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자기성찰(自己省察)

浩 根 書 堂 2010. 8. 9. 22:13

 

 

자기성찰(自己省察)을 통하여 참된 자아(自我)를 되찾자

밤 깊고 사람들 잠들어 고요한 때, 홀로 앉아 내 마음을 들여다 보면,

비로소 허망(虛妄)된 생각이 사라지고 참마음만이 홀로 뚜렷이

나타남을 깨닫게 되나니, 언제나 이런 가운데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진실이 나타났어도 허망(虛妄)을 피하기

어려움을 깨닫게 된다면 ,

또한 이 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리라.

[원문]

夜深人靜에 獨坐觀心하면 始覺妄窮而眞獨露하나니

(야심인정에 독좌관심하면 시각망궁이진독로하나니)

每於此中에 得大機趣니라.

(매어차중에 득대기취니라.)

旣覺眞現而妄難逃면 又於此中에 得大慙뉵이니라.

(기각진현이망난도면 우어차중에 득대참뉵이니라.)

[어의]

인정(人靜): 사람들이 모두 잠들어 고요해짐.

관심(觀心): 스스로 자기를 반성하여 본심의 정체(正體)를 살펴봄.

망궁(妄窮): 망령된 번뇌(煩惱)가 사라짐.

진독로(眞獨露): 진심만이 홀로 뚜렷이 나타남.

기취(機趣); 사물에 부딪쳐서 깨닫는 마음의 작용.얻는 즐거움.

난도(難逃): 달아나기 어려움, 피하기 어려움.

참뉵(慙뉵); 부끄러움.

[해설]

너무나 바쁜 현대생활에 ?기다 보면, 혼자 스스로를 관조(觀照)할

기회를 얻기가 힘들게 된다. 사람은 때때로 자기가 어디에서 왔으며,

현재 어떻게 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를

돌아보며 반성(反省)하여 자기 삶을 정립(定立)할

기회(機會)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디 태어날 때 그 마음이 티없이 맑고 깨끗 했었다.

그런데 세상에 태어난 뒤 여러 사물을 접하면서 욕심(慾心)이 생기고

마음이 더러워져서 눈을 가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불교(佛敎)나 유교(儒敎)의 가르침을 통하여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맑고 고요한 본디의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고 한 것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잠들어 있을때 홀로

일어나 앉아 맑은 머리로

자기를 반성한다는 것은 참으로 긴요(緊要)하고 필요한 일이다.

이런 내성(內省)을 통하여 산업사회의 조직(組織)에 함몰(陷沒)되어

잃어버린 자기를 찾아 실존(實存)을 확인하여

참 자아의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 뉵 : 心+丑= 부끄러워할 뉵.

출처 : 영롱(玲瓏)한 보석(寶石)
글쓴이 : 매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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