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간송미술전(훈민정음과 묘질도)

浩 根 書 堂 2019. 2. 2. 19:19


간송미술전(훈민정음과 묘질도)

■ 긴 설명이 필요없는 훈민정음 해례본
일제강점기 1940년 7월에 골동계에서 막대한 비용으로 구입하신 이후
한국전쟁 당시 한시도 품에 빼놓고 다니시지 않으셨으며
잠잘 때는 베개에 넣어놓으실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간송 전형필 선생님의 뜻이 없었다면 훈민정음 해례본 또한 외국 어딘가에서 한국으로
오지 못했을수도.. 전시관 안에 이중 삼중으로 보호되어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고 있자니 기분 또한 숙연해졌다.  
   

■ 김홍도-황묘농접
고양이는 70세 노인을 상징하고, 나비는 80세 노인을 상징한다.
고양이 묘자가 70세를 노인을 뜻하는 '모耄'자와 중국 발음이 '마오'로 같고,
나비 '접'자가 80세 노인을 뜻하는
'질耋'자와 중국발음이 "뎨"로 같기 때문이다.

래서 예로부터 고양이와 나비가 어울린 그림을 묘접도가 아닌 모질도라 부르며,
장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내곤 했다.

김홍도는 거기에 패랭이꽃과 바위를 덧붙이고, 풀밭 한가운데 제비꽃을 더했다.
패랭이꽃은 한자로 석죽화인데, 꽃말이 청춘이다.
바위는 불변의 상징이고,제비꽃은 구부러진 꽃대의 모양새가 등긁개를 닮아 여의화라 불렀다.
요즘은 효자손으로 불리는 등긁개는 예전에는 "뜻대로 된다"는 의미인 여의로 불렸다.
가려운 곳을 자기 뜻대로 긁을 수 있어 붙은 이름이다. 

이 그림의 소재를 엮어서 다시 읽어보면,
"일흔 살, 여든 살 노인이 되도록 젊음을 변치 말고 장수하고,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①김정희-예서대련 ②신윤복-미인도


■ 추사 김정희 - 명선(茗禪)

명선(茗禪)이란 ‘차를 마시며 선정에 들다.’ 혹은 ‘차를 만드는 선승(禪僧)’이라는
 뜻이다.
추사는 ‘명선’이라 쓴 큰 글씨 좌우에 이 글씨를 쓰게 된 사연을 직접 썼다.
초의는 추사와는 30세에 만나 42년간 금란지교(金蘭之交)를 나누었던 동갑내기 승려 친구이다.
두 사람은 신분이 달랐지만 학문과 예술, 그리고 다도로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초의는 추사의 글씨를 지극히 좋아했고, 추사는 초의의 차를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했다.
 

그래서 추사는 무시로 초의에게 차를 보내줄 것을 당부하고 재촉했다.
추사는 50대 무렵 벼슬살이에 뜻을 접고 병거사(病居士)를 자처하며 과천에 있는 별장에서 은둔해 있었다.
험난하고 고단한 시절, 좋은 차를 마시는 것은 추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자 위안이었다.
이때 초의가 차를 만들어 보낸다. 초의가 보낸 차는 천하제일의 명차로 불리는
중국 사천성의 몽정차와 강소성의 노아차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추사는 그 보답으로 ‘명선’ 두 자의 글씨를 써서 초의에게 보냈던 것이다. ​
현존하는 추사의 글씨 중 규모가 가장 크며, 필치 또한 탁월하다. 
 

 그래서 50대의 글씨이지만, 추사 글씨를 대표할 만한 명작으로 손꼽힌다.



출처 : 한국전례원 -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글쓴이 : po285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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