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비를 만나 시골집에서 자다 ~ 김삿갓 시 10 ~
浩 根 書 堂
2011. 10. 15. 08:02
[漢詩] 비를 만나 시골집에서 자다 ~ 김삿갓 시 10 ~
비를 만나 시골집에서 자다
굽은 나무로 서까래 만들고 처마에 먼지가 쌓였지만
그 가운데가 말만해서 겨우 몸을 들였네.
평생 동안 긴 허리를 굽히려 안했지만
이 밤에는 다리 하나도 펴기가 어렵구나.
쥐구멍으로 연기가 들어와 옻칠한 듯 검어진 데다
봉창은 또 얼마나 어두운지 날 밝는 것도 몰랐네.
그래도 하룻밤 옷 적시기는 면했으니
떠나면서 은근히 주인에게 고마워 했네.
逢雨宿村家 봉우숙촌가
曲木爲椽첨着塵 其間如斗僅容身 곡목위연첨착진 기간여두근용신
平生不欲長腰屈 此夜難謀一脚伸 평생불욕장요굴 차야난모일각신
鼠穴煙通渾似漆 封窓茅隔亦無晨 서혈연통혼사칠 봉창모격역무신
雖然免得衣冠濕 臨別慇懃謝主人 수연면득의관습 임별은근사주인
*어느 시골집에서 비를 피하며 지은 것으로
궁벽한 촌가의 정경과 선비로서의 기개가 엿보이는 시이다.
누추하지만 나그네에게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베풀어 준
주인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면서
세속에 굽히지 않으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출처 : 한국전례원 -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글쓴이 : 根熙 김창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