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漢字 모르면 中國·日本과의 교류·무역은 불가능

浩 根 書 堂 2010. 6. 20. 15:01

漢字 모르면 中國·日本과의 교류·무역은 불가능


 

저는 현재 日本語(일본어) 講師(강사)로서 시사일본어학원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1991년부터 햇수로 9년간의 일본어 강사생활과 10년이 넘는 한국에서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경험한 것, 그리고 느낀 것을 직접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한국인 妻(처)와 결혼해, 살림을 시작했던 당시의 한국은 서울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아주 어수선한 모습이었지만 매우 활기가 넘쳐, 日本(일본) 北海道(북해도)의 조용한 전원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 있어서는 눈이 휘둥그래지는 일들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렵 저는 한글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지금도 잘 모르지만!) 아파트 밖을 나와 길을 갈 때도, 버스를 타도, 간판이나 광고의 글자가 모두 한글인 탓에 뭐가 뭔지 전혀 몰라 하나에서 열까지 처에게 “이거 뭐라 쓰여 있어? 저거 무슨 말이야?”라고 물어 볼 수밖에 없었지만 가끔 「日式」이라고 쓰여 있는 초밥집이나 횟집의 간판이 눈에 들어오면 잠시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지었습니다.
한국요리는 너무 맵고 한글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을 하였으나 처가 만들어 준 한국요리를 먹고 처에게 한글을 조금씩 배우면서 한국생활을 익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인연이 닿아 1991년 1월부터 서울의 시사일본어학원에서 日本語會話(일본어회화) 강사로서 敎壇(교단)에 서게 된 것은 한국어를 못하는 나에게는 정말로 沙漠(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정말 국어(일본어)를 좋아한 것과 일본에서의 10년 이상 호텔관계 업무, 즉 서비스업에 종사했기에 경어를 중심으로 한 말과 인사법 등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만 일본어회화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경험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내 자신도 정식으로 일본어를 교육시킨다는 입장에서, 바른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고 필연적으로 한일·일한 사전을 매일 뒤적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매일 사전을 뒤적이는 동안에 韓國語(한국어)의 대부분이 漢字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전의 어느 부분을 펼쳐도 한글로만 된 단어의 수는 적고 80% 이상의 單語(단어)가 漢字에서 생겨난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집 밖에 한 발자국만 나가면, 四方八方(사방팔방)에 한글만이 넘치고 있는 것일까? 그런 소박하고 유치한 의문을 가지며 일본어교육에 열중했습니다.
日本語學院(일본어학원)에서 제가 담당하고 있는 科目(과목)은 프리토킹, 일본어회화 과목으로서는 최상급이고 또 마지막 코스의 과목이기도 합니다. 수강생들도 샐러리맨, 여자사무원들, 회사경영자, 주부, 학생 등으로 다양하고, 연령도 15~16세의 중학생에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예전에 일본에서 몇 년간 생활을 한 사람도 있고 일제시대에 강제로 일본어 교육을 받은 분도 있습니다.
授業(수업) 중에는 칠판에 대부분 日本語(일본어)를 써서 설명하고 있지만 어려운 單語(단어)를 히라가나로 쓰면 “선생님 漢字로 써 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럴 때 어려운 漢字로 쓰면 한국인들은 즉시 이해하는구나 절실히 생각했고 오히려 漢字를 저에게 가르쳐 주는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달 새로운 受講生(수강생)들이 제 수업에 들어옵니다. 그때마다 우선 자기소개를 시킵니다. 그때 저는 반드시 “자기 이름을 칠판에 써 주십시오” 라고 합니다. 물론 일본어 회화의 최고수준의 수업에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漢字로 자기 이름을 써냅니다.
그 다음에 “그럼 당신의 父母(부모)님, 兄弟(형제)들의 이름을 漢字로 써 주세요”라고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折半(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모릅니다, 못 써요”라고 대답합니다. 즉 자기 이름은 90% 이상의 사람들이 漢字로 쓸 수 있지만 家族(가족)의 이름을 漢字로 쓸 수 있는 사람은 50% 이하라는 사실입니다. 이 漢字를 못 쓰는 비율은 30대 이하의 사람들, 흔히 말하는 한글세대들은 훨씬 높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의 젊은 경찰관들이 漢字敎育을 받고 있는 것을 TV뉴스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교통단속 등에서 운전자들의 자동차 면허증을 봐도 적혀 있는 漢字이름을 읽지 못하는 경찰관들이 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본부에 묻지 않으면 안 되고 만일 긴급 상황일 경우에는 커다란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漢字를 잘 아는 상관이 근무시간 이외에 짬을 내어 漢字敎室(한자교실)을 열어 漢字를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사람들 중에도 漢字를 읽을 줄은 알아도 못 쓰는 세대, 그리고 읽을 줄도 모르는 세대로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서 漢字를 모르는 것이 현저히 나타납니다.
다시 저의 일본어 수업이야기로 돌아갑니다만, 어느날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일본어 공부와 관계없이 이 한국사회에서 생활을 해감에 있어서 漢字는 필요합니까? 필요하지 않습니가?”라는 내용의 앙케이트를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앙케이트의 대상이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원이 “漢字는 必要(필요)하다” 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어떤 주부가 “家族들이나 이웃의 아주머니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거나 쇼핑을 할 때에는 漢字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新聞(신문)이나 책을 읽거나 TV뉴스를 보는 등의 지식을 얻어야 할 경우에는 漢字를 모르고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법학을 공부하면서 장래에는 변호사를 목표로 하는 대학생은 “한국의 法律(법률)은 漢字로 시작해서 漢字로 끝납니다. 때문에 한국의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우선 漢字를 모르고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공부시간의 대부분을 漢字를 외우는 일에 소비했습니다. 잠잘 때에도 漢字꿈을 꿀 때가 있습니다”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漢字공부가 시작되고 중학교 졸업까지 9년간 〈敎育漢字〉라 불리는 약 천자의 漢字를 배웁니다. 게다가 고등학교 등에서 약 구백자의 漢字를 배웁니다. 이 모두를 합쳐 〈常用漢字(상용한자)〉라 합니다만 이 常用漢字를 알면 신문을 읽어도 TV뉴스의 자막들을 읽어도 모두 이해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일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漢字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후(1945년 이후) 가다카나어나 외래어가 급속히 늘어 “漢字는 싫다, 漢字는 약하다”라고 하며 漢字를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漢字 부활의 경향이 현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PC의 보급으로 거꾸로 정확한 漢字 지식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漢字는 적은 글자 수로 많은 정보를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등의 情報處理(정보처리)에는 매우 편리합니다. 일본에서 3년 전에 실시한 漢字능력검정시험에서는 85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응시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情報機器(정보기기) 등의 尖端技術(첨단기술)이 발달, 보급됨에 따라서 바른 漢字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점점 국제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 영어를 중심으로 하는 외국어 공부열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국제화를 확대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피할 수 없는 나라가 한국에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中國과 日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中國語나 日本語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도 서서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中國도 日本도 漢字중심의 나라입니다. 漢字를 모르고는 中國과 日本과의 교류나 무역은 불가능합니다.
韓國語에는 日本語와 마찬가지로 동음이의어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때 한글뿐만이 아니고 漢字로 쓰면 一目瞭然(일목요연)하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의 대기업에서는 입사시험에 漢字를 출제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국제화가 되면 될수록, 세상이 컴퓨터 등으로 편리해질수록 한국사회도 점점 漢字의 필요성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그 때문이라도 어렸을 때부터 특히 初等學校 때부터 漢字敎育을 시작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장래의 일본어 교육을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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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단법인)한국전례원 - 社團法人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글쓴이 : 根熙 김창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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