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손 수풍정(48) ]
(정괘 대의)
* 괘명과 괘서
정은 손목 ()위에 감수
()가 있는 상으로, 아래로 침목을 놓아 샘물이 위로
솟아오른 우물의 형상이니 '수풍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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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괘인 사손 (목)을 내호괘인 태금으로써 끊어 정 (침목)을 짜고, 상괘인 감수를
저장하니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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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서로는 위에서 곤궁하면 반드시 아래의 근본을 찾아 돌아오기 마련이므로,
곤괘다음에 정괘를 놓았다. 정괘앞의 곤은 구멍을 파서 아래의 물을 구하는 상이니,
마침내 물이 솟게 되면 물구멍에 정자형의 침목을 깔아 진흙 등 주변의 불순물이
섞이지 않도록 한 후, 샘 울 (우물벽)을 쌓아서 맑은 샘물을 긷는 것이다.
전체괘서로 볼 때 정은 48번째에 해당하는 데, 이는 정도가 두루 사통팔달하여
혜택을 미치는 것과 상통한다. 정은 통하는 이치이니, 이 수는 설시할 때
실재적으로는 48책으로 모든 변통을 다하는 것과도 통한다 할 것이다. 대연 50책으로
설시할 때, 부동체인 태극의 1책과 나머지 49용책 가운데 중심 주체에 해당하는 1책을
제외하면, 실제 사용하는 책수는 48로써 모든 변통을 이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본의 진세중주같은 학자는 48책을 기용수라고 보기도 한다.)
* 괘덕과 괘상
정은 아래로 겸손하고 밖으로 과감히 행하는 덕이 있으며, 손목으로 땅 속의 물을
끌어 올려서 우물물의 혜택을 두루 베푸는 괘이다. 열길 땅속을 파야 맑은 샘물이
나오듯, 마음을 가라않혀 무사무위의 경지에 들어감으로써, 정신과 육신이 청정하게
되어 마침내 만상의 이치를 통하게 되니, 수도에 있어 관정을 함도 정도에 말미암는
것이다.
(그림 생략)
정의 괘상과 이치를 바탕으로 토지제도인 정전법과 홍범구주 등이 쓰였으며, 고조선
당시 한글의 원형이 되는 고한글의 제자원리도 정전의 상수리에 바탕하였다고
전해진다. (야산 선생의 '정전곤의' 참조)
(각주: 정전법: 마을마다 토지를 정자로 9등분하여,
중심은 공전 밖의 8궁은 각기 사전으로 삼아 나눈
것으로, 공전에서 수확한 것은 조세로 내고, 사전의 소확물은 각자 소유로 하는 제도.
홍범: 아홉가지 범주로써 나누어 놓은 정치대법으로 가운데의 오황극이 공평무사하게
다스리는 내용으로, 오행의 이치가 들어 있다. '서경' 홍범장)
* 관련된 괘와의 비교
1) 도전괘: 택수곤 ()
곤괘 참조
2) 배합괘: 화뢰서합 ()
정은 땅속에 갇혀 있는 물을 잘 이끌어 나오게 하는 것이고, 서합은 물건을 씹어
합하듯 형벌을 가하여 교화하는 것이다.
3) 호괘: 화택규 ()
규는 어긋나는 것이다. 어긋난 것을 고쳐야 하듯, 땅위의 만물과 어긋나게 땅아래로
흐르는 지하수를 위로 퍼올리기 위해서 우물을 만드는 것이다.
4) 착종괘: 풍수환 ()
정은 샘물을 퍼올리는 것이고, 환은 수면에 파문이 일어나 밖으로 흩어지는 상이다.
(환은 물 위에 뗏목을 띄워 홍해를 건너는 것이요, 정은 물 속에 두레박을 넣어 물을
떠 올리는 것이다)
(본문강해)
정은 개읍호대 불개정이니 무상무득하며 왕래 정정하나니
흘지역미귤정이니 이기병이면 흉하니라.
1) 정은 읍은 고치되 우물은 고치지 못하니, 잃는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으며,
가고 오는 이가 우물하고 우물하나니, 거의 이르름에 또 우물에 닿지 못함이니, 그
병을 깨면 흉하니라.
2) 뜻풀이
정은 사는 읍은 옮기더라도 우물은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정개읍 부개정). 물은
퍼도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이며, 안 푸고 그냥 놔두더라도 넘치지 않고 그대로이니,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마시고 마시는 것이다 (무상무득 왕래정정). 거의 이르렀어도
두레박줄이 우물에 닿지 못하고, 더구나 두레박까지 깨면 흉한 것이다 (흘지역미귤정
이기병 흉).
#1 개읍불개정: 마을은 옮길 수 있으나 물이 나오는 우물은 고칠 수 없다는 뜻. 또
지천태괘의 외괘 (: 읍)에 구오가 와서 읍은 고쳤으나
(: 천일생임수), 이로 인하여 생긴 우물은 만민이
계속해서 먹어야 하므로 고칠 수 없다는 뜻.
#2 흘지역미귤정 이기병 흉: 우물물은 열길을 파야 나온다. 만약 아홉길만 파고
중지하면 물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면 끝까지 노력하여 완성을
보아야 한다. 이는 또한 도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 정과 관련된 사항
낙서 및 문왕후천팔괘도 (구궁도), 정전법, 구덕괘 (계사하전 칠장), 홍범구주,
오덕지, 화천대유 (건구오 오황극)
#3 하괘가 손 (: 승)이니 '귤'과 '병'이 나오고,
'병'은 내호괘인 태 ()로 훼절하여 '리'가 된다.
단왈손호수이상수 정이니 정은 양이불궁야하니라.
개읍불개정은 내이강중야오 흘지역미귤정은 미유공야오
이기병이라 시이흉야라.
1) 단에 가로되 물에 들어가서 물을 올리는 것이 정이니, 정은 길러서 궁하지
아니하니라. '개읍불개정'은 이에 강으로써 가운데 함이요, '흘지역미귤정'은 공이
있지 못함이요, '이기병'이라 이로써 흉함이라.
흘: 거의 흘 귤 (율): 두레박줄 귤 (율) 리: 깰 리, 엎지를 리 병: 병
2) 뜻풀이
단에 이르길 하괘 손 (: 입, 목) 목이 상괘 감
() 수의 밑에 들어가서 물을 길어 올리는 것이 정이니
(손호수이상수정), 정은 계속해서 물을 길어 마시고 써도 메마르지 아니하는 것이다
(정 양이불궁야).
괘사에 '개읍불개정'이라고 한 것은 구오가 강중한 덕이 있기 때문에
'무상무득왕래정정'하되 우물은 그 자리에 있는 것이요 (개읍불개정 내이강중야),
'흘지역미귤정'은 우물물은 길어서 사용해야 그 공이 있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니
여태까지 한 노력이 헛된 것이요 (흘지역미귤정 미유공야), '이기병'까지 되니
길어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져 흉함을 말한다 (이기병 시이흉야).
상왈목상유수 정이니 군자 이하야 노민권상하나니라.
1) 상에 가로되 나무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정이니, 군자가 이로써 백성을 위로하고
돕는 것을 권하느니라.
로: 위로할 로 권: 권할 권 상: 도울 상
2) 뜻풀이
나무로 우물과 두레박을 만들어 물을 길어올려 만물을 기르는 상을 군자가 보고,
상괘 감 (: 노호감)의 수고로움을 외호괘인 리
(: 명)로 알아서 위로하고, 하괘인 손
()의 손순한 마음을 가지고 내호괘 태
()의 기쁨으로 서로 돕게 하는 것이다.
* 태괘 단전에 "... 민망기노... 민망기사... 민근의재"라 하였으니,
'노민권상'의 뜻이 있다.
초육은 정니불식이라 구정에 무금이로다.
상왈정니불식은 하야일새오 구정무금은 시사야라.
1) 초육은 우물이 진흙이라 먹지 못하니라. 옛우물에 새가 없도다.
상에 가로되 '정니불식'은 아래함이요, '구정무금'은 때가 버림이라.
니: 진흙 니 금: 새 금
2) 뜻풀이
초육은 유로써 정의 아래에 있고 위로 응원함도 없으니 위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이다. 물이 밖으로 나아가 쓰이지 못하고, 또 아래에 있는 까닭에 물은 없고 진흙만
있으니 사람에게 버림을 받고 (정니불식 불야), 새까지도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구정무금).
#1 초육이 동하면 하괘가 건 ()이 되니 우물이 마른
상이므로 '니'가 된다. 또 손 (: 계)이 물을 먹다가
건이 없어졌으니 '구정무금'이다.
초육이 동한 수괘 ()
역시 기다리는 뜻이 있다.
#2 천: 물이 나오는 곳을 말한다.
정: 물이 고이도록 땅을 파고 벽을 둘러 쌓은 것.
구이는 정곡이라. 석부오 옹폐루로다.
상왈정곡석부는 무여야일새라.
1) 구이는 우물이 골짜기라. 붕어가 쏘고 독이 깨져서 새도다.
상에 가로되 '정곡석부'는 더불음이 없음이라.
석: 쏠 석 ('석'으로 발음 되는 것은 쏘는 모습이고, '사'로 발음 되면 쏘는 것의
통칭이 된다) 부: 붕어 부 옹: 독 옹 폐: 깨질 폐 루: 샐 루
2) 뜻풀이
구이는 강한 양이 중을 얻었으나 위로 응원함이 없고, 안으로 들어가는 손체에
있으므로 상비관계이고 아래에 있는 초육과 같이 더부는 것이다. 우물물은 위로
올라가 만인을 길러야 하는데, 골짜기 물과 같이 아래로 흐르고 더러워져서 붕어같은
미물이나 간신히 먹으니 (정곡석부), 독이 깨져서 새는 형상과 같은 것이다 (옹폐루).
#1 구이가 동하면 하괘가 간 (: 산, 지)이니 '곡'이
나오고, 위로 오르지도 못하는 것이다. 또 내호괘가 태
(: 택)못에서 감 ()수가
되니, 못물이 아래로 새서 흐르는 것이 '옹폐루'의 상이다. 하괘인 손
(: 어)에서 '부'가 나온다.
#2 무여야: 구이가 초육과 더불었으므로 구오와 더불 수 없게 되었다.
구삼은 정설불식하야 위아심측하야 가용급이니
왕명하면 병수기복하리라.
상왈정설불식은 행을 측야오 구왕명은 수복야라.
1) 구삼은 우물이 깨끗하되 먹지 못해서, 내 마음이 슬프게 되어, 가히 써 물을
푸니 (가히 길어 쓸만하니), 왕이 밝으면 아울러 그 복을 받으리라.
상에 가로되 '정설불식'은 행함을 슬퍼함이요, '구왕명'은 복을 받음이라.
설: 깨긋이할 설 측: 슬퍼할 측 급: 길을 급 병: 아우를 병
2) 뜻풀이
구삼은 강이 양자리에 있고 정의 때에 하괘의 위에 있으니, 그 물이 깨끗하여 먹을
만한 상태다. 또 위로 상육의 응원함이 있으니 위로 올라가 사람들을 먹일만 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모르고 먹지 못하니 내 마음이 슬픈 것이다 (정설불식 위아심측).
그러나 구오 인군이 명철하여 이끌어서 쓴다면, 베푸는 자나 받는 자나 다 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왕명 병수기복).
#1 하괘인 손 (: 결제)으로 '설'하여 먹을만 하나,
구삼이 동하면 내호괘인 태구가 감이 되어 없어지니 '불식'하는 것이다. 또 감
(: 심통)은 근심이니 '위아심축'이다.
구삼은 내호괘인 진으로 나아가려 하고, 구오는 외호괘인 간
(: 지, 수)으로 그치게 할 수도 있고 (지) 이끌 수도
있으나 (수), 리 (, ->
)의 밝음으로 구삼을 이끄는 것이다.
#2 병수기복: 구오와 구삼이 같이 복을 받는다는 뜻으로, 구오는 나라를 잘
다스리는 복이요, 구삼은 자신의 경륜을 펴는 복이다.
#3 행측야: 구삼이 인격이나 자질이 있어도 경륜을 펼 수가 없는 까닭에, 사람들이
그 복을 얻지 못람을 구삼이 슬퍼하는 것이다.
육사는 정추면 무구리라.
상왈정추무구는 수정야일새라.
1) 육사는 우물을 치면 허물이 없으리라.
상에 가로되 '정추무구'는 우물을 닦음이라.
추: 샘칠 추
2) 뜻풀이
육사는 유가 음의 자리에 있어 바름을 얻었지만, 아직 우물 위로 나오지 못했고
재질과 뜻이 모두 유약하니, 스스로를 닦으면서 본분을 지키면 허물이 없는 것이다.
#1 육사가 동하면 상괘가 태 (: 택)가 된다. 태의
상은 아직 우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감 ()수가 밑으로
새지 않도록 우물을 고쳐 고이게 하는 상이므로 '정추, 수정'이 나온다. 또 육사가
동해서 된 대과괘 ()의 네
양효는 우물의 침목 (정)형상이니 수정이다.
구사가 동하여 상괘의 감수가 없어졌으나, 전체 괘상으로 감
( ->
)을 이루니 '무구'이다.
구오는 정렬한천식이로다.
상왈한천지식은 중정야일새라.
1) 구오는 우물이 맑고 차서 찬 샘물을 먹도다.
상에 가로되 '한천지식'은 가운데하고 바름이라.
렬: 맑을 려, 깨끗한 렬 한: 찰 한
2) 뜻풀이
강건중정한 덕으로 정의 때에 존위에 있어 그 덕과 위를 모두 갖추었으니, 우물로
치면 맑고 차서 가장먹기 좋은 물이다. 우물물이 하괘인 손
()으로 이미 깨끗해지고, 육사에서 새지 않도록 우물을
고치니, 구오에 와서는 차고 맑은 물을 먹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괘사에서 말한
'무상무득, 왕래정정'에 해당된다.
#1 상괘인 감 (: 북방수)은 북방의 물이므로 그 성질이
차고 구오는 양이니 맑아서 '렬'이 된다.
#2 정괘에서는, 양은 실한 것이므로 양효를 물이 차 있는 것으로 본다.
상육은 정수물막고 유부라. 원길이니라.
상왈원길재상이 대성야라.
1) 상육은 우물을 거두어서 덮지 않고 믿음을 두느니라. 크게 길하니라.
상에 가로되 '원길재상'이 크게 이룸이라.
막: 덮을 막 수: 거둘 수, 길을 수
2) 뜻풀이
상육은 정괘의 끝에 있어서 물을 긷는 공을 이루는 자이다. 우물을 사용함에 뚜껑을
덮지 않아서 누구라도 물을 퍼서 쓸수 있다는 믿음을 주면, 정의 베풂이 무궁하여 크게
길하게 된다.
#1 상육이 동하면 손 (: 승, 음목)이다. 감
()의 물나오는 구멍을 손으로 입하여 막는 상이기 때문에
'물막'이라는 경계를 두었다. 오히려 손의 밧줄과 두레박으로 물을 항상 퍼 올릴 수
있도록 믿음을 주어야 한다.
#2 우물물과 솥의 음식은 위로 꺼내 먹는 것을 공으로 여기기 때문에 상효가 가장
좋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괘 상구에 '대길 무불리'라고 한것도 그러한 가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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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곤의와 신지비사
정전곤위: 정의 외벽 (샘 울)을 치면 정의 상이 되는데, 이는 구궁낙서의 기본체를
이룬다. 구궁의 중앙은 5 (황극)로서 바깥 8궁을 통어, 조화하는 주체이며, 황극의
도로써 '오용십작' (오가 황극의 도로써 용사하여 무극의 십을 불러일으키니, 중앙 5를
중심으로 마주하는 팔방의 수 합이 십이다)을 이루니, 이는 주역건괘 구오대인이자
'서경' 홍범구주의 5황극이다.
황극을 체로 한 유극 (용)이 대중지정한 황극의 도를 펼쳐 낙서원리대로 대동평치를
행하면, 이 유극으로 모든 것이 회귀하여 '오용십작'의 후천세계가 이루어지니,
단황이래 전승된 윷판의 상도 이러한 이치에 바탕한 것이다.
우물에 외벽을 치고 샘물이 용출하는 상이 정인데, 고조선이래로 현존 최고의 글로써
전해지는 '신지비사'에 이에 대한 언급이 있으니 다음과 같다.
여평추극기: 저울 대, 저울 추, 저울판과도 같아
평간부소량: 저울 대는 성긴 대들보를 붙들고
추자오덕야: 저울 추는 오덕의 땅 (터전)을 이루며
극기백아강: 저울 판은 백아의 묏부리가 됨이라
조강칠십국: 조선에 72국이 조공함은
뢰덕호신정: 덕 (오덕)에 힘입어 신의 정기를 수호한 때문이요
수미균평위: 수미가 균평한 위인지라
흥방보태평: 나라를 흥륭시켜 태평성대를 알리는 도다
약폐삼유지: 만일 깨우친 땅을 폐하면 * 유=구 + 유
왕업유소경: 왕업이 기우는 바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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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리 택화혁
(49) ]
(혁괘 대의)
* 괘명과 괘서
혁은 못 (: 태) 속에 불
(: 리)이 들어 있는 상으로, 위의 물은 아래로 흐르고
아래의 불은 위로 타올라 수, 화가 서로를 멸식하고자 하는 상태이다. 물은 불을
끄려하고 불은 물을 말리려 하는 가운데 상대를 고쳐 변하게 하니 '택화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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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9 (2태택 + 7태)
리12 (3리화 + 9리)
호건1 (1건천)
호손5 (5손풍)
합 27 + 3=30 (초 + 십)
3= (혁구삼효 혁언삼취)
* 외태 (구) + 역대의 수 (30)=혁
본래 혁에는 고쳐 바꾼다는 뜻과 질긴 가죽이라는 두 뜻이 있다. 내괘 리는 과공의
상으로 공혁 (군사로써 혁명함)이요, 내호괘 손은 위의 두 양이 아래의 부드러운 음을
보호하는 상으로 피혁 (가죽껍질)에 해당한다. 또 위의 태는 금 (가을)이요. 아래의
리는 화 (여름)인, 선후천의 변화가 금화교역으로 이루어짐이 괘상에 나타난다.
괘명에서도 세대가 바뀌는 30년에 대한 뜻이 나타나니 (혁: 구 + 삼십), 상괘
태는 2태택 (선천), 7태 (후천)이니 9가 되고, 하괘인 리는 3리화 (선천), 9리
(후천)이니 12가 되며, 여기에 상호괘인 건1 (선천괘위)과 하호괘인 손5 (후천괘위)
그리고 구삼효의 '혁언삼취'의 3을 전부 합하면 30이 된다.
* 상괘 태는 구를 뜻하니 위의 삼십과 합하여 '혁' 자가 이루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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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서로는 우물 (정)이 오래되면 수리하여야 하므로, 정괘 다음에 혁괘를 놓았다.
전체 괘서로 볼 때 혁괘가 49번째 놓임은 칠일래복의 변화하여 바뀌는 이치이니, 곧
7*7은 49이다 (불가의 49제 풍습도, 사람이 죽은 후 49일 만에 영혼이 제 갈 바를
찾아 안정한다는 데에서 말미암는다).
설시에 있어서도 대연 50책 가운데 부동체인 태극 책수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49책을 용책으로 삼아 만상을 변화생성한다. 하경의 19번째 괘로서 19세 7윤 (1장)에
대한 이치도 있으니 혁괘 괘사의 '이일내부', 육이효사의 '이일내혁지', 대상의
'치력명시' 등의 내용에서도 이를 살필 수 있다.
참고로 상경 19번째 괘인 지택임괘
()의 괘사에도
'지우팔명유흉'이라하여 19세 7윤은 해결하여야 함을 은미하게 보이고 있다.
* 괘덕과 괘상
혁은 안으로 문명하고 () 밖으로 기뻐하는
() 덕이 있으며, 여름
()을 지나 가을 ()에 이른
괘로서 여름의 남방화기로 인해 곡식이 익고 맺어 결실하는 때이다.
하도에서 낙서로 바뀌는 과정에 있어 4, 9금과 2, 7화가 서 자리를 교역하니,
후천팔괘에 있어서도 9 (금)위에 이화가 오고, 7 (화)위에 태금이 옴으로써
'금화교역'의 혁명이 이루어 진다. 이는 선천에서 후천으로 크게 변혁함을 이르기도
하니, 야산선사 또한 공자께서 대상에 '치력명시'라 이른 뜻을 이어 새로운
후천책력으로 '경원력'을 창제하였다.
* 관련된 괘와의 비교
1) 도전괘: 화풍정 ()
혁은 물건을 고쳐 새로이 이루는 것이요, 정은 역시 혁성하는 솥의 형상이다.
괘체를 살피면 혁은 아래의 불 ()로 위의 물
()을 끓여 삶는 상이요, 정은 위가 솥그릇
()이 되고 아래가 솥발
()의 형상이다. 아래의 손
()은 마른 나무이자 바람의 상이므로, 장작을 들이고
부채질하여 불 ()을 지핌으로써 음식물을 익히는
것이다.
2) 배합괘: 산수몽 ()
혁은 고치는 것이며 몽은 기르는 것이니, 혁은 성숙하여 변화하는 것이고 몽은
미숙하여 양육하는 때이다.
3) 호괘: 천풍구 ()
구는 일음이 시생하는 중하 (음5월)로서, 양이 주장하던 선천 (오전)을 지나 음이
주장하는 후천 (오후)으로 바뀌는 때이고 (오회중천시기), 혁은 여름
()이 지나고 가을 ()이
이른 때를 나타낸다.
4) 착종괘: 화택규 ()
규는 어긋난 것이요, 혁은 이를 고치는 것이다. 일월로 살핀다면 규는 일행
()에 월행 ()이 미치지
못해 어긋난 상이며, 혁은 월행 ()의 부족한 도수를
메꾸어 치력하는 것과 상통한다.
(본문강해)
혁은 이일이라아 내부하리니 원형코 이정하야 회망하니라.
1) 혁은 이미 날이라야 이에 믿어 하리니,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워서
뉘우침이 없느니라.
혁: 혁괘 혁, 고칠 혁 형: 형통할 형
2) 뜻풀이
혁은 고칠 것이 있더라도 모든 사람이 공감을 갖도록 시일을 두어야, 이에 모든
사람이 확신을 갖고 고치려고 할 것이니 (이일내부), 폐단을 고치니 크게 형통하고
(원형) 바르게 하니 고친 것이 오래갈 수 있어 좋아서 (이정), 고치지 않아 쌓였던
폐단이 없어지는 것이다 (회망).
#1 이일: 하괘 리 ()일이 상괘 태
(: 서방, 회)서쪽 바다 밑에 있으니, 날이 지났다는
뜻인 '이일'의 상이다. '이'는 '이미 이'의 뜻이나, '몸 기'의 뜻으로 보면 고치는데
있어 스스로부터 하여야 함을 알 수 있고, 또한 금화교역의 선후천변혁에는 이사
(곤토)의 도움이 있어야 함을 볼 수 있다.
#2 혁괘를 보면 하괘인 초, 이, 삼효에서는 삼가하여 함부로 고치지 않는 내용을,
상괘 사, 오, 상효에서는 구체적으로 고친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 또한 이일의
뜻이다.
#3 4년마다 윤일이 생기는 것도 '이일내부'라고 할 수 있다.
단왈혁은 수화 상식하며 이녀 동거호대 기지불상득이 일혁이라.
이일내부는 혁이신지라.
문명이열하야 대형이정하니 혁이당할새 기회 내망하니라.
천지 혁이사시 성하며 탕무 혁명하야
순호천이응호인하니 혁지시 대의재라.
1) 단에 가로되 혁은 물과 불이 서로 쉬게 하며, 두 여자가 함께 거처하되 그 뜻을
서로 얻지 못함이 혁이라. '이일내부'는 고쳐서 미더움이라, 문명하고 기뻐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르니, 고쳐서 마땅함에 그 뉘우침이 이에 없어지느니라. 천지가 고쳐서
사시가 이루어지며, 탕과 무가 혁명해서 하늘에 순종하고 백성에게 응하니, 혁의 때가
크도다.
2) 뜻풀이
단에 가로되 혁은 상괘의 태 ()물의 하괘의 리불을
끄려하고, 하괘의 리 ()불은 상괘의 태물을 마르게 하며
(혁 수화상식), 이중녀와 태소녀가 아래 위로 함께 살되 시집은 다른데로 가고,
중녀가 소녀보다 아래에 있어 그 높고 낮음이 바뀐 것이 혁이다 (이녀동거 기지불상득
일혁), 괘사에 '이일내부'라고 한 것은 고친다는 것을 미리 말해서 시일을 두고 믿게
하는 것이다 (이일내부 혁이신지). 안으로는 리 ()의
문명으로 밝게 판단하여 고치고, 밖으로는 태 ()의
기뻐함으로 백성을 따르게 하니 (문명이열), 고침으로써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된다
(대형이정). 이러한 개혁이라야 마땅하게 고쳐저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다 (혁이당
기회내망). 천지 음양이 서로 밀어 날을 바꿈으로써 사시가 이루어 지며
(천지혁이사시성), 인사로 말하면 하나라의 걸과 은나라의 주가 포학하여 천명이
바뀜에, 탕과 무가 혁명해서 하늘의 명에 순종하고 백성의 바람에 응하니
(탕무혁명순호천이응호인), 혁의 때가 큰 것이다 (혁지시 대의재).
#1 천지혁이사시성: 천지의 도로서 혁을 설명한 것이다. 하괘인 이일과 상괘인
태월이 서로 번갈아 밀쳐 냄에 (혁) 하루를 이루고, 이 하루가 쌓여서 사시를 이루니,
음양의 서로 갈마들음을 말한다.
#2 탕무혁명순호천이응호인: 탕 (은왕조의 시조)은 하의 걸이, 무 (주왕조의
시조)는 은의 주가, 각기 포악한 정치를 하여 백성의 원망을 사자 혁명을 하여 왕조를
바꾸었다. 이것이 '순호천이응호인'이다. 이를 오행상극열에 맞추어 괘상으로 보면,
탕은 서방 금덕인 태 (: 상괘)의 기운으로 천명을 받아
하의 걸로부터 백성을 구했다 (금극목)하여, 은나라는 금의 색인 백색을 숭상하였고,
무는 남방 화덕인 리 (: 하괘)의 기운으로 천명을
받았다 (화극금)하여 주나라는 화의 색인 적색을 숭상하였다고 한다.
상왈택중유화 혁이니 군자 이하야 치력명시하나니라.
1) 상에 가로되 못 가운데 불이 있는 것이 혁이니, 군자가 이로써 력 (책력)을
다스리고 때를 밝히느니라.
력: 책력 력, 지낼 력 명: 밝을 명, 밝힐 명
2) 뜻풀이
못 () 가운데 불 ()이
있어 서로 상극을 하고 있는 형상이 혁이다. 무릇 해와 달의 바뀜이나 사시의 순환이
서로 상생을 하며 천도를 이루는 것인데, 혁의 상은 균형이 깨져서 태의 물 기운이
성하여 (또는 태금이 금생수하여) 이화를 멸식하는 상이니 '수화불상식'하도록
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을 군자가 보고 일월성신의 도수와 사시의 순서를
살펴서 책력을 고치고 계절의 때를 밝히는 것이다.
#1 치력명시: 예로부터 혁명을 한 뒤에는 반드시 역법과 정령, 예약을 고쳐서
민심을 새롭게 하였다.
#2 야산 선사는 혁괘의 치력명시하는 이치로써 선후천의 때를 밝혀 후천력인
'경원력'을 만드셨다.
초구는 공용황우지혁이니라.
상왈공용황우는 불가이유위야일새라.
1) 초구는 굳게 누런 소의 가죽을 쓰니라.
상에 가로되 '공용황우'는 가히 하옴을 두지 못함이라.
공: 굳을 공 위: 할 위
2) 뜻풀이
초구는 강한 양으로 혁하는 때의 처음에 있고, 이체에 있으니 위로 올라가 혁하려는
뜻이 강한 자이다. 그러나 위로 응원함이 없고 아직 때도 이르므로 상비관계인 육이의
중순한 도를 따라 스스로의 본분을 지키고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1 공용황우지혁: 초구가 동하면 전체괘상이 감
( ->
: 정고)이니 '공'이 된다. 하괘 리
(: 우)는 소이며, 육이는 그 가운데 있으니 중앙토색을
띤 '황우'가 된다, 내호괘인 손 (: 승)밧줄을 가지고,
초구가 동한 하괘 간 ()수로 육이에게 굳게 매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음을 말한다. 간은 그치는 뜻이 있다.
#2 초구가 동하면 천산돈
()이다. 그 육이효에
'집지용황우지혁, 막지승열'이라 했다.
#3 황우는 곤괘 (서남)을 뜻하기도 하니, 금화교역을 이루는 주체이다.
육이는 이일이어야 내혁지니 정이면 길하야 무구하리라.
상왈이일혁지는 행유가야라.
1) 육이는 이미 날이어야 이에 고치리니, 가면 길해서 허물이 없으리라.
상에 가로되 '이일혁지'는 감에 아름다움이 있음이라.
정: 갈 정 가: 아름다울 가
2) 뜻풀이
육이는 중정한 덕이 있고, 리의 밝은 체의 가운데 있으며 위로 강건중정한 구오
인군과 정응이 되니, 재와 위를 갖춘 자이다. 그러나 신하의 위치에 있으니 마땅히
구오의 명이 있은 후에 고쳐야 하고 (이일내혁지), 또 그 고칠 때를 잃지 않고 행해야
사람들이 모두 찬성하게 되어 허물이 없게 되는 것이다. (정길무구, 행유가)
#1 이일내혁지: 육이가 재질과 위를 갖추었으나 다만 그 때가 무르익지 않았음을
말한다. '이일'은 경계사이다. 즉 하괘는 아직 고칠 때가 되지 않은 것이다.
#2 육이가 변하면 쾌
()괘로서, 결단하게 되는
뜻이 있다.
#3 행유가야: 하괘 이허중의 주효이므로 '형자 가지회야'의 뜻이 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즐거이 따르는 아름다움이다.
구삼은 정이면 흉하니 정려할지니 혁언이 삼취면 유부리라.
상왈혁언삼취어니 우하지의리오.
1) 구삼은 가면 흉하니, 바르게 하고 위태하게 할 것이니, 고친다는 말이 세 번
나아가면 미더움이 있으리라.
상에 가로되 '혁언삼취'어니 또 어디에 가리오.
취: 나아갈 취 지: 갈 지
2) 뜻풀이
구삼은 강으로써 양자리에 있으니 바름을 얻은 자이나, 하괘의 위에 있고 중을 얻지
못하였으니 빨리 고치고자 서두르는 자이다. 그러나 혁이란 큰 일이므로 심사숙고하여
(정흉 정려), 고치자는 말이 여러번 나왔을 때에야 비로소 신중히 움직여 고쳐야
모두가 믿게 된다 (혁언삼취 유부).
#1 정흉: 구삼이 조급히 움직이면 흉하다는 뜻이다. 즉 구삼이 동하면 하괘가 (아)
진 ()목이 되고 상괘 (상대방)는 태
()금이니, 오히려 금극목을 당하여 나아가면 흉하게
된다.
#2 혁언삼취
1) 매사에 있어 삼변으로 도를 이루는 것이 상리이므로 세차례 심사숙고 (또는
세단계를 거쳐)하여 나아가면 미덥게 된다 (선, 불, 유의 삼교가 후천에 이르러
하나로 합함을 뜻하기도 한다).
2) 태음 태양력을 거쳐 '혁언삼취'의 도수로써 경원력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3) 선천팔괘의 '삼리화'에서 '삼취'가 나온다. (하괘:
)
또 괘상으로 보면 내호괘인 손 ()명으로 한번
고치자고 하고, 이에 응하여 상괘 태 (: 구)로 백성이
기쁜 마음으로 고치자고 두번째로 말하고, 구삼이 동한 내호괘 간
(: 성언호간)으로 마지막으로 고치자고 하여 이루는
것이다.
* 결론적으로 구삼도 아직 고칠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사는 회망하니 유부면 개명하야 길하리라.
상왈개명지길은 신지야일새라.
1) 구사는 뉘우침이 없어지니, 미더움이 있으면 명을 고쳐서 길하리라.
상에 가로되 '개명지길'은 뜻을 믿음이라.
개: 고칠 개 신: 믿을 신
2) 뜻풀이
구사는 강이 음자리에 있어 바름을 얻지 못한 자이나, 혁의 때에 대신의 자리에
있고, 하괘에서 상괘로 넘어간 자리이다. 이미 고치는 때가 성숙했으므로 구오의 명을
받아 믿음을 갖고 고치니, 상하가 다 그 뜻을 믿고 좇아서 공을 이루게 되어 길한
것이다.
#1 회망: 잘못이 있는 것을 고치니 후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구사는 강이 음자리에
있으니 허물이 있는 것이나, 구오의 명에 좇아 믿음을 갖고 행하니, 오히려 강유를
겸비한 뜻이 되어 '회망'이다.
#2 유부: 삼, 사, 오효는 동하면 모두 감 (: 부)의
상이 된다. 그래서 각 효에 '유부'라고 하였다.
#3 개명지길: 내호괘는 손 ()명이다. 구사가 동하면
감 (: 통)이 되어 손명은 없어졌으나 통하게 되고,
외호괘는 리 ()로 밝아지니 '개명지길'이다.
#4 구삼에서 혁명하고자 세 번 말이 나오고 (혁언삼취), 구사에서 천명을 바꾼다
(개명)고 하였으니, 구사는 리 (여름)에서 태 (가을)로 바뀐 시점으로 이명을 바꾸어
태명으로 한 것이다. 구삼에서 고치자 하여 (혁) 구사에서 고치는 것 (개)이
개혁이다.
#5 구사가 변하면 수화기제가 되므로, 변혁하여 바르게 되는 뜻이 있다.
구오는 대인이 호변이니 미점에 유부니라.
상왈대인호변은 기문이 병야라.
1) 구오는 대인이 호랑이로 변하는 것이니, 점을 하지 아니함에 미더움이 있느니라.
상에 가로되 '대인호변'은 그 무늬가 빛남이라.
호: 호랑이 호 문: 문채 문, 무늬 문, 꾸밀 문, 글자 문 병: 빛날 병
2) 뜻풀이
구오는 강건중정하여 존위에 있으니 대인의 상이다. 대인의 덕으로 천하의 일을
고쳐나가니, 마치 호랑이가 털갈이 하는 것처럼 그 무늬가 빛나고 드러나게 되어
(대인호변, 기문병야), 점을 하지 아니하더라도 그 당연함을 믿게 되는 것이다
(미점유부).
#1 호변: 혁괘를 배합하면 몽괘가 되는데, 상괘인 간
(: 소석, 호) 소인이 변하여 '호'대인이 되니,
'호변'이다. 또 상괘가 태 (: 호, 리괘 참조)이니
'호'가 나온다. 즉 여름 ()에서 가을
()로 넘어가니 털갈이를 하여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구오가 동하면 진 ()제가 되니 '대인'의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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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변과 서방칠숙
서방칠숙중에 '삼'은 호랑이의 상인데, 방위로는 금기운이 왕성한 서방이지만
남방주작의 화기운이 아직 체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아직 남아 있는 화기운에 서방의
금기운이 도와주므로 그 변화에 능할 수 있는 것이다. 서방칠수는 그 자체로도
호랑이의 상 (백호)이고, '삼'역시 큰 호랑이의 상이므로 '호변'이 된다.
혁괘는 안으로는 리 ()의 불기운이 체로 자리하고,
밖으로는 태 ()의 금기운이 용으로 작용하므로 호변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호변 역시 택화혁의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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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위인 구오가 중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육이와 상응하여 세상을 혁하므로
'미점유부'인 것이다 (미는 후천시를 뜻하기도 한다.).
#3 구삼에서 '혁'이, 구사에서 '명'이 나온 후, 구오에서 혁명 즉 변을 하는
것이다.
상육은 군자는 표변이오 소인은 혁면이니
정이면 흉코 거정이면 길하리라.
상왈군자표변은 기문이 위야오 소인혁면은 순이종군야라.
1) 상육은 군자는 표범으로 변함이요, 소인은 낯만 고치니, 가면 흉하고 바른데
거하면 길하리라.
상에 가로되 '군자표변'은 그 무늬가 성함이요, '소인혁면'은 순해서 인군을
좇음이라.
표: 표범 표 면: 얼굴 면 위: 성할 위
2) 뜻풀이
상육은 유로써 혁의 끝나는 때에 처했으니 혁의 도를 이루는 자이다. 따라서 군자는
그 속마음을 변하여 표범의 털과 같이 성하게 빛나는 것이요 (군자표변), 소인은
어쩔수 없이 낯빛만 변하여 겉으로는 인군을 따르는 것이다 (소인혁면). 다만 상육의
재질이 유약하므로 변혁의 때에 나아가 활동하려 하면 흉하고, 자신의 바름을 지키고
있으면 혁을 이루어 길한 것이다 (정흉 거정길).
#1 군자표변: 구오에서 대인이라고 한 것은 양강대덕한 사람을 이름이고, 군자는
강과 유를 나누지 않고 두루 부르는 명칭이다. 구오는 양효이니 큰 범인 '호'라고
하였고, 상육은 음효이니 작은 범인 '표'라 하고 그 털도 더욱 조밀한 (음은 모)
'위'라고 하였다.
#2 상육이 동하면 건 (: 수)이 되므로 '면'이 나온다.
[ )이손 화풍정
(50) ]
(정괘 대의)
* 괘명과 괘서
정은 아래에 나무와 바람 (: 손)을 들임으로써 위로
불 (: 리)을 지피는 상이며, 괘체에 있어서도 손하절은
아래의 갈라진 솥발, 이허중은 속이 빈 솥몸의 형상이니 '화풍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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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괘인 리는 불이요, 내괘인 손은 나무이니 장작을 들이고 불을 지펴 음식물을 삶는
솥의 상이다.
또한 리는 목이며 외호괘인 태금으로 솥발을 만드니, '정' 자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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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서로는 물건을 고쳐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솥만한 것이 없으므로, 혁괘 다음에
정괘를 놓았다. 전체 괘서로는 50번째에 해당하니 50은 대연수다. 이 50을 바탕으로
태극, 양의, 사상, 팔괘 등이 크게 베풀어지니, 설시의 원리도 이로부터 말미암는다.
정은 새로이 물건을 혁성시켜 내놓는 모체이니, 설시로 괘효가 이루어지는 이치와
상통하며, 정의 대상에도 '정위응명'이라 하였으니 음미해 볼 내용이다.
* 괘덕과 괘상
정은 안으로 손순히 받아들이는 덕과 밖으로 환히 밝히는 덕이 있으니, 스스로를
가다듬어 밖을 밝히는 뜻이 있으며, 솥안에 음식물을 넣고 삶는 상이다. 또한 내괘인
손은 바람이자 나무에 해당하고 외괘인 리는 불 또는 솥몸의 상이니, 장작을 들이고
부채질 함으로써 솥의 음식믈이 삶고 익혀지는 상이다.
괘체를 전체적으로 살피면 초육은 아래의 솥발, 이효에서 사효까지는 솥에 든
음식물, 육오는 솥 귀, 상구는 솥 고리에 해당하며 내외의 호괘가 모두 건금,
태금이므로 쇠로 만든 솥과 정괘
(그림 생략)
* 관련된 괘와의 비교
1) 도전괘: 택화혁 ()
혁괘 참조
2) 배합괘: 수뇌둔 ()
둔은 천지자연의 음양교합에 의해 어렵게 새로운 생명이 나오는 과정이고, 정은
음식물을 솥에 익히고 삶아 다시 새로운 물건으로 혁성하는 과정이다.
3) 호괘: 택천쾌 ()
정은 물건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고, 쾌는 잘못된 것을 결단하는 것이다.
4) 착종괘: 풍화가인 ()
정은 솥의 형상이니, 한솥밥을 먹는 가족을 뜻하는 가인과 그 이치가 연계된다.
가인은 남녀정위가 이루어진 상태로서, 손목아래 밝은 생명의 싹이 나오는 과정이다.
(정은 완전히 개화 결실하는 상)
* 가인괘사: 여정위호내, 남정위호외, 정 대상: 정위 응명
(본문강해)
정은 원 (길)형하니라.
1) 정은 크게 (길하여) 형통하니라.
2) 뜻풀이
정은 육오가 이명의 밝은 덕으로, 아래에 있는 구이의 손순한 덕과 중으로 응하여
천하의 물건들을 모두 개혁하고, 천하의 모든 일을 새롭게 하니 크게 형통한 것이다.
#1 같은 육오와 구이가 만난 규괘
()에서는
'열이려호명'하므로 '소사길'이고, 정괘는 '손이이목총명'하므로 '원형'이다. 즉
강중한 구이 신하의 겸손한 덕이 중요하다.
#2 길은 공자가 단전에 '원형'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연문이다.
#3 정 -> 목 () + 고
()
단왈정은 상야니 이목손화 팽임야니
성인이 팽하야 이향상제하고 이대팽하여 이양성현하니라.
손이이목이 총명하며 유진이상행하고 득중이응호강이라.
시이원형하니라.
1) 단에 가로되 정은 형상이니, 나무로써 불을 들여서 밥을 삶으니, 성인이 삶아서
상제께 제사 올리고, 크게 삶아서 성현을 기르느니라. 겸손하고 귀와 눈이 총명하며,
유가 나아가 위로 행하고 중을 얻어 강에 응함이라. 이로써 크게 형통하니라.
팽: 삶을 팽 임: 밥 임 양: 기를 양
2) 뜻풀이
단에 말하되 정은 솥의 형상을 법한 것이다 (단왈정상야). 하괘인 손
()목으로 상괘인 리
()불을 들여 밥을 삶으니 (이목손화 팽임야), 성인이
이렇게 삶은 것으로 먼저 신명중 제일 높은 상제께 제사올리고, 다음에는 사람에게서
제일 귀한 성현을 기르느니라 (성인팽 이향상제 이대팽 이양성현). 손으로 겸손하고
리로 귀와 눈이 총명하며, 유가 나아가 위로 향하여 육오 중을 얻어 구이강에
응함이라 (손이이목총명 유진이상행 득중이응호강). 이로써 크게 형통하니라
(시이원형).
#1 손이이목총명: 하괘인 손 ()에서 '손'이, 상괘인
리 (: 목)에서 '목'이, 그리고 이를 배합한 감
(: 이)에서 '이'가 나온다. 귀 밝고 눈 밝으니
'총명'이다. 또 육오는 솥귀에 해당하니 '이'이다. 따라서 '안은 손순하고 밖은
총명하다'는 뜻이다.
#2 유진이상행: 중풍손
()의 육사 음이 위로
올라가 구오와 위를 바꾸어 이루어진 것이 정이다. 또 주역에서는 상괘가 리
()일 경우 '유진이상행'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손
()괘의 육사가 나아가
육오가 되어 정이 됨을 뜻한다. (각주: 진괘
(), 규괘
(), 정괘 등에서 손괘
()괘의 아래음효가 위로 나아가 중효와 자리바꿈을 하여
리 ()로 됨을 뜻한다. 이는 후천팔괘에서 동남방의 손이
남방의 리로 나아가는 뜻이 있다.)
상왈목상유화 정이니 군자 이하야 정위하야 응명하나니라.
1) 상에 가로되 나무위에 불이 있는 것이 정이니, 군자가 이로서 위를 바로해서
명을 엉기느니라.
응: 엉길 응
2) 뜻풀이
나무 ()위에 불 ()이
타올라 물건을 삶는 것이 정의 상이다. 솥이 바르게 놓여지지 안으면 엎어져서 솥안의
물건을 버릴 것이고 (정위), 나무가 흩어지면 화력이 약해 제대로 물건을 삶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응명). 군자가 이러한 상을 보고 리로 '남면이청천하'하는 위를 바르고,
손으로는 명이 흩어지지 않게 굳게하여 이루는 것이다.
초육은 정이 전지나 이출비하니 득첩하면 이기자무구리라.
상왈정전지나 미패야오 이출비는 이종귀야라.
1) 초육은 솥이 발꿈치가 엎어지나 비색한 것을 내놓는 것이 이로우니, 첩을 얻으면
그 자식으로써 허물이 없어지리라.
상에 가로되 '정전지'나 거스리지 아니함이요, '이출비'는 귀한 것을 좇음이라.
전: 엎을 전 지: 발꿈치 지 패: 거스를 패, 어그러질 패
2) 뜻풀이
초육은 유로서 삶는 때의 아래에 있고, 위로 정응인 구사에게로 나아가려 하나
재질이 유약하고, 구이, 구삼의 두 양이 가로 막으니 상비관계인 구이와 더부는
것이다. 이것이 솥으로 말하면 발꿈치 (초육)가 엎어졌으나 안의 더러운 것을
쏟아내는 격이 되어 이로와진 것이요 (정전지 이출비), 사람으로 말하면 구이에게
정배가 아닌 첩으로 갔으나 (정응이 아님) 귀한 자식을 낳았으니 허물이 없어진
상이다 (득첩 이기자 무구).
#1 전지: 하괘 손 (: 고)의 제일 아랫 부분이니
'지'이다. 초육이 정응인 구사에게 가지 않고 구이와 더부니 '전지'의 뜻이 있다.
#2 이출비: 하괘 손은 결제의 뜻이 있으니,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3 득첩 이기자무구: 하괘인 손이 '전지'하여 뒤집어지면 태
(: 첩)가 된다. 또 초육이 동하면 하괘가 건
()이 되니 첩인 태가 자식을 잉태한 상이고, 건은 군의
상이니 귀한 자식이다. 귀한 자식으로 인해 어미도 같이 귀해지니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다.
구이는 정유실이나 아구 유질하니 불아능즉이면 길하리라.
상왈정유실이나 신소지야니 아구유질은 종무우야리라
1) 구이는 솥에 실물이 있으나, 내짝이 병이 있으니, 내가 능히 나아가지 아니하면
길하리라.
상에 가로되 '정유실'이나 삼가해서 가는 바니, '아구유질'은 마침내 허물이
없어지리라.
구: 짝 구, 원수 구 즉: 나아갈 즉, 곧 즉 우: 허물 우
2) 뜻풀이
구이는 강으로써 득중을 하였으니 솥에 실물이 (강) 있는 상이다 (정유실). 위로
정응인 육오 인군을 도와야, 위로 물건을 삶아내 만인을 구제하는 공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아래로 상비관계인 초육이 좇으나, 중덕을 지켜 멀리함으로써 정의 공을 이루지
못하는 허물을 짓지 않는 것이다 (아구유질 불아능즉 길).
#1 아구유질: 초육이 '전지'의 병이 있으니, 같이 더불면 '실'이 엎어질 염려가
있는 것이다. '구'는 초육을 가리킨다. 초효부터 5효가지 괘의 상이 감
( ->
: 질)이니 '질'이요, 감은 아래로 흐르는 것이니
'전지'의 '질'인 것이다.
#2 정자는 '불아능즉'을 '내게 능히 나아가지 못하게 하면'으로 해석했다.
구삼은 정이 혁하야 기행이 색하야 치고를 불식하나
방우하야 휴회 종길이리라.
상왈정이혁은 실기의야일새라.
1) 구삼은 솥귀가 고쳐서 그 행함이 막혀서 꿩의 기름을 먹지 못하나, 바야흐로 비
내려서 이그러진 뉘우침이 (뉘우침이 이그러져) 마침내 길하게 되리라.
상에 가로되 '정이혁'은 그 뜻을 잃음이라.
색: 막힐 색 치: 꿩 치 고: 기름 고 휴: 이지러질 휴 실: 잃을 실
2) 뜻풀이
구삼은 강으로 손체의 위에 있으니, 강하면서도 능히 겸손하여 육오를 도와 정의
공을 이룰 수 있는 자이다. 처음에는 육오인군이 그 재주를 인정하지 않고 의심하여
녹을 먹지 못하나 (정이혁 기행색 치고불식), 나중에는 의심을 풀고 등용하니 그
재주와 뜻을 펴게 되어 길한 것이다 (방우 휴회 종길).
#1 정이혁 기행색: 이는 육오를 가리킨다. 육오가 리
()의 밝음이 있으나, 구삼이 동한 외호괘 감
(: 이, 호)으로 의심하게 되는 것이니 '정이혁'이다.
솥귀가 부러지거나 없어지면 솥을 걸어서 음식을 삶을 수가 없으니 '기행색'의
상이다. 또 구삼은 감의 험함에 있으니, 육오가 이를 의심하여 리의 밝음이 오히려
리의 막음 (리, 과병, 방)이 되어 '기행색'을 하는 것이다.
#2 치고불식: 상괘인 리에서 '치'가 외호괘인 감에서 '고'가 나온다. 외호괘가 본래
태 ()구였는데 이제 감으로 되니 입이 없어져
'불식'이다. 왕이나 스승에게 찾아갈 때 꿩 (대신 닭으로도 씀)을 바치는 것이
관례이니, 녹을 먹지 못함을 의미한다.
#3 방우휴회: 감 ()에서 우가 나온다. 음양이
화합하는 것을 '우'라고 하니, 육오음과 구삼 양이 만나서 힘을 합한다는 뜻이다.
구사는 정이 절족하야 복공속하니 기형이 악이라 흉토다.
상왈복공속하니 신여하야오.
1) 구사는 솥이 다리가 부러져서 공의 밥을 엎으니, 그 얼굴이 젖음이라 흉토다.
상에 가로되 '복공속'하니 믿음이 어떠하리오.
절: 꺽을 절 복: 엎을 복 속: 밥 속 악: 젖을 악
2) 뜻풀이
구사는 강으로써 음의 자리에 있으니 바름을 얻지 못한 자이다. 정의 때에 대신의
자리에 있으니 적절한 인재를 등용하여 정의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데, 구사가 정응인
초육 소인에게 사사로운 정으로 중임을 맡기고, 초육은 '전지의 질'로 밥을 엎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 솥안의 밥이 엎어져 공을 이룰 수 없게 됨은 물론, 구사에 대한
육오의 신임도 없어지니 흉한 것이다.
#1 정절족복공속: 구사가 동하면 상괘가 간 (: 소남,
지, 종)이 된다. 이는 진 (: 족)이 뒤집어진 상이니
'정절족'이다, 또 하괘인 손 ()은 태
(: 구)입이 아래로 향한 상이니 '복공속'이다. 이것은
리의 밝은 체에 있던 구사가 동하면 간 () 소인이
되므로, 사사로운 감정으로 능력도 없는 초육을 등용하여 생긴 결과이다.
#2 기형악 신여가야: 내호괘 건 ()수가 구사가 동하면
태 ()가 되어 훼절당하니 '기형악'이다. 또 상괘 리
()의 '신'이 간 ()으로
그치니 '신여하야'이다.
#3 주자는 악을 악 (목을 잘라 죽이는, 또는 사족을 멸하는 중형)으로 보아 흉하다
했다. 공자께서 이 효를 중요하게 여기시어 계사전에 다시 하셨다.
"자왈 덕박이위존하여 지소이모대하며 역소이임중하면 선하급의나니 역왈정이
절족하야 복공속하니 기형이 악이라 흉이라하니 언불승기임야라 (계사하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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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절족과 안자
공자가 제나라에 식량을 구하러 자공을 보낸지 오래 되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제자들과 점을 해서 정괘 구사효 (정 절족 기형 악 흉)가 나왔다. 다른 제자들은
"이제 모두가 굶어 죽게 되었으니 큰일났다"면서 걱정을 하였다. 이에 안자는 빙긋이
웃으면서 오늘 미시가 되면 풍랑도 가라앉고, 자공이 배에 식량을 싣고 올 것이니
걱정할 것 없다고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안자의 풀이대로 되었다 (공자 집어).
자공이 소인이라면 '기형악'의 점이 맞겠지만, 자공은 능히 중임을 다할수 있는
군자이므로 해석을 달리 해야하는 것이다. 즉 정의 다리가 없어졌다면 물위에 띄우는
배가 된 것이고, 정괘는 솥에 밥을 삶는 괘이므로 쌀을 얻는 것이며, 구사를 중심으로
상괘는 리 (오시)이고 외호괘는 태 (유시)이니 그 중간인 미시에 오는 뜻이 있다. 또
효가 상괘의 처음효이기 때문에 오후 첫번째 시간인 미시로 보는 것이다.
위와 같이 점은 해석 여하에 따라 달라지니 역을 변역이라 한 것이다. 그러나
수시변역 이종도야'라고 하였으니, 때를 따라 변역을 하되 사리에 알맞게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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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오는 정황이금현이니 이정하니라.
상왈정황이는 중이위실야라.
1) 육오는 솥이 누런 귀에 금 고리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상에 가로되 '정황이'는 가운데 해서 실물이 있음이라.
현: 고리 현
2) 뜻풀이
육오는 중덕으로 존위에 있으면서, 아래로 강중한 신하인 구이와 응하고 있고
상구가 양강한 재질로 보필하고 있으니, 능히 천하의 일과 사물을 새롭게 고칠 수
있는 자이다. 다만 그 재질이 유약하므로 '이정'의 경계를 두었다.
#1 정황이금현: 육오는 정괘에서 솥귀 (정이)에 해당한다. 이체의 중앙에 있으니
토색을 따서 '황이'가 된다. '금현'은 상구를 말한다. 상구효사에 '옥현'이라고
한것은 상구는 스스로를 평가할 때 강유를 겸비했다고 보아 '옥현'이라고 했지만,
유약한 육오가 볼때는 양강하므로 '금현'이다. 또 육오가 동하면 상괘가 건
()이니 '금현'이고 상구가 동하면 진이니 옥현이다.
'정황이금현'은 '황이'가 중덕이기는 하나 혹 유약할 수 있으므로 상구의 양강함으로
보필한다는 뜻이다.
#2 대상에 '정위응명'이라고 한 것은 육오를 두고 한 말이다.
상구는 정옥현이니 대길하야 무불리니라.
상왈옥현재상은 강유 절야일새라.
1) 상구는 정이 옥고리이니, 크게 길해서 이롭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상에 가로되 '옥현재상'은 강과 유가 절제함이라.
2) 뜻풀이
상구는 강으로 음의 자리에 있어 바름을 얻은 것은 아니나, 정의 공을 완성하는
때에 있으니, 오히려 강유를 겸비한 형상이다. 공을 이룰때 강함과 유함을 적절히
하니 크게 길해서 이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정옥현 대길 무불리).
#1 정괘나 정괘 모두 위로 실물이 나옴을 공으로 삼는 것이나, 정괘는 누구에게나
때를 가리지 않고 덕 (수)을 베푸니 '원길'이고, 정은 그 베풀음이 때로 이루어지니
한단계 낮은 '대길'이다.
#2 정옥현: 상구는 솥귀에 달린 고리의 상이다. 옥으로 솥고리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옥은 강하면서도 쇠보다 따뜻하니 강과 유를 겸비했다는 뜻이다.
#3 대길무불리: 상구가 동하면 진 (: 제)이다. 상제께
'옥현'의 솥으로 음식을 삶아 리 ()의 정성으로
제사하니 '대길무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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