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新增類合序 / 跋文(해) / 목차
新增類合
[유희춘이 책 마지막에 써 놓은 발문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문 뒤에 붙여 해설하였다.
서문과 발문의 원문은 해석하기에 쉽도록 쉼표와 함께 띄어쓰기로 나누어놓았으며
굳이 토를 달아놓지 아니하였다.]
新增類合序
臣伏, 신이 엎드려 아룁니다.
睹類合一編, 유합 한 편을 보니
出於我東方, 우리 동방에서 나왔음에도
不知誰手, 누구 손으로 지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然, 選字精切, 하지만 선택된 글자가 정절하므로
人多愛之,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였습니다.
第規模不廣至大至, 다만 규모가 넓게 이르고 크게 이르지 못하여
緊之字, 遺漏尙多 긴요한 글자가 비거나 빠진 것이 오히려 많이 있습니다.
臣不揆, 신이 헤아리지 못하고
諛聞, 修補增益, 소문에 따라 수정하고 보충하고 더하여
略成, 完書總三千字, 대략 완성하였는데 완성된 글이 모두 3,000자에
就加諺譯, 언문 번역을 더하였고,
頃在玉堂, 잠간 옥당(홍문관)에 있으면서
(20여년간의 귀양살이를 마치고 1567 11월 55세의 나이로 홍문관 교리에 제수되고, 1569년 12월 홍문관 부제학에 제수되어 2년 정도 근무함),
又得同僚金晬,校正, 동료인 김수를 얻어 교정하였습니다.
謹資童蒙誦習云 삼가 어린이들이 외우고 익히고 말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萬曆四年 만력 4년(중국 명나라 神宗代, 1576년, 선조9년)
三月丙午 음력 3월 병오일(13일, 양력 4월 21일)
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종2품의 벼슬)
臣柳希春謹序 신 유희춘 삼가 서합니다.
圈上去聲 상성과 거성의 방점
凡經史子集中 무릇 경서와 사서(곧 모든 서적)에는
字之本義, 글자의 본래 뜻이 담겨져 있는데,
則不圈別義, 방점이 없다면 뜻이 달라지므로
則圈之尙矣, 방점은 중요합니다.
今却於上去聲, 이제 도리어 상성과 거성에 있어서
本義必圈者, 본래 뜻은 반드시 권이 있어야 합니다.
只欲兒童易曉字高低之意也 다만 어린이들이 쉽게 글자의 높고 낮음의 뜻을 깨닫게 하고자
平聲入聲不圈, 평성과 입성은 방점을 치지 않았습니다.
平聲哀而安, 평성은 슬프면서도 편안하고,
入聲直而促, 입성은 곧고 빨라
自然易辨, 자연히 분별하기가 쉽습니다.
故今不必圈 그러므로 이제는 반드시 방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참조]
‘圈’은 글자의 왼쪽이나 오른쪽 위에 표시한 작은 동그라미인 圈發, 圈點 곧 傍點을 말한다. 훈민정음에서는 이를 ‘點’으로 표현하여 왼쪽에 한 점을 더하면 去聲(가장 높은 소리), 둘을 더하면 上聲(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 없으면 평성(가장 낮은 소리)이고, 入聲(빨리 끊어지는 소리)은 점이 더해짐이 한가지라 하였다. 이러한 聲調의 표시는 중국의 韻學체계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근본적으로 우리말과 중국어와는 聲調체계가 달라 훈민정음 당시에도 입성에 성조가 있을 수 없다하여 별도로 방점을 마련하지 아니하였다. 거성과 상성의 경우도 방점의 구분이 점차 희미해지다가 17세기에 이르러 소멸된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교재로 택하고 있는 『신증유합』의 방점은 과도기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국어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신증유합』방점 중 上聲은 左上에 去聲은 右上에 표시하였다.
跋文
臣, 昔在嘉靖壬寅, 신이 지난 날 가정때인 임인년에
(明 世宗 21년) (1542년, 조선 중종37년, 유희춘이 30세 때)
忝爲春坊僚屬, 황송하게도 춘방(동궁) 소속의 관원이 되어
竊觀東宮進講類合, 외람되이 동궁(훗날 인종)께 유합을 진강하는 것을 바라보건대,
其中尊僧尼而黜儒聖, 그 중에 승니(중)을 높이고 유가의 성인을 내렸기에
卽有修正之志而以寫陋, 바로 수정할 뜻을 갖고서 누추한 곳을 없앴으나
未果,沒三十餘年, 결과를 맺지 못하고, 30여년을 묻혀 있다가
始克成書, 비로소 이에 책을 완성하였으나
未敢自是, 감히 스스로 이것이다라고 못하고
只欲俻童蒙之誨讀, 다만 동몽을 가리치고 읽힐 것을 갖추고자
適承旨鄭琢見, 승지인 정탁에게 가서 보였습니다.
而啓達蒙, 그랬더니 몽을 임금께 아뢰니
(몽 : 어리석은 이, 유희춘이 스스로를 낮추는 말)
命拔進臣, 신을 뽑도록 명하시었습니다.
頃日被召 잠시 부름을 받고
而來又獻改修之本, 와서 또 개수본을 받쳤더니
上於經席謂臣曰 성상께서 경연의 자리에서 신에게 일러 가라사대
此書固好, 이 책은 진실로 좋으나
第諺釋中多土俚爾, 다만 언역중에 지방 사투리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臣聞命,兢省退 신이 명을 듣고 삼가 물러나 살펴서
而與玉堂同僚商確改正, 옥당의 동료인 상확과 더불어 바르게 고치고,
又聞礪城君宋寅多識字訓, 또 여성군 송인이 자훈을 많이 안다는 소문을 듣고
因求指點差謬, 찾아가 차이나고 틀린 곳을 지적받아
乃得更定, 恭竢, 다시 고치고 공손히 기다렸더니,
聖鑑, 성상께서 보시고
然, 字義不一, 그러나 글자의 뜻이 한 가지가 아니라 하여
而臣謏聞之解, 신이 들은 바에 따라 해석하니
未能精詳, 능히 정미하고 자세하지 못하여
不勝惶悚之至, 황송의 지극함을 이기지 못하노니,
謹拜手稽首以聞 삼가 두 손 맞잡고 머리를 조아리며 듣겠나이다.
萬曆四年十月初四日 만력 4년(1576년, 선조9년) 음력 10월 4일(양력 11월 4일)
嘉善大夫 行僉知中樞府事 가선대부 행첨지중추부사
(첨지는 정삼품 당상관이므로 종이품의 품계로 그보다 낮은 직급의 일을 수행하므로 앞에 ‘行’자를 붙였다)
兼 同知成均館事 臣柳希春校 進 겸 동지성균관사 신 유희춘 올리나이다.
新增類合上卷
目錄
1. 數目(수목) 24字
2. 天文(천문) 104字
3. 衆色(중색) 16字
4. 地理(지리) 56字
5. 草卉(초훼) 48字
6. 樹木(수목) 24字
7. 果實(과실) 24字
8. 禾穀(화곡) 16字
9. 菜蔬(채소) 24字
10. 禽鳥(금조) 56字
11. 獸畜(수축) 48字
12. 鱗介(인개) 24字
13. 蟲豸(충치) 40字
14. 人倫(인륜) 40字
15. 都邑(도읍) 56字
16. 眷屬(권속) 24字
17. 身體(신체) 72字
18. 室屋(실옥) 48字
19. 鋪陳(포진) 40字
20. 金帛(금백) 24字
21. 資用(자용) 24字
22. 器械(기계) 88字
23. 食饌(식찬) 32字
24. 衣服(의복) 48字
凡一千字
新增類合下卷
目錄
1. 心術(심술)
2. 動止(동지) 1480字
(*羅孫本은 심술과 동지가 하나의 항목으로 묶여져 있다.)
3. 事物(사물) 520字
凡二千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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