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노자의 약팽소선(若烹小鮮) 리더십

浩 根 書 堂 2010. 6. 26. 07:34

노자의 약팽소선(若烹小鮮) 리더십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수 많은 제후들이 서로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하여 처절한 경쟁을 벌이던 시대. 우리가 사는 21세기와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다이내믹한 경쟁과 생존이 화두였던 이 시대는 난세였던 만큼 생존에 대한 대안도 많았던 시대였습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쏟아져 나와 나름대로 그 시대를 분석하고 생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서로 옳다고 주장한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대였습니다.

 

중국 역사에서 이 시대만큼 대안도 많았던 시대도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 도가(道家)라는 중국문화의 한 기둥을 세운 사람이 노자(老子)입니다. 노자의 노(老)는 우리가 노형(老兄)하는 식의 존칭어이며 원래 성은 이(李)씨고 귀가 크다고 해서 이름은 이(耳)였습니다. 이이(李耳). 그는 주나라 황실의 국립도서관장직에 있다가 요즘으로 말하면 정리해고 되어 권력에서 멀어지며 낙향하는 몰락한 지식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등지면서 5천여 글자의 책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나라 무제 때 역사가 사마천은 적고 있습니다. 그 책이 바로 도덕경이며 도덕경의 핵심 내용은 리더십에 관한 내용입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노자는 조용한 리더십의 대가입니다. ‘리더는 말을 아껴야 한다. 말을 할수록 그 말에 발목이 잡힌다(多言數窮).’ ‘리더는 물처럼 자신을 낮추고, 모든 공을 신하들에게 돌려야 한다. 내가 공을 누리려 하면 신하들이 떠나게 된다(功成身退).’ ‘리더는 신하들을 다스릴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무위(無爲)의 리더십을 펼쳐야 한다. 자꾸 직접적으로 간섭하고 강요하면 그들은 반발할 것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無爲而無不治).’ 이런 도덕경의 메시지는 수천 년간 중국 황제들의 조용한 리더십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하는 조용한 리더십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무위(無爲)의 리더십입니다.

 

무위(無爲)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조직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라!’는 적극적인 의미의 표현입니다. 사실 일 안 하는 직원에게 일하라고 소리 지르는 것보다 그 직원이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리더로서 하기 힘든 적극적인 행위라는 것입니다.

 

노자의 무위의 리더십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개념이 도덕경 60장에 나오는 약팽소선(若烹小鮮)입니다. 원문은 이렇습니다. 治大國에 若烹小鮮이라. 해석하면 ‘큰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는 작은 생선 굽는 것처럼 조직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조그만 생선을 구워보신 분이라면 노자의 이 메시지는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조그만 생선을 구울 때 가장 최악의 방법이 불을 세게 높이고 빨리 안 익는다고 이리저리 뒤집는 것입니다.

조그만 생선은 스스로 익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을 때 가장 완벽하게 익습니다. 일 못하는 직원을 들볶고 무능하다고 욕하기 보다는 그들이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공부 못하는 아이를 들볶기 보다는 그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집안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노자의 무위(無爲)철학의 핵심입니다.

 

이 조직은 내 인생을 걸어볼 가치가 있다. 학벌과 상관없이 누구나 노력하면 회사는 반드시 보상해 준다. 이런 문화가 있는 회사라면 손자병법의 말처럼 ‘병사들은 공격하지 말라고 해도 공격할 것이오, 싸우지 말라고 해도 목숨을 걸고 적을 향해 뛰어가는’ 최상의 직원들이 될 것입니다.

 

유능한 리더는 직원들의 업무를 시시콜콜 간섭하거나 그들의 무능을 탓하는 사람이 아니다. 모든 직원들이 최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의 문화와 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소리 지르며 윽박지르기 보다는 그들의 열정을 끌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는 조근만 생선을 굽듯이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약팽소선의 원칙. 비록 생선 굽는 이야기로 조직원들의 피로감을 덜라고 이야기했지만 오늘 날 조직의 관리자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절실히 보여주는 지도철학입니다.

 

약팽소선[若烹小鮮]이란


'노자’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治大國, 若烹小鮮, 60章)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두면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라는 의미다.


작은 생선을 삶아보면 생선의 모양에 조금도

흠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어떤 요리든 마찬가지겠지만 생선 매운탕도

뚜껑을 자주 열어보면서 젓가락으로 속을

휘젓는다면 생선의 모양을 유지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 맛도 엉망이 될 것이다.

되도록 요리가 익을 때까지 두고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하다.


자칫 목표치를 향해 잘 가고 있는 구성원들을

휘저어 엉뚱하고 맛없는 요리를 만드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공부하고 가르치느라 정신없을 학교의 구성원들이

행여 새로운 규정을 익히느라 정신을 빼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若烹小鮮

 

老子 60장<居位> 道로 세상을 다스려라 

治大國은 若烹小鮮이니

以道理天下면 其鬼不神이라.
非其鬼不神이오 其神不傷人이라.

非其神不傷人이오 聖人亦不傷人이라.

夫兩不相傷하니 故德交歸焉이니라.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작은 물고기를 삶는 것과 으니,

도(道)로 세상을 다스리면 귀신도 신령한 힘을 잃느니라.

귀신이 힘을 잃은 것이 아니고 그 힘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귀신의 힘이 사람을 해치지 않을 뿐더러 성인도 역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무릇 귀신과 성인이 서로 해치지 않으니 그 덕이 어울려 백성에게 돌아가느니라.

 

 

'약팽소선'(若烹小鮮)

"큰나라를 다슬릴땐 작은 생선을 삶듯이 하라"

대학 교수님들이 우리 사회의 소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는 뜻의 ‘약팽소선(若烹小鮮)’을 선정했습니다.

노자(老子) 60장에 나오는 이 사자성어는 본문 중 ‘치대국약팽소선(治大國若烹小鮮)’의 준말로 가만히 두면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란 뜻으로 풀이됩니다

작은 생선을 삶을때 자꾸 뒤척이면 살이 다 부스러지기 때문에 그냥 진득이 지켜 보듯이,나라를 다스리는 일도 이와 같은 이치로 조급증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며 개선해 나가자는 취지의 사자 성어입니다

또 한 너무 지나치게 간섭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으니 그냥 물흘러가듯이 차분히 세태의 흐름에 맡기는게 났다는 뜻도 됩니다




출처 : 사단법인)한국전례원 - 社團法人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글쓴이 : 根熙 김창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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