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서당

[스크랩] 효자와 불효자는 결국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浩 根 書 堂 2011. 3. 19. 22:12
평균 수명이 늘다보니 노인 문제가 심각해졌다. 모두들 부모 모시기를 힘들어 하고, 사회가 복잡해 질수록 노인 문제로 자식들이 재산은 공평하게 상속되는데 어찌 장남만 부모를 책임져야 하는가 불평이다.

 


요즘 부모님 모시는 것을 귀찮다는 젊은이들의 행위는 자식들을 왕자나 공주로 키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자식을 키울 때 자식 비위 맞추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 부모는 결국 자식들이 부모를 하인 취급하게 만든 원인제공자 역할을 했던 것이다.

 


자랄 때 부모 공양법을 모르고 대접받는 법만 배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어찌 부모 공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요즘 사랑방 노인들이 하는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

"많이 가르치지도 못한 그놈이 제일 효자노릇을 하는구먼. 학교도 제대로 못 보냈었는데..."

 

 

현실에 있어 자식 가르치려고 모든 것을 팔아 뒷바라지 해서 의대를 졸업 시켰건만 새로 들인 며느리는 이 이유 저 이유 다 붙여 부모를 안 모실려고 한다. 끝내 골방 하나 얻어주고 개밥주 듯 생활비 기십만원 주면서 집에도 못 오게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돈 잘 버는 자식 두고서도 다들 양로원에 가는 시대란다.

 


어쩌다 며느리에게 전화하면 시어머니에게 노후준비 문제를 따져댄다. "아들 의사 만들었지"하면 대답은 부모로써 학비대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며느리... 힘 없는 노인은 기죽을 수 밖에 없다. 다시 산다면 다시는 그런 짓 않겠단다.

 


부모들은 훗날을 위해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뒷바라지 한다. 아들이 가문의 영광이며 우리집 기둥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그 기둥이 부모를 배신한다. 대접 받고만 자란 아이가 커서 부모 모시는 법을 안 배웠으니 부모 공양이 안 되는 것이다.

 


자식들을 불효로 내모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부모가 노후 준비를 했다면 불효란 말이 있겠는가? 부탁하는데, 자식은 적성 봐서 힘대로 키우고 내 몫은 꼭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글을 읽고 미친 소리라고 생각이 들거들랑 기록해 두었다가 훗날 정답과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노후에 눈물은 왜 흘리나?> 자식에게도 하인의 법을 가르쳐 줘야 훗날 부모 봉양을 할 수 있다.

 

왕자 공주가 부모 모시는 법을 모르고 컸다면 그 책임 누구에게 있을까? 두말 할 것 없이 부모가 하인의 법을 안 가르친 책임을 지게 된다.

 


까마귀도 어미가 늙어 힘 못쓰면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자식에게 어려서 꼭 반포지효라는 고사성어를 가르쳐 줘야 한다.

 

내 자식 미국 유학 학비 대느라 이 생명 다 바쳐 일한 후에 훗날 자식에게 버림받고 남는 것 없이 빈 손이라면 당신은 인생 헛농사를 지은 것이고 또한 큰 죄를 지인 것이나 다름없다 해야 할 것이다.

 


왜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구요? 고급스런 자식 집에 가 보시면 그 답을 당장에 알 수 있습니다. 멋쟁이 며느리 부터 손자까지 당신의 늙고 추한 모습을 보고 누가 반기고 좋아하겠습니까?

 

누구도 자식들 때문에 당신보고 추하게 살라고 한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추하게 만든 것입니다. 인생은 오행오도 여행여도(吾行吾道 汝行汝道)라고 했습니다.

 

나 자신이 증발된 삶은 올바른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굳이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내 인생은 언제까지나 스스로가 주인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밥 한끼 얻어 먹는 것도 눈총 속에 아이들 공부에 방해 된다고 골방에... 차라리 못 가르친 아들놈하고 욱박지르고 싸우는 편이 더 인간 답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예전에 필자가 군복무를 할 때 강원도 홍전남면에 있는 수타사라는 절에 다닌 적이 있다. 그 때 수님으로 듣게 된 설법 한토막을 소개할까 한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잘 기르고 가르치는 것은 부모로서의 당연한 도리이고 의무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자식에게 빚을 짊어지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 자식이 성장하여 부모님을 잘 모시고 효도로서 봉양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이고 의무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부모님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라고 했다.

 

자식을 낳아 잘 기르지도, 잘 가르치지도 못했으면서 자식이 장성한 후 부모에게 잘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빌려주지도 않은 부채 내놓으라는 격이고,

 

자식이 부모님이 보살펴 준 은덕에 힘입어 무탈하게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 부모님 은덕을 저버리고 부모님에게 불효를 행하는 것은 빚을 지고도 갚지 않는 도둑과 같다 하셨었다. 

 

결국 인생은 자신이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며, 윤회(廻)하는 것이다.  

출처 : 無相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글쓴이 : 無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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