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여(1) : 낙화암落花岩과 고란사 皐蘭寺
부여 : 낙화암落花岩과 고란사 皐蘭寺
낙화암 落花岩 : 문화재 자료제110호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 4
백제의 700여년의 왕조가 무너지던 날(의자왕 20년, 660년)
의자왕의 궁녀들이 <차라리 자결할지언정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하고
이곳에 이르러 강물에 몸을 던져 원혼을 묻었다고 전하는 곳이다.
낙화암이라 이름지어진 것은 후세 사람들이
그 당시 궁녀의 절의節義를 기리기 위해 아름다운 꽃이 떨어지는 것에 비유해서 이름 붙인 것이다.
암벽에 송시열宋時烈(1607-1689)의 글씨로 전하는 [落花岩]이라고 조각된 글자가 있다.
1929년에는 궁녀들을 추모하기 위해 낙화암 바위의 꼭대기에 육각형의 [백화정 百花亭] 을 건립하였다.
* 백화정 앞 돌에 새겨진 글에는...
백제의 여인들이 적군에게 잡혀 치욕스런 삶을 이어가기 보다는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백마강에 몸을 던졌던 곳으로
삼국유사에 기록하고 있다.
훗날 그 모습을 꽃이 날리는 것에 비유하여 낙화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백마강에서 바라보면 아직도 절벽 색깔이 붉은데 당시 백제 여인들이 흘린 피로 물들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전해온다.
낙화암 落花岩
- 춘원 이광수
사자수 내린 물에 석양이 빗길 제
버들꽃 날리는 데 낙화암이란다
모르는 아이들은 피리만 불건만
맘 있는 나그네의 창자를 끊노라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느냐.
* 사자수 : 백마강 사비강 백촌강으로 불림...
백화정 百花亭 : 문화재 자료제108호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 4
부소산성 북쪽 백마강변의 험준한 바위 위에 평면을 6각형으로 지은 정자이다.
백제 멸망 당시 궁녀들이 이곳의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잇다.
죽은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1929년에 세운 것이다.
정자의 바닥을 지반에서 높이 띄우고 남쪽에 나무계단 하나를 두어 출입할 수 잇게 했다.
마루 바닥 주변에는 간단한 평안간을 설치해 두었다.
천정에는 여러가지 연꽃 문양을 그려 놓았다.
정자에 올라서서 보면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 앞 뒤의 현판 글씨...
* 백화정 내의 글씨와 그림
낙화암 천년송
남부여국 사비성에 뿌리 내렸네
칠백년 백제역사 오롯이 숨 쉬는 곳
낙화암 절벽 위에 떨어져 움튼 생명
비비람 눈서리 다 머금고
백마강 너와 함께 천년을 보냈구나
세월도 잊은 그 빛깔 늘 푸르름은
님 향한 일편단심 궁녀들의 혼이런가
백화정 찾은 길손 천년송 그 마음
- 천년송 옆 목판에 새겨져 있다...
고란사 皐蘭寺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98호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 1
고란사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백제 아신왕 때 창건되었다는 설도 있고,
낙화암에서 목숨을 던진 백제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고려 초기에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다.
절 이름은 뒤편 암벽에 자라고 있는 고란초에서 따 왔다.
법당 건물은 조선 정조 21년(1797) 은산의 숭각사에서 옮겨온 것이다.
연화문을 새긴 초석을 놓고 원 기중을 세웠는데
기둥 위에는 조각 장식이 화려한 익공식 공포를 짜올렸다.
초석에 새겨진 연화문양은 고려시대의 기법으로 추정된다.
사찰의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낙화암에 얽힌 전설과 더불어 험준하며 기이한 바위, 고란초 등으로 유명하다.
* 고란사 편액의 글씨...
고란초 皐蘭草
- 수룡골과水龍骨科의 다년생 초본식물(고사리과)
겨울에도 죽지 안는 상록초常綠草
잎(單一枚)과 뿌리로 되었음.
수명은 30-50년
번식은 포자胞子(잎 뒤의 노란 점 모양, 1년에 1개씩 생긴다)로 씨를 편다.
비음비양非陰非陽의 바위 틈 습濕한 곳에서 산다.
* 절 뒤에 있는 약수터 옆 바위에 관리되고 있는 고란초
- 유리상자로 보호하고 있다.
고란초의 발견
옛날 원효대사가 사자강[錦江] 하류에서 강물을 마시고 그 물맛으로 상류에 진란眞蘭과 고란皐蘭이 있음을 알고
물맛을 따라 올라 이곳 부소산에서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졌는데
지금은 진란은 없어지고 고란만 남아 있으나
고란마저 아깝게도 멸종의 위기에 있다.
<세종대왕대향방약성대전世宗大王代鄕方藥性大典에 수록>
시 : 고란초의 독백
- 임현상
양지도 그늘도 나는 싫어서
낙화암 바위 틈에 끼어 살지만
고란사 종소리가 나를 달래고
넓은 땅 마다하고 숨어 잇어도
못잊어 찾아주는 고란초라오
이 몸은 실낱같이 가냘프지만
눈서리 거친 바람 이겨 가면서
겨레의 흥망성쇠 지켜 봤다오
인정과 세태도 역역히 보며
잎 뒤에 노랑점을 찍었답니다.
요화들아 누구에게 아첨하느뇨
사피스런 꽃송이 부럽잖아요
주렁 주렁 열매도 부럽잖아요
면면히 홀씨와 향기를 풍겨
부소산과 더불어 살아 왔다오
사시상청 푸른절개 천추에 전한
삼천궁녀 넋이가 내 맘이라오
無名無相絶一切도 내 맘이라오
약수에 네 몸 띄워 님께 바쳐온
백제의 그 정신이 내 맘이라오
(약수터 옆의 시비에 새겨져 있다...)
약수의 전설
백제의 왕들은 이 고란 약수를 즐겨 마셨는데
고란 약수가 틀림 없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약수에 진귀한 이 고란초를 한 잎씩 위에 띄워 오도록 분부하였다고 한다.
고란사의 종루 영종각靈鍾閣
일반적인 범종각이라는 명칭이 아니고 영종각靈鍾閣이라고 했다.
삼천궁녀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종소리라는 뜻인가 보다....
고란사의 벽화
1) 백제의 왕들은 궁녀를 시켜 약수에 고란초를 띄워
이곳 약수임을 확인하고 드셨다.
이러한 이유로 이 절의 이름을 고란사라 부르게 되었다.
2) 때는 서기 518년 시마메, 도요메, 이시메라는 일본 소녀 셋이서
불교를 알고 비구니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현해탄을 건너 유학의 길은 이곳 고란사로 택했다 한다.
3) 백제에서 일본으로 불상과 경론 등이 전해져
일본의 불교는 이로 비롯되었고 일본 문화의 원천으로 번성되었다.
4) 삼천궁녀가 낙화암에서 떨어져 자결하는 그림...
* 절 옆으로 난 길에 매달려 있는 등불...
낮이라 불을 켜지는 않았지만 햇빛이 등 입구로 통해서 비치어 마치 불을 켠 것 처럼 보인다.
* 삼성각三聖閣
* 백마강의 옆에서...
삼천궁녀의 영혼을 달래주려는 듯 용왕의 모습도 보인다.
----------------------------------------------------------------------------------------------------------------------------------
꿈꾸는 백마강
(우리의 영원한 가요)
1.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잃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아래 울어나 보다
2.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는데
구곡간장 올올이 ?어지는듯
누구라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깨어진 달빛만 옛날 같으니
-----------------------------------------------------------------------------------------------------------------
백마강의 모습...
고란사에서 물가로 더 내려가면 ...선착장이 있다.
여기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백마강을 정비하고 있는 모습... 4대강 사업의 일환인가...?
- 여기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을 논하지는 않는다.
다만 후손들에게 유용하고 아름다운 강을 길이 길이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맑은 강물에 아름다운 배가 평화롭게 떠 다니고 삶에 활력소가 되는 그러한 물길이 만들어 졌으면.
작은 행복을 함께 나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