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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4년 희망의 사자 성어 `전미개오`

浩 根 書 堂 2014. 1. 7. 21:04
2014 희망의 사자성어 ‘전미개오(轉迷開悟)’
교수신문 617명 설문…2, 3위 ‘激濁揚淸(격탁양청)’ ‘與民同樂(여민동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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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1일 (화) 13:09:01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mytrea70@gmail.com

   
▲ 전미개오는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휘호: 近園김양동. 미술학박사, (전)계명대미대학장, (현)계명대석좌교수(사진=교수신문)@2013불교닷컴

교수들이 2014년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까달음을 얻자’는 불교용어인 ‘轉迷開悟(전미개오)’를 선택했다.

전미개오는 번뇌로부터 벗어나 깨달음(열반)에 이르는 불교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으로 ‘轉迷成悟’(전미성오)라고도 한다.

‘전미개오’를 추천한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사회철학)는 “전미개오의 의미는 속임과 거짓됨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것이다”며, “2013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는 의미에서 추천했다고 밝혔다.

소모적 정쟁으로 일관한 정치권에 실망해 이 사자성어를 선택한 박재우 한국외대 교수(중국학부)는 “정(政)은 정(正)이다. 정치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는 의미이다”라며 “가짜와 거짓이 횡행했던 2013년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어 진짜와 진실이 승리하는 한 해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는 전미개오의 의미를 “국민들의 새로운 깨달음이 절실하다”고 읽어냈다. 이 의견에 공감한 교수도 많았다.

도상호 계명대 교수(회계학과)는 “우리나라와 사회가 이처럼 어지러운 것은 거짓된 세력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많은 국민들의 헛된 욕망을 그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망에서 깨어나 현재를 바로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선 동아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삶의 본질과 국민 됨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올바른 것을 실천하려 노력한다면 평안과 부귀영화는 제 발로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미개오가 위정자와 국민 모두의 각성에 필요하다는 뜻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2013년의 혼동과 미몽의 시간이 후안무치한 지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김귀옥 한성대 교수(사회학과)는 “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와 성찰의 힘이 하나의 기둥이 될 때 실질적으로 작동되고, 백성을 종으로 생각하는 지도자를 깨닫게 할 수 있다”라며, “국민과 지도자의 대오각성이야말로 현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상생과 번영의 길로 가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희망의 사자성어 설문에는 617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전미개오는 27.8% 171명의 교수가 선택했고, 다음으로 교수들이 선택한 2014년 희망의 사자성어는 격탁양청(激濁揚淸)과 여민동락(與民同樂)이 한 표 차이로 순위를 다퉜다.

   
▲ 교수신문이 선정한 역대 사자성어(사진=교수신문)@2013불교닷컴
23.8%(147명)이 선택한 ‘激濁揚淸(격탁양청)’을 추천한 남송우 부경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우리 사회의 부패지수는 갈수록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격탁양청을 통해 선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로 빨리 전환돼야 국민 행복을 실현해갈 수 있다”고 추천의 변을 밝혔다.

23.5%(146명)가 선택해 3위로 선정된 ‘與民同樂(여민동락)’을 추천한 이동철 용인대 교수(중국학과)는 “소수의 측근만이 아닌 대다수 백성과 고락을 함께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민주와 복지 그리고 통일이 바로 여민동락이다”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지난해 사자성어는 ‘낡은 것은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을 미리 봐야 한다’는 뜻의 ‘제구포신(除舊布新)’이었다.

2006년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는 ‘약팽소선(若烹小鮮)’, 2007년은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뜻의 ‘반구제기(反求諸己)’, 2008년은 ‘맑은 날의 바람, 비 갠 후의 달과 같다’는 ‘광풍제월(光風霽月)’, 2009년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를 굽혀 좇지 아니한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 2010년은 ‘변화한 거리 안개 낀 흐릿한 달’이란 뜻의 ‘강구연월(康衢煙月)’, 2011년은 ‘백성은 귀하고 임근은 가벼운 존재’라는 뜻의 ‘민귀군경(民貴君輕)’, 2012년은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한편, 교수들은 올해의 앞서, 교수들은 ‘201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도행역시(倒行逆施)’를 꼽았다.

제공=교수신문

전미개오의 유래:

전미개오는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또한『원불교대사전』(원불교사상연구회 刊에)서는 “중생이 삼계에서 윤회생사하는 미혹을 버리고 열반의 깨달음을 얻는 것. 번뇌망상을 해탈해 보리의 깨달음을 얻어 보살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어내고 있다. 석길암 금강대 HK교수(한국불교철학)는 “‘위로는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한다(上求菩利下華衆生)’는 의미와 전미개오가 일맥상통하고 있다”며 “유식학에서의‘轉識得智(전식득지)’와도 맞닿은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석 HK교수는 “선사들의 말들을 기록한 선종어록에 완전한 형태의 전미개오라는 말이 나타나긴 하지만 기본적 개념 형태는 오래 전 불교 기본적인 사고방식에서 온 것으로 특별히 유식학이나 선종의 한 종파로 나누기보다는 불교 용어로 보는 것이 좋다”고 전미개오의 유래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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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운흥사지
글쓴이 : 정심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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