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제2회 사투리경연대회 우수상 대본

浩 根 書 堂 2010. 11. 20. 02:31

제1회때 제 대본으로 장려상 먹었고 이번 2회때 우수상 먹었습니다.

 

내년엔 제가 심혈을 기우려 제가 직접 나가보렵니다. ㅋㅋ

 

대상 상금이 무려 1백만원이라카이 욕심이 나네요.

 

카메라 업그레이드 시킬 돈이 되네요. ^^

 

 

 

 

 

 

 

 

 

하회마을과 부용지애

 

수연: 야야 ! 안동서 사투리 내기대회 한다꼬 이클 사람들 모엔는거 보래. 소

 

자분데 천지빼까리로 모덴 사람들 안보에나? 오늘 니캉내캉 잘 해야 된데이.

 

그래가 1등 묵어 뿌래야 난리 안 날라. 그라고 한도 안 풀릴라. 헤헤---

 

연교: 참~내 미치고 환장할 일이따. 쪼매난게 한은 무신 한니로 별 희한 얄굿

 

게 쭈게고 자빠

 

졌네.

 

수연: 뭐, 자빠짓따꼬? 니는 째매한 게 뭔 말을 고따우로 해뿌노?

 

연교: 알라따 아라따. 아라스이께네 고마 주깨고 어르신들한데 인사나 하재이. 헤헤--

 

수연: 니 난중에 이거 끝내고 함 보제이(주먹 들어보인다) 알았나? 요~전 앞

 

세도 내한테 댐비다가 쌍코피 터지노코는 (돌아서서 금세 웃는 얼굴로 표정

 

바꾸고) 어이구 ㅡㅡ

 

마카 안녕들하시이껴? 고 잎새 아지매는 개밥은 주고 오셨니껴? 고짜 옆에 아

 

자씨는 고춧말때이 마카 뽑아놓고 놀러 오셨는거 맞니껴? 참~내! 복주초딩핵

 

교 댕기는 우리 꼬맹이 둘 뭐 볼것 있다꼬 이쿠로 마이오셨니껴? 하기야 내사

 

울엄마 달마서 이뿌다는 소리는 쪼매 듣고 다니니더마는... 큭큭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다)

 

연교: 또 나왔다. 고마내 그놈무 공주뺑 !! 치-----

 

수연: 내 캉 야는요 (손으로 친구 가리킨다) 옥동에 있는 복주초딩핵교에 댕기

 

는 언니, 동생 사이시더. 안녕하시이껴? 이뿌게 봐주소 알았제요, (인사 꾸벅

 

한다)

 

연교: (쭝얼쭝얼 혼잣말 그러나 관객에겐 들리게) 지 자랑만 해싸꼬 날리고...

 

 

수연: 얼매저내 있잖니껴 경주 양동마실 하고 그머로 세계 유네스코가 뭔동

 

잘 몰따마마는 울 안동에 하회마실하고 같이 올라 가부랬 잖니껴. 그래가 고

 

거에 대해서 쪼매 주께 볼라꼬 이래 안왔니껴. 야 야, 우리 어르신들이 마카

 

알고 있는데, 니는 안동 하회마실의 귀경꺼리에 대해서 쪼매 아나?-- 어에되

 

노?

 

연교: 언니야~는 날 맨자구로 보나. 잘 들어봐라. 하회마실 가믄?

 

수연: 그래 하회마실 가머는...?

 

연교: 방구돌 억수록 크고 거 올가가보면 하회마실 싹 다보이는 부용대 있제.

 

고 앞에 거랑가마 모겔미 새빌래꼬 소낭게 천지 빼가리 아이가. 울 어매 말 들

 

어 보이깨네 작살난다 그라더라. 그라고 배용준이 가와가 하루 놀다 같따고

 

북촌댁과 난리 나부랬제. 남촌댁, 원지정사 뭐 빈연정사, 겸암정사, 옥연정사,

 

또 뭐로 박물관도 있제. 이거말고도 천지 빼까리다. 아이고 숨 맥해 미칠따..

 

수연: 우와 ! 니 생각보다 좀 마이 아고 있네.

 

연교: 언니는 날 멀로 보고 그카노. 참내 --- 내가, 이래 마실 도라 볼 때 주께

 

스께네 언니가 더 알고 있으며는 주께봐라. 뭐 아는게 있낀 있나. 쯔쯔

 

수연: 야가 나를 어리하게 보니더. 그래도 내가 언닌데. 참내 간짠치도 안하니

 

더 그지요?. 마실 저짜 건너팬에 큰 방구돌 아까 야가 이야기 한게 구게 부용

 

댄데 일년 몇 번쓱 줄불놀이

 

하제요.

 

마실에 있는 양진당과 충효당이 아니껴? 거 양진당은 풍산류씨 하회 종가고,

 

충효당은 서애 류성룡 선상님의 종택아이껴. 그고 부용대 여불때기에 있는 겸

 

암정사 고가며는요 퇴계선상님 오케로 쓴 현판도 아있니껴. 맞제요? 차 요정

 

도다. 봣나? 차!......

 

연교: 우와 언니야, 언제 그꾸로 공부했노?

 

 

수연: 그라마 찐자로 니 한번 히딱 자빠지게 해뿌가? 봐래이-----

 

얼매전 8월에 하회마실이 유네스코 등재동 그거 되가 기념으로 우리나라 최초

 

로 물우에 무대 맹그러 가지고 뮤지컬 공연 했제. 니 아나? 그거

 

연교: 이야 ~·언니야 찐자 대단타. 어에 그쿠로 아노 우~하 언니야, 오케로

 

사랑스럽꼬 자랑스럽데이 언니야.

 

수연: 아직 멀어따. 영글게 듣어라. 오번애 부용지애 공연은 방굿돌 배경으로

 

실경뮤지컬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해부랬단다.

 

연교: 하이구, 나는 고마 주디 꾹 다무려야 될따. 어에 이쿠로 아는동 어설프

 

게 봤다 난리날뻔 했네. 언제 그꾸로 공부 했노?

 

수연: 안동이 뭐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아이라. 적어도 안동사는사람이라

 

카마 언제 어데서 누가 묻든동 안동문화에 대해서는 안마케고 술술 나와야 되

 

는게 정상 아이라? 그래가 공부 좀 안했나.

 

연교: 하이구 인자 언니야가 무섭다. 무서워 ----

 

수연: 무섭기는? 아부터 우로는 아제, 아지메 더 우로는 할배, 할매들까지 안

 

동의 문화유산에 대해 훤하게 알고 있어야 된다카이. 니도 자꾸 싸돌아 댕기

 

지 말고 어깨 힘줄라 카머는 우리 안동문화에 대해 공부 쪼매 하는게 어떤노?

 

연교: 그래 조타. 우리는 난중에 안동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아이가. ㅋㅋ

 

수연: 그라면 고마 주깨고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빡시게 공부하로 가자? 어

 

에되노?

 

연교: 알따. 언니야 가가 공부 하지뭐. ㅋㅋ

 

연교 수연: 어르신들요. 우리 가께요 살펴 드가시데이. (둘이 손을 흔들며 퇴장한다.)

출처 : 안동시장애인종합복지관
글쓴이 : 김태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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