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참으며 요절할 명운 피해 출산한 성삼문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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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 역학연구원장
상담을 온 부인이 역술인이 택해준대로 시간에 맞추어 애를 낳았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하였다. 현재 4살인데 발육이 다른 아이보다 늦다고 하소연한다.
사주를 감정해 본 결과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었다. 적어온 사주에는 태어난 시가 오시(午時)로 되어 있었다.
“정확히 몇시 몇분 출생 입니까”
“오전 11시20분쯤 됩니다.”
“그 역술인이 오시(午時)라고 적어 주면서 아침 11시부터 1시사이가 좋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사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던데요.
“아침11시20분이면 사시(巳時)가 됩니다”
우리나라가 동경 127도 30분을 표준시로 사용했을때는 사시가 9시부터 11시까지 이지만, 1961년 이후는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사시의 범위는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가 된다.
출생 시를 잘못 보면 인생의 판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자식 잘 되기를 바라고 비싼 돈을 지불해 가면서 출산택일을 받아와서 그대로 맞추느라고 결과적으로 고생만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좋다는 택일대로 출산이 어려운 것이다. 표준시가 무엇인가도 봐야하지만1948년부터 1960년, 1987-88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의 사주를 볼 때는 썸머타임 시간도 고려하여 출생 시에서 1시간을 빼줘야 한다.
좋은날을 잡으려면 산모의 사주팔자도 참고하여 나쁜 기운과 조합이 안 되도록 해야 하며, 1주일 전에 사주를 뽑아야 하고 일시를 잡으려면 하루12개씩 일주일치 84개의 사주를 뽑는 고난도의 작업이다.
유전적 요인을 무시 할 수 는 없지만 자연분만으로 출생을 한 아이의 사주나, 택일을 하여 출생을 한아이의 사주나 당사자의 운명이 되는 면에서는 차이가 없도록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이 당사자가 타고 나는 사주팔자에 의해서 결정 되는 것이고, 그 사주팔자가 다름 아닌 출생자의 생년월일시에 나타나는 간지(干支)의 네기 둥이라고 한다면 자연분만으로 출생을 하던 수술에 의해서 출생을 하던 기를 받아 가지고 나오는 면 에서 같아야 된다.
옛날에도 좀 더 좋은 시간에 아이를 출산하려는 시도는 많이 있었다. 세조때 성삼문의 탄생에 대한일화가 있다. 성삼문의 어머니가 출산의 진통을 겪고 있는데, 성삼문의 조부가 사주를 뽑아보니 19세에 요절(夭折)할 명조 였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더 참았다가 낳으라고 했으나 성삼문의 어머니는 참아 보다가 더 이상은 도저히 못 참아서 “이제는 낳아도 되겠느냐”고 세 번을 여쭈어 보았다고 한다. 조부는 세 번째에 가서야 어쩔 수 없이 출산을 허락하고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이 아쉬워 세 번 물어 보았다는 의미로 이름을 ''삼문(三問)''이라고 지었다. 어머니가 출산을 세 번이나 참았기 때문인지 성삼문은 19세에 요절은 피했지만 단종복위운동을 펼치다가 세조에게 발각되어 3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 했다고 한다.
출처 : 사단법인)한국전례원 - 社團法人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글쓴이 : 根熙 김창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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