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만족할 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
만족할 줄 아는 사람과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의 차이
지족자는 빈천역낙이오.
知足者는 貧賤亦樂이오.
부지족자는 부귀역우니라
不知足者는 富貴亦憂니라.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빈천하여도 또한 즐거우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귀해도 또한 근심하느니라.
지족자(知足者) ~ 만족할 줄 아는 사람. 곧 분수를 아는 사람.
빈천(貧賤) ~ 가난하고 천한 것.
'누항자락(陋巷自樂)'이란 말이 있다.
더럽고 누추한 곳에서 천하게 살면서도 늘 스스로 만족하고 즐긴다는 뜻이다.
진정으로 그렇게 살 수 있었던 분으로 공자의 제자로서 덕행이 뛰어났던 안회(顔回)가 있다.
그 자신 특별한 애정을 기울였던 인물인 안회에 대해서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어질도다. 안회여,
한 대그릇 밥과 한 표주박 물로 누추한 거리에 살고 보면
남들은 그 괴로운음을 견지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으니,
어질도다, 안회여."
누구나 다 안회처럼 살기란 공자의 말씀대로 힘드는 일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렇게 살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생에서 더욱 큰 기쁨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안회(顔回) ~ 중국 춘추 시대의 유학자(BC.521~BC.490). 자는 자연(子淵). 공자의 수제자로 학덕이 뛰어 났다.
또한
景行錄에 云, 경행록에서 이르기를
지족가낙이오 무탐즉우니라.
知足可樂 務貪則憂.
만족할 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탐내는 마음이 많으면 근심이 끊이지 않으리라.
지족(知足) ~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것
무탐(務貪) ~ 탐욕에 힘쓰는 것 즉 탐욕스러운 마음이란 뜻
옛날 중국에 신발이 없어서 슬퍼하던 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그는 신발은커녕 아예 발 자체가 없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순간 이 사나이는 비로소 신발이 없는 자신의 운명에 만족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슨 일에든지 만족할 줄 모르는 것 이상의 불행은 없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는 언제나 갈증에 허덕이는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예부터 동양에서는
'지족안분(知足安分)'이라 하여 만족할 줄 알고
분수를 지키는 것을 처세의 큰 교훈으로 삼아 왔다.
'안분편'은 바로 이 '지족안분'의 처세에 대한 교훈집이다.
첫장에서부터 '만족할 줄 알면 생이 즐거울 것이나,
탐욕한다면 불행할 것'임을 경고하는 그 깊은 뜻을 잘 새겨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족가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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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탐즉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