙卯 丙辰 丁巳 戊午 己未 庚申 辛酉 壬戌 癸亥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따라서 맨처음인 "갑자"는 61번째가 되면 다시 "갑자"가 나온다. 이러게 다시 나오는 것을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 이라고 부른다. 회갑(回甲)의 회(回)나 환갑(還甲)의 환(還)은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생한 해의 간지와 똑같은 간지를 가진 해가 돌아왔다는 뜻이다.

또한,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우는 임진왜란, 갑신정변, 임오군란의 "임진(壬辰)","갑신(甲辛)","임오(壬午)"가 모두 간지이다. 이와 같이 간지는 년도를 표시하는데 사용되었다. 이와 같이 년도를 표시하는 간지를 세차(歲次)라 하고, 월을 표시하는 간지를 월건(月建)이라 하며, 일을 표시하는 가지를 일진(日辰)이라 한다.

출처 : 도서관과 사회마당
글쓴이 : 한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