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學生들에게 두꺼운 종이를 접어 그림과 같은 便覽을 만들어 活用하기를 勸?하였다. 요새 캘린더는 月曆으로 나온 것이 흔하니까, 달이 지난 놈을 떼어 그림 있는 면을 안으로 하고 접어, 아래 난을 풀칠해 붙여 敎材 틈에 끼워 갖고 다니며 보는 것이다.
1) 어떤 때 거꾸로 새기나?
가. ??…다. ① 冊을 읽는다.(讀書) ② 머리를 깎다.(削髮) ③ 술을 마시다.(飮酒)
나. ??…다. ① 山에 오른다.(登山) ② 學校에 들어간다.(入學)
다. ??…다. ① 山에서 내려온다.(下山) ② 學校에서 물러난다.(退校)
우리말에서는 ‘이’, ‘을’, ‘에서’를 곧잘 混同해서 쓴다. ‘山을 내려온다.’ ‘學校를 물러난다.’ 이럴 때는 ●로 符號를 질러서 表示한다. ① 讀書, 削髮, 飮酒 ② 登山, 下山 ③ 入學, 退學
2) 自動的으로 거꾸로 새기는 字
가. 不ㆍ非ㆍ勿ㆍ莫 … 등 否定하는 글자들이 사용된 ‘不平, 不滿, 不條理, 不可思議’의 경우는 그 글자를 ○로 두르고, 그 뜻이 作用하는 部分을 _로 表示한다. ① 不平, 不滿, 不條理, 不可思議 ② 非常時, 非市民的, 非紳士的 ③ 勿論, 勿失好機, 閑人勿入 ④ 莫論, 莫甚, 莫逆之友, 莫非運數
나. 如ㆍ若ㆍ似ㆍ猶… 등 ‘같다’는 뜻을 가진 字 ① 如前, 如山, 如海, 如出一口 ② 若是, 若此 ③ 非夢似夢 ④ 過猶不及
다. 所 : ‘하는 바’로 새길 때 ① 所有, 所得, 所信, 所望
라. 爲 : ‘하다, 되다, 위하다, 때문’으로 새길 때 ① 爲家, 爲人, 爲親, 爲國忠誠, 爲有源頭活水來
마. 有ㆍ無ㆍ在 ① 有名無實, 無所不至, 不學無識, 有識層, 在鄕軍人, 在京同志, 在下者有口無言
바. 自ㆍ至ㆍ由 ① 自古, 自幼, 至今, 自初至終, 由此而生
이밖에도 相當히 있겠으나, 漢文을 배워 익히면서 앞서 언급한 팸플렛 (pamphlet)의 面을 갈라 써 보태 넣어 가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自身의 作業으로 完成시켜 나아가는 것이다.)
3) 呼應 關係로 두 번에 나눠 새기는 字
우리말의 特性으로 呼應法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이 한번에 끝나질 않고 사이를 두어 앞뒤가 맞아야 뜻을 이루는 것이다.
가. 아무리 ~ 하여도 : 네가 아무리 기운이 세어도 나는 當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나. 비록 ~ 라도 : 내 비록 힘은 없어도 너 같은 놈은 상대할 수 있다. 다. ~로 하여금 ~ 게 하다 : 이 時局이 나로 하여금 이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疑問形의 語尾는 어떤 때 높여서 發音하나? 職員採用 試驗에 出題하여, 그런 것이 그렇게 重要하냐고 質問받은 적이 있는데, 疑問形에는 뚜렷하게 두 가지 類型이 있다. 먼저 yes냐 no냐 하는 對答이 나오게 하는 絶對疑問形과 ‘언제, 누가, 어디서, 왜’ 하는 식의 具體的인 答을 要求하는 形式疑問形의 두 種類가 있는데, 形式疑問形의 疑問詞에 該當되는 말은 자연 呼稱關係로 說明해야 뜻이 通하게 된다.
한편 反語形이라는 것이 있는데, 겉으로 보아서는 形式疑問詞와 다를 바가 없으나, 表現으로 드러나게 答을 要求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反對되는 뜻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그런 形式을 취한 것이다.
- 어찌…리요! - 누군들 …겠는가?
이렇게 우리말로는 두 번에 나눠서 말해야 하는 것이 漢文에서 어느 한 字로 解決된다는데 問題가 있다. 이런 글자를 대했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特別한 符號를 만들어서 써야 한다.
가. 未(아닐 미) - 아직 ~지 못하였다. ① 未成年 : 아직 成年이 되지 아니한 나이 ② 未熟 : 열매가 채 익지 못함, 飮食 따위가 아직 덜 익음
나. 將(장수/장차 장) - 장차 ~려 한다. ① 將計就計 : 상대방이 세운 계략을 거꾸로 이용해 상대방을 쓰러뜨리다.
다. 當(마땅히 당), 應(응할 응) - 마땅히 ~어야 한다. ~일 것이다. ① 蓄志當奇 : 뜻을 쌓아 마땅히 이룩해야 한다. ② 因果應報 : 좋은 일에는 좋은 結果가, 나쁜 일에는 나쁜 結果가 따른다. ③ 感應 : 마음에 느끼어 반응함.
라. 須(모름지기 수) - 모름지기~어야 한다. ① 須兎肝令藥 : 모름지기 토끼간으로 하여금 약을 써야 한다.
마. 使(하여금 사), 令(하여금 령) - ~로 하여금 …하게 한다. ① 將使我爲盜耶 : 나로 하여금 도둑놈이 되게 하려는 것이오?
바. 何(어찌 하), 胡(어찌 호), 安(어찌 안), 奚(어찌 해), 豈(어찌 기), 惡(어찌 오) - 어찌 ~리요? ① 燕雀安知鴻鵠之志? : 燕雀이 어찌 鴻鵠의 고귀한 뜻을 알까? ② 田園將蕪胡不歸 : 전원이 장차 거칠어지니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③ 惡乎成名? : 어찌 명성을 얻을 수 있는가?
사. 孰(누구 숙), 誰(누구 수) - 누가 ~는가? ① 孰能爲之? : 누가 능히 그것을 할 수 있겠는가? ② 誰有免此事? : 누가 이 일을 면할 수 있겠는가? ③ 誰知鳥之雌雄? : 새가 수컷인지, 암컷인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아. 若(만약 약), 如(같을 여) : 만약에 ~는가? ① 若有好機… : 만약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
자. 雖(비록 수), 縱(비록 종) - 비록 ~일지라도 ① 雖有佳肴 弗食不知其旨 : 비록 좋은 안주가 있더라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차. 寧(차라리 녕) - 차라리 ~언정 ① 寧有鷄口 無爲牛後 : 차라리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
紙面關係로 一部만 실었지만, 文章을 읽다가 이런 類의 것을 當하거든 그때그때 써 보태어 나아갈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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