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효자와 불효자는 결국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자랄 때 부모 공양법을 모르고 대접받는 법만 배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어찌 부모 공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요즘 사랑방 노인들이 하는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
"많이 가르치지도 못한 그놈이 제일 효자노릇을 하는구먼. 학교도 제대로 못 보냈었는데..."
현실에 있어 자식 가르치려고 모든 것을 팔아 뒷바라지 해서 의대를 졸업 시켰건만 새로 들인 며느리는 이 이유 저 이유 다 붙여 부모를 안 모실려고 한다. 끝내 골방 하나 얻어주고 개밥주 듯 생활비 기십만원 주면서 집에도 못 오게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돈 잘 버는 자식 두고서도 다들 양로원에 가는 시대란다.
어쩌다 며느리에게 전화하면 시어머니에게 노후준비 문제를 따져댄다. "아들 의사 만들었지"하면 대답은 부모로써 학비대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며느리... 힘 없는 노인은 기죽을 수 밖에 없다. 다시 산다면 다시는 그런 짓 않겠단다.
부모들은 훗날을 위해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뒷바라지 한다. 아들이 가문의 영광이며 우리집 기둥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그 기둥이 부모를 배신한다. 대접 받고만 자란 아이가 커서 부모 모시는 법을 안 배웠으니 부모 공양이 안 되는 것이다.
자식들을 불효로 내모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부모가 노후 준비를 했다면 불효란 말이 있겠는가? 부탁하는데, 자식은 적성 봐서 힘대로 키우고 내 몫은 꼭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글을 읽고 미친 소리라고 생각이 들거들랑 기록해 두었다가 훗날 정답과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노후에 눈물은 왜 흘리나?> 자식에게도 하인의 법을 가르쳐 줘야 훗날 부모 봉양을 할 수 있다.
왕자 공주가 부모 모시는 법을 모르고 컸다면 그 책임 누구에게 있을까? 두말 할 것 없이 부모가 하인의 법을 안 가르친 책임을 지게 된다.
까마귀도 어미가 늙어 힘 못쓰면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자식에게 어려서 꼭 반포지효라는 고사성어를 가르쳐 줘야 한다.
내 자식 미국 유학 학비 대느라 이 생명 다 바쳐 일한 후에 훗날 자식에게 버림받고 남는 것 없이 빈 손이라면 당신은 인생 헛농사를 지은 것이고 또한 큰 죄를 지인 것이나 다름없다 해야 할 것이다.
왜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구요? 고급스런 자식 집에 가 보시면 그 답을 당장에 알 수 있습니다. 멋쟁이 며느리 부터 손자까지 당신의 늙고 추한 모습을 보고 누가 반기고 좋아하겠습니까?
누구도 자식들 때문에 당신보고 추하게 살라고 한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추하게 만든 것입니다. 인생은 오행오도 여행여도(吾行吾道 汝行汝道)라고 했습니다.
나 자신이 증발된 삶은 올바른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굳이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내 인생은 언제까지나 스스로가 주인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밥 한끼 얻어 먹는 것도 눈총 속에 아이들 공부에 방해 된다고 골방에... 차라리 못 가르친 아들놈하고 욱박지르고 싸우는 편이 더 인간 답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예전에 필자가 군복무를 할 때 강원도 홍전남면에 있는 수타사라는 절에 다닌 적이 있다. 그 때 수님으로 듣게 된 설법 한토막을 소개할까 한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잘 기르고 가르치는 것은 부모로서의 당연한 도리이고 의무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자식에게 빚을 짊어지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 자식이 성장하여 부모님을 잘 모시고 효도로서 봉양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이고 의무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부모님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라고 했다.
자식을 낳아 잘 기르지도, 잘 가르치지도 못했으면서 자식이 장성한 후 부모에게 잘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빌려주지도 않은 부채 내놓으라는 격이고,
자식이 부모님이 보살펴 준 은덕에 힘입어 무탈하게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 부모님 은덕을 저버리고 부모님에게 불효를 행하는 것은 빚을 지고도 갚지 않는 도둑과 같다 하셨었다.
결국 인생은 자신이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며, 윤회(輪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