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한자로 보는 건물의 용도

浩 根 書 堂 2010. 11. 27. 07:56

한자로 보는 건물의 용도.

건물 현판 이름의 끝 한자를 통해 그 건물의 기능과 주인의 신분을 알수 있다. 궁궐 건물 이름의 서열은 대개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재(齋), 헌(軒), 루(樓), 정(亭)등의 순으로 낮아진다.

전(殿) : 왕이나 왕비 또는 왕의 어머니나 할머니 같은 사람들이 사는 집.

당(堂) : 전보다 격이 낮은 집으로 왕은 당에도 기거하지만 세자는 전에는 기거할 수 없음.

합(閤), 각(閣) : 전과 당보다 격이 한층 떨어지는 건물로 그것을 보조하는 경우가 많음.

재(齋), 헌(軒) : 대체로 왕실 가족의 주거공간이거나 관원들의 업무 공간에 붙음.

루(樓) : 지면에서 한 길 정도 높이 지은 마루이거나 혹은 이층집인 경우 이층을 가리킴. 이층을 루(樓)라 할경우

   일층은 각(閣)이라고 따로 이름을 붙임. 

정(亭) : 경치 좋은 곳에 지은 작은 휴식 공간.

위 한자들이 엄격한 법칙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공식 행사-일상생활-특별용도-휴식의 순서대로 건물들의

   위상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위상과 관련없이 집이나 건물들의 이름에 붙은 한자나 관련 명칭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관(館) : 본래 여관의 뜻을 담고 있으며 관청, 학교등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건물 이름에 많이 씀.

원(院) : 담이나 울타리를 두른 궁실, 관청등 다양한 경우에 사용됨.

대(臺) : '사방을 바라보기위하여 흙을 높이 쌓은 곳'을 뜻하는 한자로 주위를 멀리 바라볼 목적으로 높은 곳에

   설치한 건물(예: 첨성대)에 주로씀.

대(垈) : '집터'란 뜻으로 주로 유명한 사람이 태어났던 곳에 씀(예: 낙성대-강감찬장군의 출생지)

원(園) : 주로 과수원과 같은 넓은 밭이나 동산, 혹은 왕족의 무덤 등에 쓰이지만 집과 관련되어서는 주변 환경과

   어울려 아름답게 꾸민집에 쓰이기도 함(예:소쇄원-소쇄양산보가 전남 담양군 남면에 건립한 집의 이름)

옛집, 고가, 고택, 가옥, 생가 : 모두 훌륭한 인물이 살던 곳이나 보존 가치가 높은 집을 가리키는 말. 이가운데 생가는 죽은지가

   오래되지 않거나 생존해 있는 경우에 씀.이외에 종택(宗宅)이란 명칭을 쓰는곳은 종가집으로 이해하면 됨

초당(草堂) : 초가집. 유적으로 보존된 건물들의 지붕은 대부분 기와로 얹어졌지만 이엉으로 지붕을 인 경우엔 초가(초가)나 초당이라 부름.(예: 다산초당-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하며 조선 실학을 집대성했던 곳, 전남 강진에 위치. 복원하면서기와로 바뀜)

정사(精舍) : 학문을 가르치거나 불도를 닦는 집.

객사(客舍) : 중앙에서 파견된 사신들이 이용하던 숙박시설. (예:전주객사, 강릉객사)

적려(謫廬) : 죄인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 만약에 적려의 터만 남았다면 적려유허지라 부름.

유허지(遺墟址) : 훌륭한 인물이 태어나거나 기거하던 곳에 남아있는 자취가 없을 경우, 그를 기리기 위해 그 지역에 붙이는 이름.

   유허지 주변에는 사당이나 비를 세우기도 함. (예: 의암 손병희의 유허지가 충북 청원군 북이면에 있음)

적거지(謫居地) : 유배가서 살던 곳을 가리키는 말. (예: 추사 김정희.제주도 대정읍 안성리에있는 추사적거지가 있음)

 

목조 건축의 이해 : 목조 건축물은 크게 기단, 몸채, 지붕 세부분으로 나눌수 있다.

-기단부분

기단: 건물의 기초가 되는 부분으로 돌을 쌓아놓고 평평하게 만든 것. 땅 위에 높은 단을 세우고 주변에 돌을 쌓아 올린 곳을 말함.

   기단을 만드는 이유는 건물을 지면보다 높게 하여 사람들을 우러러보도록 하거나 수재(水災)등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건물의 하중을 땅에 전달하고 습기 방지와 통풍의 기능도 있다.

월대: 달을 바라보는 높고 평평한 곳. 집을 높여 짓기 위해 높은 돌기단을 만들고 그 앞에 쌓은 기단으로 건물 앞 넓은 공간을 말함.

-몸채

몸채는 기단 위, 지붕아래를 가리키며 기본적으로 나무기둥을 세우고 기둥 위에 대들보를 걸어 지붕의 힘을 받도록 한다. 그래서

   기둥과 대들보에는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둥: 기둥은 추춧돌 위에 세우며 대들보나 도리를 받친다. 기둥과 기둥사이를 '칸(간間)이라 한다.

문: 문의 기본적인 기능은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지만 여기에 채광, 환기등의 기능적인 측면과 여러문양으로 장식성도 가미한다.

-지붕부분

지붕은 건물의 제일 위에 설치하여 구조물을 가리고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기와, 이엉, 돌, 나무껍질등의 재료를 이용한다.

   우리나라는 기와를 흔히 이용했고 지붕의 모양도 다양하다.

공포: 지붕의 높이가 낮으면 내려앉은 집처럼 모양도 어색해지고 햇빛도 잘 들어오지 않으므로 지붕의 위치를 높이기 위해 기둥과

   도리 사이에 넣는 구조물을 공포라고 한다.

마루: 마루란 지붕 면과 지붕 면이 만나거나 지붕 면이 끝나는 부분에 기와를 쌓아 마무리한 낮은 담 같은 것을 가리킨다. 마루는

   크게 셋으로 나뉘는데 용마루는 앞뒤지붕이 서로 만나는 경계에 있는 것이고 내림마루는 용마루 양끝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마루이고 추녀마루는 용마루 양끝이나 내림마루 끝에서 지붕의 네 꼭지점으로 비스듬히 내려오는 마루이다.

기와: 기와는 지붕위에서 눈이나 빗물이 새는 것을 막고 이를 흘러내리게 하며 건물의 경관과 치장을 위해 사용된다. 한자로는

   와(瓦)를 쓰며 암키와와 수키와로 나뉜다.

막새: 막새는 암키와와 수키와의 끝부분, 즉 추녀끝에 사용되는 기와로 여기에 연꽃, 귀신얼굴, 동물등 여러 무늬를 집어 넣는다.

   암막새와 수막개로 나뉘며 한자로는 와당(瓦當)이라고 한다.

망새: 망새는 지붕마루 끝에 대는 기와이다. 한자로는 망와(望瓦)라고 하며 달리 취두(鷲頭), 치미(치-솔개,尾)라고도 한다. 

*지붕구조의 명칭

도리: 지붕의 서까래를 받치는 나무로 들보에 직각 방향으로 얹어 놓음, 위치에 따라 종도리, 중도리등으로 불림.

서까래: 지붕판을 만들고 추녀를 구성하는 가늘고 긴 나무, 도리 위에 얹은 다음 못질을 하여 고정시킴.

창방: 좌우 기둥을 옆으로 연결해주는 나무.

들보: 지붕의 하중을 떠받치는 굵은 나무로 기둥과 기둥을 건너지름. 크기와 위치에 따라 대들보, 종보 등으로 불림.

*재료에 따른 지붕의 분류

초가지붕: 갈대나 볏짚으로 이은지붕

돌지붕: 넓적한 돌을 이용하여 이은 지붕

너와지붕: 나무껍질, 판자등으로 이은 지붕

굴피지붕: 두꺼운 나무껍질로 이은 지붕

기와지붕: 기와를 이용하여 이은 지붕

 

전통주택

-본채

안채: 보통 안방, 안대청, 건넘방,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들의 의식주를 전담하는 여성들의 공간.

사랑채: 집안의 남자들이 공부를 하거나 손님을 대접하던 공간.주로 대문 가까이에 있는 바깥쪽 방을 사랑방으로 이용.

부엌: 부유한 집은 따로 별채에 두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안채의 안방 옆에 둠.

찬방: 중,상류 가옥에서나 볼 수 있는 부엌과 인접한 공간으로 주방기구가 마련되어 있으며음식물도 보관.

대청: 오늘날 거실에 해당하며 안방과 건넌방사이, 사랑채의 큰방 앞의 넓은 마루를 가리킴.

-별채

행랑채: 대문 가까운 곳에 하인들이 기거하거나 곡식등을 저장해두는 창고로 쓰는방. 행랑(行廊)은 대문의 양쪽이나 문간 옆에

  있는 방을 뜻함.

사당: 조상을 숭배하기 위해 따로 마련한 건물.

별당: 규모가 큰 집에서 집의 뒤, 안채의 뒤쪽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 며느리나 혼인할 나이가 된 딸, 은퇴한 노부부가 기거함.

곳간: 부유한 집안에서 음식이나 여러 생활용품들을 저장하는 곳.

* 99칸: 전통주택은 아무리 부자라 하더라도 한집의 크기를 99칸으로 제한했다. 100칸 이상은 왕이 사는 궁궐에서만 지었다.

   이때의 칸이란 기둥과 기둥 사이를 일컫는 단위이다.

                                                     ............................한자로 풀어보는 우리 문화유산중에서.

 
출처 : 계산(溪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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