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공자 - 座右銘은 문장이 아니라 술독이었다

浩 根 書 堂 2010. 5. 24. 21:10

* 공자 - 좌우명(座右銘) 은 문장이 아니라 술독이었다

고사성어(故事成語)
여기서 고사란 옛적에 있던일. 그러니까 고사성어는 '옛적에 있던일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말'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고사성어 중에는 한자로 되지않은게 없죠. 또한 한자로 된것 중에도 고사성어가 될수 없는것도 있죠.

사자성어
고사성어 중 그냥 네글자로 이루어진 모든말로 보시면 되겠네요.

고사성어에는 중국의 유명한 사상가들과 관련된 많은 고사들이 있어요.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순자 등 이름만 들어도 우리가 알 수 있는 사람들이죠?
이러한 사상가들과 관련된 고사들을 알아볼까요?

* 공자 - 좌우명(座右銘)
반성의 자료로 삼는 격언이나 경구

좌우명(座右銘)이란 자리 오른쪽에 붙여 놓고 반성의 자료로 삼는 격언(格言) 이나 경구(警句)를 말한다. 그러나 원래는 문장(文章)이 아니라 술독을 사용했다고 한다.
제(齊)나라는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하나였던 환공(桓公)이 죽자 묘당(廟堂)을 세우고 각종 제기(祭器)를 진열해 놓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상한 술독이었다.
텅 비어있을 때는 기울어져 있다가도 술을 반쯤 담으면 바로 섰다가 가득 채우면 다시 엎어지는 술독이었다.
하루는 공자(孔子)가 제자(弟子)들과 함께 그 묘당(廟堂)을 찾았는데 박식 (博識)했던 공자(孔子)도 그 술독만은 알아볼 수 없었다. 담당 관리에게 듣고 나서 그는 무릎을 쳤다.
"아! 저것이 그 옛날 제환공(齊公)이 의자 오른쪽에 두고 가득 차는 것을 경계했던 바로 그 술독이로구나!"
그는 제자들에게 물을 길어와 그 술독을 채워보도록 했다. 과연 비스듬히 세워져 있던 술독이 물이 차오름에 따라 바로 서더니만 나중에는 다시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공자(孔子)가 말했다.
"공부도 이와 같은 것이다. 다 배웠다고(가득 찼다고) 교만(驕慢)을 부리는 자(者)는 반드시 화(禍)를 당하게 되는 법(法)이니라."
집에 돌아온 그는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는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 맹자 - 부동심(否我四)
부동심은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음이 어떤 일이나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동요되는 일이 없는 것을 뜻한다.

공손추가 물었다.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도를 행하시게 되면, 패(覇)나 왕(王)을 이루시어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마음을 움직이게 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 나는 마흔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否我四十不動心)"
마흔 살 때부터 어떤 것에도 마음이 동요되는 일이 없었다는 말이다.
공자가 마흔에 의혹을 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은 내용으로 사람들은 풀이하고 있다. 의혹이 없으면 자연 동요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공손추는 다시 물었다.
"그럼 선생님께선 맹분과는 거리가 머시겠습니다."
맹분은 한 손으로 황소 뿔을 잡아 뽑아 죽게 만들었다는 그 당시의 이름난 장사였다.
"맹분과 같은 그런 부동심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고자 같은 사람도 나보다 먼저 부동심이 되었다."
"부동심에도 도가 있습니까?"
이렇게 묻는 말에 맹자는 있다고 대답하고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끝으로 부동심을 위한 근본적인 수양 방법으로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했다.
"옛날 증자께서 자양을 보고 말씀하셨다. 그대는 용병을 좋아하는가. 내 일찍이 공자에게서 큰 용기에 대해 들었다. '스스로 돌이켜보아 옳지 못하면 비록 천한 사람일지라고 내가 양보를 한다. 스스로 돌이켜보아 옳으면 비록 천만 명일지라도 밀고 나간다.'고 하셨다."
즉 양심의 명령에 따라 행동을 하는 곳에 참다운 용기가 생기고 이러한 용기가 부동심의 밑거름이 된다는 이야기다.

*노자 - 대기만성(大器晩成)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
①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의 비유.
② 만년(晩年)이 되어 성공하는 일.
③ 과거에 낙방한 선비를 위로하여 이르던 말.

⑴ 삼국시대, 위(魏)나라에 최염(崔琰)이라는 풍채 좋은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사촌 동생인 최림(崔林)은 외모가 시원치 않아서인지 출세를 못하고 일가 친척들로 부터도 멸시를 당했다. 하지만 최염만은 최림의 인물됨을 꿰뚫어 보고 이렇게 말했다.
"큰 종(鐘)이나 솥은 그렇게 쉽사리 만들어지는 게 아니네. 그와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대성(大成)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너도 그처럼 '大器晩成' 하는 그런 형이야. 두고 보라구.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테니……."
과연 그 말대로 최림은 마침내 천자(天子)를 보좌하는 삼공(三公)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⑵ 후한을 세운 광무제(光武帝 : 25-57)때 마원(馬援)이란 명장이 있었다.
그는 변방의 관리로 출발하여 복파장군(伏波將軍)까지 된 인물이데, 복파장군 이란 전한(前漢) 이후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만 주어지는 칭호이다. 마원이 생전 처음 지방관리가 되어 부임을 앞두고 형인 최황(崔況)을 찾아가자 그는 이렇게 충고했다.
"너는 이른바 '大器晩成'형이야. 솜씨 좋은 대목이 산에서 막 베어 낸 거친 원목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좋은 제목으로 다듬어 내듯이 너도 네 재능을 살려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부디 자중(自重)하라."

⑶ 노자에도, '큰 네모(四角)는 모서리가 없으며 큰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大方無隔 大器晩成)는 말이 있다. 큰 인물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 순자 -악목불음(惡木不蔭)
나쁜 나무에는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로, 덕망이 있어야만 주변에 따르는 무리들이 많다는 뜻이다

“대체로 선비는 덕망이 있고 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쁜 나무는 그늘을 드리우지 못하는 법이다. 나쁜 나무도 이 점을 수치스러워 하거늘 악인들과 함게 하는 경우에는 무슨 말을 하겠는가?”
관자에 나와 있는 이 말은 순자(筍子)라는 책에도 나오는데 수음조식(樹蔭鳥息) 이라고 하며, ‘나무에 그늘이 있어야 새가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나무에 잔가지도 없어 햇빛을 가릴 만한 공간이 없다면 누가 그 아래에서 쉴 수 있겠는가?
이렇듯 사람이 나쁜 심사를 품고 있으면, 그 주위에는 사람이 모여들지 않는다. 그것은 덕이 부족한 것이므로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을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세상을 살면서 자신 주위에 사람이 모여드는 것은 분명 복된 것이 아닐 수 없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원만한 대인 관계에 힘써야 하고, 인격과 덕망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

정말 옛 선인들의 지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는거 같아요.
여러분은 이 고사들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전 개인적으로 여러분이 이 고사를 그냥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비록 적은 양의 고사들이지만 이 고사들을 통해 여러분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옛 선인들의 지혜인 고사를 통해서 말이죠... *^^*

출처 : 사단법인)한국전례원 - 社團法人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글쓴이 : 根熙 김창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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