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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방 글 모음

浩 根 書 堂 2006. 9. 7. 09:57
[사랑채] 글모음 567~589 2005-07-05 00:33
카테고리 : [바둑동] 17. 사랑채 발자취 http://blog.paran.com/love2poem/4979925
 

 

#589   김용인   (yong42  )
기막힌 사건 (곤쳐야)-(고쳐야) 로..           10/10 16:27   14 line

이 사실은 제가 지금까지 읽어왔고 경험한바를
그대로 올리는것 뿐입니다.

강정우 대표시삽님의 글을 보면 눈에 딱띠는게 바로 곤치자
곤쳐야, 곤치겠다.. 등 사투리(재미있는)어조가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잘못 쓰셨을까요..? 니은(ㄴ)자를 빼먹었을까요..?

아래 회칙에관한 게시물안에는 (곤쳐야)-->(고쳐야) 로...
이거 기막힌 사건 아닙니까..??

낙안까지 가서 못뵙고 돌아온 아쉬움을 이렇게... 합니다.
저도 돼지고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데...(살짝 아부..)

              물바둑 김용인 올림.


#588   안성재   (racer8  )
바둑에 져서 좋은 이유                        10/10 15:43   5 line

바둑에 져서 좋은 이유
1) 멀리 있는 상대방에게 승리의 기쁨을 드릴수 있어서 좋고
2) 자신이 진 바둑에서 뭔가 패배의 원인을 배울수 있어 좋고
3) 이겼을 때 생기는 자만심보다 졌을때  겸손함을 배울수 있어 좋으니
이겨도 좋고 져도 좋으니  바둑이 나는 좋아!


#586   강정우   (dooguby )
요즘 회칙을 다듬어며...                      10/08 20:38   19 line

왜 이리도 바쁜지...
마음은 바쁜데...일이 제되로 진행되지 않으니...

요즘 11월 초 바둑동 엠티때...개정할 계획으로 바둑동 회칙을
마지막 마무리를 짓고 있는데....
그 중 이 두꺼비를 가장 머리 아프게 하는것이 있는데...
바로 후원회의 위상이다...

그 동안 후원회는 바둑동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었다.
그러기에 후원회의 위상과 역할은 바둑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이번 조상준 회장의 사임으로 나는 후원회 회장의
선출 방법을 고쳐야 한다고 확신케 되었다.

회원님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95년 1월에 신임회장님을
모시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본다.!!
나는 마지막 남은 임기를...먼 훗날을 위한 바둑동 회칙개정에
혼신을 다하고 싶다....!!

                 두꺼비.


#585   김진규   (0578    )
## 아! 찾아주오 ##                           10/08 15:27   39 line

   아! 내 고향은


앞뒤산 장끼가 울어대고
이곳 저곳 들판에는 자두랑 포도랑
주저리 주저리 아름다운 내 고향,
저기 서산에 석양이 질 때면
황혼빛이 그렇게도 아름다워라.
밥을짓는 저녁 연기에
마음은 벌써 맛있는 시골 내음새에
도취된 이내 속을 흔들어 놓고,
진수성찬은 못된다 하더라도
상을 차려 기다리실 어머님의 사랑이
어느 새 발길을 집으로만 달리게 한다.
머루 다래 더덕이 아이의 발길을 잡을 때,
요건 따서 아부지 드리고,
저건 따서 어무이 드리고,
그리고 남는 것은 내 동생 주면
어찌나 좋아하던지...
 
아! 두메나 산골 내 고향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건만,
아! 초가나 삼간에
오메 아부지 동생들이랑
그렇게 정겨운 곳이었건만,
이젠 하나 둘
콘크리트 건물만이 들어서 있고,
인정은 메말라 들일 바쁜 농심엔
도둑 걱정에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를 않는다.
아! 그리워라.
돌려 주오 돌려 주오!
흘러버린 청춘만큼이나
고향 떠난 이 심정엔
옛 고향을 되찾고픈 마음뿐이로다. 

           1994. 10. 8.
                
                 -- 사라져간 고향을 찾아서 --
                      


#581   조기영   (KY456   )
류동인님 좀 봐 주이소 !                      10/07 07:00   15 line

동인님이 바낚제의를 했을때는 슬적 한다리 밀어넣고 개갤려고
했는데 갑자기 발기인 (발족인 인가 ?) 운운하시니 슬쩍 겁이
나네요.
주제가 무슨일을 맡아서 할위인이 못되는지라 항상 남이 하는
일에 깃대나 흔들고 딴지나 걸 정도입니다.
동인님은 벌써 전국적인 회원구성에 대한 포석까지 마치신듯
한데 바낚의 성격상 통신과 달리 만나야 한다는 제약이 따르므로
격식을 갖추기가 처음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정도 분위기가 잡힐때까지 2 사람도 좋고 3사람도 좋고
가벼운 마음으로 형편 닿는곳부터 출조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틀을 잡아나가는것이 어떨까 합니다만....
지금 또 계절적으로도 낚시는 납회시즌인데 서둘러야 금년내로
한두번 실행해 보지 않을까요 ?
괜히 겁나서 한소리 해 봤습니다.
    옥수동 에서


#580   김진규   (0578    )
## 우리 어무이 도토리 묵 ##                  10/07 00:12   51 line

 새벽 5시, 수탉이 새 날을 알리는 울음 소리를 내면 어느 새 소년은
뒷산으로 올라가 참나무를 울리고 있었다. 쿵! 쿵! 쿵! 커다란 돌멩
이를 들고 힘껏 참나무를 울리면 여기 저기서 투닥 투닥 소리를 내며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있다. 꿀밤이다. 커다란 보자기에다 어머니께
자랑을 하며 보여줄 생각에 소년은 흥이나서 줍는다. 이야!! 오늘은
정말로 많이 주웠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께서는 너무나 대견해 하
시며 보자기를 받으신다. 내일 하루만 더 이 만큼 주울 수만 있다면
장거리를 만들 수 있는데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또 주우러
가야지. 소년은 부풀은 마음으로 그렇게 하루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소년은 또 그렇게 날이 밝기가 무섭게 뒷산으로 쫓아
올라간다. 꿀밤을 줍는 재미는 이루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다. 그렇게 주운 꿀밤으로 어머님은 도토리 묵을 수어서 5일마
다 한번씩 열리는 시골장으로 팔러 나가시고 집으로 돌아오시는 길엔
언제나 좋아하는 과자를 사다 주시는 것이다.
 토요일 오후, 학교를 파하기 무섭게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오늘은
어머님이 뱀골(우리 마을 산 이름이다.)로 속수리 꿀밤을 따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침에 참나무의 꿀밤을 따기는 즐겁지만, 온
산을 헤집고 다니며 속수리 꿀밤을 따러 다니기는 정말 싫다. 여기
저기로 작은 속수리 참나무를 찾아서 한 알 두 알 꿀밤을 따다가 보자
기 속으로 넣을 때 이게 언제 가득히 채워질까 지루하다는 마음만 가
득하고 소년은 이제 앉아서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한다. 어느 새 해는
서산으로 지고 어머니는 쉬지 않고 뛰어다니시더니 그 큰 보자기에
하나 가득히 채우시고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신다.
비록 반찬이라고는변변챦지만 어머님이 손수 밀어서 만드신 칼국수는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다. 저녁상이 나가고 설거지도 대충 끝이
나고 이제부터는 다시 힘겨운 일이 시작된다. 석유등을 켜 놓고 아버지
와 소년은 디딜방아에 발을 얹고 열심히 밟기 시작한다. 그렇게 꿀밤을
빻기 시작하면 보통은 열 두시가 넘어간다. 그 일도 어린 아이에게는
정말이지 지겨운 일이고 힘드는 일이다. 다 빻은 꿀밤을 시냇가로 가져
가서는 어머님은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물을 부어서 떫은 맛을
없애기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세우신다.
 새벽 일찍, 아버지께선 벌써 변소에 똥물을 퍼다가 앞 산 저멀리에 있
는 돌바우골로 지게에 싣고 나가시고, 소년은 열심히 바싹 마른 깔비로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어머니는 또 열심히 묵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주걱으로 묵을 수기 시작한다.
날이 환하게 다 밝았다. 오늘은 군위 장날이다. 맛있게 만든 묵을 머리
에 이고 어머니는 앞산 저 멀리로 떠나신다. 30원 하는 차비를 아끼기
위해 어머님은 늘 그렇게 재를 넘어서 시장을 다시는 것이다. 묵도 잘
되었고 맛이 있으니 오늘도 잘 팔리고 빨리 처분하셔서 집으로 돌아오
실 때 이 아들에게 맛있는 과자를 한 봉지 사오실테지? 부푼 가슴을 안
고 소년은 책보자기를 어깨에 단단히 동여 메고 학교로 구보 행진이다.
어무이요! 오늘도 많이 팔고 오이소. 그라고 맛있는 것 꼭 사가지고 오
이세이?
 참으로 오래된 옛 이야기다. 국민 학교 시절, 어머님은 그렇게 꿀밤 묵
장사를 하시며 이 아들에게 맛있는 과자를 꼭꼭 사주셨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옛날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리운 마음이 가슴을 사로 잡음에
난 또 더듬어 보는 것이다.

                   1994년 10월 7일     꿀밤 묵 장수 맏아들,
                                 김 진 규 쓰다.


#578   김창진   (ch01    )
김선우님..자격미달회원이라뇨?..              10/06 09:35   12 line


제가 알기론 노털방에는 자격미달 회원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40세 미만은 준회원대우 아니던가요..

저도 2년이 모잘라서 가입 않하고 날자만 손꼽고 있는디..
(솔직히 준회원이 싫어서라기 보다도 정당하게 가입하고
싶어서 2년을 기다립니다.)

모처럼 한마디 끼고 싶어서...히히..

        서초동 딸딸이 아빠


#577   도종하   (dojongha)
김진규님                                     10/06 09:33   5 line

어무이! 아부지! 이글 실화입니까 작품입니까?
작품이라면 어느 기성작가 자품보다 진한 감동을주는작품으로 대가의 앞날이
 있을겁니다.실화인가요? 너무나 눈물나는 글입니다.앞으로 문학창작에 정진
을 감히 권합니다.하늘의 축복과 사랑과 기쁨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576   윤현     (yh20    )
[진규님!]                                    10/06 03:53   47 line

너무 그렇게 사람 가슴 아프게 하시는게 아닙니다.
너무 그렇게 가슴 찡하게 하시는게 아닙니다.

진규님의 마음,다 이해 합니다.
진규님의 글에 100%다 표현 못하셨겠지만 120%이해를 합니다.
그게 부모를 생각하는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의 공통된 심정 이니까요...

이 한 밤중에 진규님의 글이 한 동안 본의 아니게 잊고 지내던
뭔가를 일깨워 주는 외침 이었습니다.
시골에 계시는 저희 어머니를 얀상케 하였습니다.........
                 (연)

하지만 진규님!
우리 힘을 냅시다.
진규님이 말씀 하셨듯이 아직은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 우리들이
아니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효도 하지요.......자식을 키워 봐야 그 부모의 마음을 이해 한
다고 하였던가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만....아직 키워 주신 그 은공에
보답은 커녕 아직 불효만 끼치고 있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라고 하지만 ....
그렇지만 시작 합시다...
지금 부터라도 효도하고 가장으로써 도리를 다 하지요....
다른게 뭐 있겠습니까?
열심히 사는 것이 제일이지 않겠습니까?

진규님의 글에 너무 많은 공감을 느꼈고,,구래서 뭔가 한 말슴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그)
마음속에 있는 제 뜻을 글로써 다 표현하지 못하는 제 입장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진규님!
우리 용기를 잃지 맙시다.
아직은 젊고 , 할일도 많고,패기도 있고, 또 아직은 무한한 가능성도 있고,
저보다 잘난 사람보다 더 못한 사람들을 보며 그렇게 삽시다.
돈이 많다고 해서 세상 잘 살은것도 아니고 명예가 있다고 해서 성공한건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먼...훗날 장성한 내 자식 앞에서 이 애비는 이렇게 살았노라고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삽시다.진규님!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하고 싶으나 막상 할려고 하니....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솜씨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이해하여 주시길....
10월 모임에 만나서 폭 넓은 애기 나눌수 있게 되길 간곡히 바라며....
두서 없이 쓴 글 이만 줄입니다.


   ====진규님의 글에 훌쩍이는 수원의 못난이가 ====


#575   김선우   (801107  )
류동인님 어쩌죠 ?                            10/06 01:20   25 line

 동인님께서 바낚고(바둑+낚시+고스도푸)회를 제안 하셨는데,
도대체 동인님 취미가 몇가지나 되시는지요 ?
제가 알기로도 바둑,낚시,박아(사진),고스톱,해변가 여인 침흘리기,
등이 전공 취미이고,선택 취미도 다양하신걸로 압니다.헤헤...

 동인님,제가 가엽게도 물 근처하고는 친하지가 않아서 어쩌죠?
실망 하실것 같아 망설이다가, 또 대답이 없으면 서운하실 것 같아
이렇게 쉰소리만 지껄이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잡기질 하며 놀고 있냐구요?
저도 좀 되요...
밤에는 통신바둑하고,아마추어 화가모임 그림그리기,테니스 동호회 1,
자치기 모임 3, 동창바둑모임 2... 이정도 입니다. 헤헤...
이러하오니 낚시까지 할 엄두가 ???

 이렇게 일 아닌일로 바쁘니 언제 일하죠?
동인님,바낚회 발기하신다면 그래도 가입은 해야죠 ?
노털방에 보면 자격미달 회원있죠?아마...
40세 미만의 사이비 회원 있잔아요.(안영모님,김성해님등..)

 저도 그런 사이비 회원으로 가입을 받아주신다면...
너무 형편없게스리 불참은 하지 않을게요.

 답변이 되었나 모르겄네요.
     잡기타령에 횡설수설하며 물러갑니다.     김선우 올림.


#574   김진규   (0578    )
*** 어무이! 아부지! ***                      10/06 00:25   76 line

   창밖의 달은 그렇게도 밝을 수가 없었다.
  "어무이요, 걱정마이소. 지가 밖에 다시 나갈 수만 있다면
  그간 어무이 아부지께 못다한 효도 꼭 하겠심더."
  "야야! 니 걱정이나 해라. 너그 어마이 아바이야 무슨 걱정이고.
  니나 빨리 걸을 수만 있다면 정말이재 여한이 없다. 참말로 니가
  제일 처음에 일어나 앉을 수도 없었을 땐 지발 일어나 앉을 수만
  있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빌었는데... 이제 니가 일어나 앉으니까
  이렇게 걸을 수만 해 달라고 빌고 있으니, 사람 욕심이란 끝이
  없는갑다."
   수술받은 첫쨋 날저녁에 마취에서 깨어나 어머니와 잠을 못이루
  고 병실에서 밤이 가는 줄 모르고 나눴던 이야기다.
   그렇게도 대학을 가고 싶어했던 나에게 온갖 고생끝에 대학에 진
  학을 했는데 이게 웬일이냐며 만신창이가 된 이 아들의 손을 잡고
  너무나 기가 막힐 노릇에 눈물마져도 삼켜 버리신 어머님. 당신
  아들에 대한 기대감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버린 통곡할 노릇에 앞
  으로의 걱정으로 낮밤을 눈물로 지새웠다는 어머님께서는 그날 저
  녁 그렇게 나를 오히려 위로해 주셨다.
   "니는 생각나나? 국민학교때 니가 당일 치기 수학 여행을 갈라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많은 논밭때기를 다 소처럼 쟁기를 끓었던
  것 말이다. 수학 여행 가는 날 새벽에 너를 위해 김밥을 준비할라
  고 부엌으로 나가기전에 이불을 들시고 니 어깨를 보이 어린 니
  어깨가 살이 터져서 속옷과 말라 붙어 있는걸 보고 얼마나 울었는
  지... 그날 니가 수학 여행가서 먹었던 그 김밥에 이 애미 눈물이
  반쯤은 섞여 있었을기다."
   "어무이요! 그 덕분에 지가 이렇게 명질게도 차를 두대나 들이
  박고도 살아 있지 않습니꺼. 걱정 마이소. 지가 꼭 일어나서 우리
어무이 아부지한테 효도 할겁니더."
   참으로 오랫만에 주고받은 모자간의 대화속에는 이미 앞으로의
  굳굳한 결의가 서 있는 듯 했다.
   벌써 병원에 입원한지가 19개월 이었다. 어머님은 그 날도 변기
  통을 들고 와서 다 큰 이 아들의 대소변을 받아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햇수로 2년째다. "니도 나중에
  어른이 되고 너그 엄마 아부지가 늙고 병들면 나 처럼 이렇게 부모
  대소변을 받아 낼 자신이 있나?" "아무렴요. 어무이요, 지송합니더.
  지가 어무이 아부지 사랑을 어찌 잊을 수 있겠십니꺼? 꼭 그라지요."
  "이 놈아, 그게 말이 쉽지, 네 말만 들어도 고맙다." 당신께서는 이
  못난 아들이 황송해 하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또 훌쩍
  내 뱉으셨다.
   "참말로 하늘이 고맙재. 일어나지도 못할 것 같더니만 니가 이렇게
  걸어 다닐 수 있다니 믿기지가 않는구나. 그래, 이제 열심히 살자."
  기나긴 병원 생활을 끝내고 23개월 보름만에 퇴원이었다. 사고 당시
  에 기절을 하고는 처음으로 구경하는 바깥 세상이다. 온 세상이 다
  내 것같고 하늘을 훨훨 날아갈듯한 기분이었다.
   목발에 의지하여 그렇게 4년의 대학 생활을 한 것이 꿈만 같다. 교
  사라는 직장을 정하고 결혼을 하게 되던 6년전, 신혼 여행을 갖다온
  당신 며느리의 두 손을 꼬옥 잡으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야야! 이
  시어마이 오늘 저녁은 참말로 기분 좋다. 그리고 행복하다. 나도 이
  런 행복이 있는가 싶다. 난 절대로 남들처럼 시어마이 노릇은 안 할
  란다. 니도 잘하고 나도 잘하고 우리 참말로 오손도손 잘 살아보자.
  니 모든 잘못은 내가 덮어주마, 이 시어마이 잘못은 니가 다 덮어다
  오."  당신 자식들을 키울 때 처럼 어머님은 또 그렇게 따뜻하게 며
  느리를 위로하며 앞으로의 시댁 살이 걱정에 긴장이 되어있는 아내를
  감싸 주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하루에도 수꼴 번이나 고향으로 달려가 보
  는 이 몸, 아직도 밤이면 멧대지가 들판을 어슬렁하고, 여기 저기에
  하늘을 나르는 비둘기가 그렇게도 암수 서로 정다울 수가 없는 내 부
  모님께서 계시는 그 마을로... 비록 다섯 번이나 버스를 갈아타는 시
  골이지만 지금처럼 두 아이의 아버지가 아니었을 땐 참으로 자주 갔
  었는데 이제는 한 달에 한 번꼴도 제대로 못 가보니 병실에서 어머님
  께 그렇게도 효도하겠다던 그 맹세는 어디로 가고 지금 난 또 이렇게
  살고 있는지...
   "어무이요, 지송합니더." 언제나 이 말로만 아픈 마음을 달래고 때론
  한 잔의 술에 눈물로 밤을 지샌다. 참으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세상
  살기가 어려운 것은 다 마찬가진데 우리 어무이 아부지 저를 이해해
  주이소. 지가 하여간 열심히 살고 있심더. 앞으로 좀 더 자주 찾아
  뵙겠심더. 힘내이소. 이 못난 자식을 위해서라도요. 절뚝거리는 당신
  자식의 다리를 보고 너무 그렇게 상심해 하지도 마이소. 지가 그 때
  일어나지도 못했더라면 우짤라고 했심니꺼.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니께요. 혹 이 밤도 잠 못??"루시고 계시지나 않을지...용서하이소 

  어무이~~~~~~! 아부지~~~~~~~!
 
                           1994년 10월 6일  자정에
                                        
                                       오늘도 부모님을 생각하며...
                                             


#573   강연순   (ys5262  )
바낚 좋지요..                                10/05 23:59   10 line

류동인님 조기영님 반갑습니다.
바둑과 낚시 참으로 멋지지요.
작년에는 제가 주도를 하여 바낚을 두번 갔었는데요.
올해는 제가 이핑계 저핑계로 바쁜 관계로 한번도 출조를 못했습니다.
참고로 작년 바낚에는 이원희님(전 강남지부장) 신청우님,이유재님,홍해동님
그리고 저 또 전가족들이 총출동 했었습니다.(애들까지)
정식 바낚은 두번이지만 개인적으로 두세분씩 모여서 간건 상당히 여러번이지

그럼 저는 기다리겠습니다.(올해는 납회를 하던데..낚동에서는)
왕 눈 이


#571   원양호   (won9999 )
한국통신임금구조분석<노동자신문>             10/04 20:06   65 line

한국통신 임금구조 분석(노동자신문 10월4 일)
==========================================

한국통신에는 용원직, 기능직 그리고 일반직이 있다. 통상
한국통신에 입사 한다면 6급에 채용되는것을 의미 한다.
특채형식의 7급 입사자는 통상 과장급인 3급이상 승진할수
없게 돼 있다. 교환,선로작업하는 노동자등"눈에익은"사람
들이 주로 이들에 해당된다. 현재 용원직은 1천4백98명,기
능직은 3천2백91명이다.총 종업원수는 5만9천여명. 평균임
금 산출시 통상 5급17호봉을 산출 잡는다.1년에 1호봉씩이
므로 17호봉일경우 근속년수가 17년이라고 볼수 있다.현재
공사측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5급 17호봉이 받는 급여중
기본급의 경우 50만8천7백원이다.성과급 등을 제외하고 연
봉 1천5백87만원 받고 있다.
기능직의 경우 5등급부터 1등급까지, 호봉은 35호봉까지있
다.기능직 5등급1호봉 의 경우18만 3천원에다   호봉액6만
1천8백원을 합해 기본급이 24만4백원에 이른다.
3급 19호봉인 E씨는 노모 포함한 부양가족 7명의 가장이다.
근속년수는 19년.기본급64만1백원에다 각종수당을  합하면
1백12만9천7백20원이다.공제액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77만9
천4백70원E씨는직장내 체신공제회로부터 5백만원을  대부
받았다.이에따라 월13만 4천6백50원씩공제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피아노교실 등에 보내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
한다고 말했다.
통신 노동자임금에 있어 주요 항목인 통신수당은 기본급대
비39%를 수령한다.초과근무수당은 기본급대비18%를 받는다.
상여금은 600% 또 경영성과급이라할수 있는  인센티브제에
따라 받는것이 있다.올해의 경우 경영평가 "우"를 받아 통
상2백75%의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물론 인센티브는 부서등
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한편 유관기관보수수가와 비교할경
우 한국통신은 상대적으로낮은것으로 나타나 있다. 노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 4급5년경력을 기준해서 한국통
신을 1백으로 할때 한국전력 1백 17,담배인삼 1백32, 이동
통신 1백57,데이콤1백97,포항제철1백39로 전해진다.
                              
┌──┬────────┬────┐
│인적│     성명       │    OOO │
│사항│     직급       │    6급 │
│    │     호봉       │   3호봉│
├──┼────────┼────┤
│    │    기본급      │ 294,300│
│    │   상여수당  │       0│
│ 지 │   가족수당     │  15,000│
│    │  특수직무수당  │       0│
│    │ 특수지근무수당 │       0│
│    │  연구/직책수당 │       0│
│ 급 │    통신수당    │ 114,773│
│    │ 직급대우  수당 │       0│
│    │ 초과근무  수당 │  51,265│
│    │ 휴일근무  수당 │       0│
│ 항 │   연, 월차수당 │  32,726│
│    │   체력/월동비  │       0│
│    │   기타지급금   │       0│
│    │                │        │
│ 목 │                │        │
│    │                │        │
│    ├────────┼────┤
│    │    지급합계    │508,064 │
└──┴────────┴────┘
                                   
                  지급일자 8/25    
                                   
                         <남상오 기자>
한국통신노동조합여러분께 성원을 보내줍시다..

 

#570   조기영   (KY456   )
바낚(바둑 + 낚시) 좋지요 !!!                 10/04 13:06   6 line

어떤분이 내가 평소 하고 싶은걸 알고 있었네요.
나는 바둑도 좋아하지만 낚시도 가리지 않고
가끔 갑니다.
두가지를 겸비한 모임이 있다면 제발 저좀 끼워 주세요.

  옥수동 물 7급


#568   김진규   (0578    )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10/02 13:21   39 line

  이렇게 늦게까지 잠을 못이루는 밤이면 난 늘 당신을 생각하지. 때론
당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면 당신은 믿어줄까? 참 이상도
하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데도 생각만 하면 미안하고 또 안타까
운 심정만 들게 되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난 당신에게 뭔가 켕기는
많은 존재인가봐.
  혁이 엄마! 우리 혁이가 태어나고 당신에게 한 나의 말 기억나? 이제
부터는 정말이지 모범 가장으로 또 모범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
지.  그런데 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러지를 못 한것 같애. 어쩌면
좋아?경제적으로 쫓기는 생활을 할 망정 마음만은 항상 부자로 살아가
자고 했는데 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러지를 못 한것 같애. 어쩌면
좋지? 아무리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서로 위로해주고 아껴주자고 했는데..
그런데 난 그런 것에는 좀 인색했던것 같애. 이 일을 어쩌면 좋지?
  당신이 외로울 때 다정한 벗이 되어 주었더라면, 당신이 눈물을 흘릴
때 손수건 한번이라도 갖다 바친 적이 있다면, 당신이 몸이 아파 눕게
되었을 때 따뜻한 밥에 국 한 그릇이라도 대접해 올릴 수만 있었다면 지금
내가 이렇게 마음아파하고 잠 못이루는 날은 적을 것인데...
  그렇지만, 혁이 엄마! 조금만 더 참아 주세요. 모르긴해도 이 사람이 지
금은 뭔가 여유가 없는 것이 분명하니까. 다만 내 열심히 노력하고 또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 나름대로 개척해가고 있는 내 마음의 수양과 정성
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주세요. 내가 다 알아. 당신이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으로 또 실망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지... 다만
내가,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오.
  난 항상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지. 난 참 여자복은 있는 자라고
생각을 하지. 나의 자만심인지는 몰라도 난 언제나 당신으로 인해 나의
모든 기쁨과 행복을 느끼곤 해. 그에 비하면 내가 당신에게 주는 것은
너무나 미약한 것 밖에 없어. 하지만 한 가지, 내가 우리 혁이 엄마한테
맹세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철없는 아내가 아니라 너무나 철이 많이 들어
오히려 철없는 남편이 되어버린 이 사람이 머지 않아 당신 앞에 조금은
떳떳해진 모습으로 나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영원히 변함이 없으리라는 것이야. 언제나
나를 먼저 이해하려고 하는 당신이니까 나의 이 마음을 믿어 주겠지?
 혁이 엄마! 우리 서로 사랑하는 마음에는 인색하지 말자.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1994년 10월 2일 새벽 2시반에. 
               
                                     사랑하는 남편 받침.

 


#567   강정우   (dooguby )
남의 얘기가 아니다...                        10/01 00:49   10 line

 

 


김 진규님의 글...
정말 남의 얘기가 아니다...


             훌쩍~~~훌쩍~~~~~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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