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한자의 연원을 찾아서

浩 根 書 堂 2016. 1. 21. 19:41
 

한자의 연원을 찾아서


각종의 인류 문명의 기원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자들의 최후의 관심사는 비록 서로 약속한 바는 없을지라도 모두 하나의 동일한 주제로 모아진다. 그것이 바로 ‘인류의 기원’이다. 이것은 인류의 기원과 인류문명의 기원은 동시적이어서 서로 선후를 구분할 수 없는 것임을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하나의 결론을 얻어낼 수 있다. 즉 “인류 문명은 동물(예를 들어 원숭이와 같은)이 진화하여 사람이 되었다는 표시이며, 이 이야기는 사람을 소위 ‘人’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다른 일체의 동물이 갖고 있지 못한 문명 즉 인류문명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에서 말한 결론에 도달한 이후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人’ 특유의 인류문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거창한 명제를 간단한 말로 표현하면 ‘사람과 기타 동물을 서로 구분하는 본질적인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이런 물음에 흔히 제시되는 적당한 전통적인 답안이 몇 개 있다. 예를 들면, 직립보행, 뇌의 양, 언어, 사유(思惟), 노동, 공구의 창조와 사용 등등이다. 이런 답안은 교과서를 통하여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인류 자신의 인식이 부단히 발전하고 앞에 언급한 전통 관념은 이미 회의적이거나 심지어는 부정되기까지 하였다.

사람들이 발견한 사람과 다른 동물들과의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 차별적 한계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게 되었다. 또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단계별 순서도 이미 다 드러나게 되었다. 이에 비하여 생리 해부상, 신체의 굽은 정도가 직립보행에 미치는 영향은? 뇌량의 대소가 다소를 극복하는 한계는? 같은 형태의 지체운동을 오락과 감정을 발산하는 수단으로, 인류의 무용(舞踊)과 동물의 질주(奔跑跳요)는 표현 방법상의 어떤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가?

인류는 가이 언어를 사용하여 상호 교류하는데, 그렇다면 바다돼지가 소리를 내며 서로 각종의 성음결구를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인류의 언어와 어떤 본질적인 구분이 있을 수 있는가? 단지 사람에게 있어서만 사유의 능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교활하기로 유명한 여우와 삵쾡이가 먹이를 잡을 때는 먼저 매복하고 있다가 살살 목표에 접근한 다음 죽은 척 하거나 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척 위장하고 있다가 돌연 습격하는 수단을 쓴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본령은 선천적․유전적인 본능은 아니며 또 모든 여우와 삵쾡이가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아니다.

또, 처음 시도했다고 해서 모두 다 여러 차례의 실천을 거치거나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이런 종류의 본능성과 경험성의 교활한 수단을 배제하고, 사유의 과정을 거친 후에 행동에 옮기는 것일까 아니면 거치지 않고 행동에 옮기는 것일까?

원숭이가 과일을 따서 배를 채우는 일은 일종의 본능이다. 그러나 원숭이가 계곡물을 이용해서 과일에 묻은 흙을 씻어 내는 것은 일종의 노동으로 보아야 할 것인지 아닌지? 이외에도 물체를 이용한다든지 어느 정도 개조한다든지 하는 것은 공구를 사용하고 창조하는 재능으로 산정을 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성성이(원숭이의 일종)는 어떤 나뭇잎을 파악하여 씹어 해면상태를 만든 연후에 작은 나무가 있는 동굴로 들어가 동굴내의 빗물을 흡수한 후 다시 손으로 눌러 물을 짜내 해갈하곤 한다. 어떤 성성이는 나뭇잎을 따서 중간의 한 줄기를 남겨놓고 훑어낸 다음 그 나뭇잎을 개미굴에 들이어 계속해서 나뭇잎을 타고 올라오는 왕개미를 잡아먹으며 배를 채우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러면 이런 성성이가 나뭇잎을 가공한 것과 인류가 신․구석기시대에 돌을 깨서 칼과 석부로써 나무를 베어내고 사냥을 하여 배불리 먹었던 것과는 본질적으로 어떤 구별이 있는가?


다음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우리가 십분 감안한다하여도 우리를 놀라게 하는 보도를 접하곤 한다.


영국의 과학가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야생의 흑성성이는 공구를 사용하여 행위하고 사람과 같이 복잡한 인식여건을 갖추고 있다. 관찰한 바에 따르면, 흑성성이는 모종의 특정한 행위를 완성함에 있어서 하나의 공구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개의 공구를 휴대하고 서로 다른 도구를 순서에 따라 정확하게 사용하였다는 것이다.-이하생략

(1990년 11월 30일. 中國科學報)

  

야생의 흑성성이는 한 벌의 공구를 사용하여 계획적인 공작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 점은 가이 사람과 더불어 상하를 형용하기 어렵게 하였다.

그리고 성성이가 작업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난 예견성 등은 모두 사유의 소산인가?  

한자와는 무관한 명제이지만 하나의 유명한 질문을 던져 보자.

“계란이 먼저인가? 아니면 닭이 먼저인가?”

나는 분명하게 답할 수 있다. “계란이 먼저”라고. 즉 한 마리의 날짐승이 변종의 알 하나를 낳았다. 이 알이 부화하여 날짐승과 비슷한 그러나 날짐승은 아닌 새가 되었다. 이 새가 닭의 조상으로 우리들은 이것을 ‘원계(原鷄)’라 부른다.

이를 널리 확대하여 추론해보면, 생물의 진화과정에 있어서 일종의 장기 반복적 변이가 일어나다가 최종적인 본질변이가 확립되는데 이것이 새로운 종이 형성되는 표지가 된다. 이것이 본질변이인데 이 본질변이가 물종 발생의 질적 변화를 촉진하고 결정한다. 그리고 동물이 진화하여 사람이 되었다는 설에 있어서 이런 종류의 본질 변이는 바로 인류 문명이다.

그러면, 인류문명의 기본 요소는 무엇인가? 바꾸어 말하면, 어떤 요소가 인류문명의 생산과 인류의 출현을 촉진시키고 결정한 요인인가? 우리들은 고찰과 분석을 거쳐 이런 물질이 바로 그림과 문자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출처 : 설문한자
글쓴이 : ccheo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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