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교훈이 있는 이야기

浩 根 書 堂 2010. 11. 6. 17:32

 

 교훈이 있는 이야기

 

이야기 목록

1. 15분의 소망

2. 배고픈 설움 

3.  중국의 어느 버스안에서 일어난 실화
4. 사고의 전환

5. 다른 사람을 위하여

6. 정승을 구한 아이의 지혜

7. 고난의 벽을 넘어선 화가 마티스
8. 너는 너를 얼마짜리로 생각하느냐?

9.  한 순간도 헛되이 살 수 없는 까닭

10. 정원사 미켈란젤로

11. 고개를 숙이면 : 맹사성의 일화


 


  

       1. 15분의 소망

시각장애인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반에서 따돌림을 받아
늘 외롭고 힘없이 지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중인 교실에
쥐가 한 마리 나타났는데 어디로 숨었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그만의 특별한 청력을 사용하여
숨은 쥐를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 아이는 귀를 기울였고
마침내 쥐가 숨은 곳을 알아내었습니다.
쥐 소리는 교실 구석의 벽장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은
그 아이를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우리 반의 어떤 친구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어.
네겐 특별한 귀가 있잖니!"
하고 그를 격려했습니다.

그 격려의 말 한마디가 이 아이의 인생을
바뀌어 놓았습니다.

그 아이는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사고라도 날까봐
아이에게 외출하는 것을 금하였지만
그 일로 아이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늘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서 아이는
곧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였고
불과 11살 나이에 첫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라는 곡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스티비 원더입니다.

스티비 원더는 탁월한 청력이 있기 때문에
무슨 얘기든 한번 들으면 그것을
금방 노래로 만들어 부를 수 있습니다.
생활하는데도 전혀 불편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원더가 49세 되던 해에
눈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선생님, 결정했습니다.
수술을 받겠습니다."

눈을 검진한 의사는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음... 시신경 파손 정도가 심해서
수술하더라도 15분 정도 밖에 못 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더는 말했습니다.
"15분이라도 좋습니다.
수술을 꼭 받고 싶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미루고 안하던 어려운 수술을
왜, 갑자기 하려합니까?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러자 원더가 말했습니다.
"제 아이가 보고 싶어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딸 아이샤를 15분 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습니까?"
라고 대답했습니다.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

 

 

 

 

    2. 배고픈 설움  


 

 

 



 

 

3. 중국의 어느 버스안에서 일어난 실화


중국의 어느 시골마을 버스안에서의 일입니다.

예쁘게 생긴 여자를 험악하게 생긴 두 건달이 희롱합니다.
버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모른체합니다.

급기야 두 건달은 운전사에게 정지할 것을 명하고
말을 듣지않자 운전사를 테러합니다.

그리고 두 건달은
버스에서 여자를 강제로 끌어내려
버스 옆 풀밭으로 데려가 돌아가며 강간합니다.

버스안에는 건장한 남자도 수십명 있었지만
누구 한 사람도 정의롭게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냥 차창너머로 슬금슬금 눈치보며
그 광경을 구경만합니다.
왜냐하면 남의 일에 참견했다가
칼이라도 맞을까봐 두려웠겠죠..

그때, 보다 못한 한 청년이 나서서 건달과 싸웁니다.
건달들은 청년을 칼로 무참히 찌르고 달아납니다.

여자가 울면서 옷을 차려입습니다.
여자가 버스에 오르자 아무도 말이 없습니다.

창피한건 아는지 여자와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모두가 무관심한척 창밖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운전사는 테러당해서 운전할 수 없고
여자가 헝클어진 상태로 운전석에 앉습니다.

그때,피를 흘리며 청년이 차에 타려하자
여자가 소리칩니다.
“왜 남의일에 참견하시는 겁니까?” 라며
그 여자는 청년에게 화를 내고 버스문을 닫아버립니다.
그리고 여자가 운전하는 버스는 출발합니다.

청년은 아픈 몸을 이끌고 시골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다
자동차 사고현장을 목격합니다.
교통을 통제하는 경찰관이 말하길
버스가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져
승객이 모두 사망한 사고라고합니다.

멀리 낭떠러지를 바라보니
방금 자신이 타고 왔던 그 버스였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죄를 짓지 않았지만
다시 보면 모두 죽어야 할 만큼 큰 죄를 지은 사람들입니다.

오직 살만한 가치가 있던 그 청년을 버스에 타지 못하게 하고
그 여자는 승객들을 모두 지옥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우리 모두는
그 버스안의 승객은 아닌지
곰곰히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4. 사고의 전환


어느 여인이 곧 이륙할 비행기의 탑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여인은 기다리는 동안 읽을 책 한 권과 과자 한 봉지를 구입한 후,
역시 탑승시간을 가다리는 한 남자가 앉아 있는 탁자에 나란히 앉았다.

여인은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팔을 뻗어 탁자 한 가운데 있는 과자를 하나 집었다.
그러면서 슬쩍 곁눈질로 보니
옆에 앉아 있는 남자가 자신의 과자를 하나 집어가는 것이 보였다.

"아니 어쩌면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이토록 뻔뻔한 남자가 있다니!"

그녀는 계속 책을 읽는 척하면서 과자를 또 하나 집었다.
그러자 그 남자도 과자를 하나 더 집었다.
여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떻게 모르는 사람의 과자에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스럽게 손을 댄단 말인가!

이런 상황은 과자가 마지막 하나 남을 때까지 계속 되었다.
여인이 그 마지막 과자를 집기 전에
남자는 과자를 가져다가 반으로 쪼개더니 한 쪽을 여인에게 건네주었다.
여인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세상에! 어쩜 이런 남자가 다 있단 말인가!!!"

그 순간 남자는 탑승시간이 되었는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여인에게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여자에게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는 돌아섰다.

너무 어이가 없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던 여인은
남자를 쫓아가서 왜 허락도 없이 자신의 과자를 먹었는지 따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가 탈 비행기의 탑승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여인은 화를 누르고 뒤돌아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여인은 읽고 있던 책을 넣기 위해 가방을 열고서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뜯지도 않은 과자봉지가 얌전하게 놓여 있었던 것이다.

허락도 없이 남의 과자에 손을 댄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뻔뻔하다고 욕하고 어이없어한 행동을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었다.

*              *              *               *              *             *


남자와 여자, 이 두 사람은 동시에 같은 상황을 경험하였다.
둘 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과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다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 대한 각자의 인식은 너무 달랐다.

여인은 자기 것을 허락도 없이 가져다 먹는 상대가 후안무치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화가 치밀었다.
겉으로는 모르는 척 했지만 여인의 표정이나 행동에는 짜증이 낫을 것이다.

반면에 남자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기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에 대하여 오히려 기뻐했다.
그래서 웃으면서 인사까지 건넬 수 있었다.

가방에서 과자봉지를 보았을 때 여인은 사고의 전환을 경험하면서
인생의 교훈을 배웠다.

자신이 보고 듣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판단과 분석은 자기 자신의 해석에 달려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모습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언제나 옳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5. 다른 사람을 위하여...

더위와 갈증에 시달린 길가는 나그네에게
시원한 물 한 그릇의 대접과 목적지를 알려주는 친절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장사꾼이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다
심한 모래 바람을 만나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눈에 익었던 지형 지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망망 대사막 위를 걷습니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달아 오른 모래 뻘은
몸 속에 남아 있는 수분마저 다 핥아 갑니다.

준비해간 물은 동이 나고
최후의 수단으로 동고동락을 한 낙타를 죽여 물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근본 문제는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길은 나타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은 볼 수 없습니다.

더위와 갈증과 허기로 한 발짝도 옮기기 힘든 지경에
그만 살을 익히는 모래판에 쓰러지고 맙니다.

잠시 후 희미하게나마 정신이 들어
주위를 다시 둘러 봤습니다.
물체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력을 다해 기어갔습니다.

그곳에는 물 펌프가 있었고
손잡이에는 이런 쪽지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 펌프에 물을 붓고 펌프질을 하면
달고 시원한 물이 끝없이 나옵니다.”

세상에 이런 잔인한 말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사막 한 가운데 혀끝에 찍어 바를 한 방울의 물도 없는데
어디서 펌프에 부을 물을 구해 부으란 말인가?

하늘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절규하며
펌프 아래 모래 뚝을 발로 차니
모래가 공중에 뿌려지면서
종이 쪽지 한 장이 펄럭이며 땅에 떨어집니다.

“옆 바위 밑에 있는 물병의 물을 가져다가
펌프에 붓고 물을 얻으시오.”

이 글을 읽는 순간 살았다는 용기가 나고 힘이 솟구칩니다.

바위 밑에는 누군가 나를 위해 준비해 둔 물이
물병 가득 담겨 있었으며
또 한 장의 쪽지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다음 사람을 위하여 떠날 때 병에 물을 가득 채워
쪽지와 함께 묻어 두세요.” 

 

 1 ~ 5  출처 : 블로그 > 청풍명월  글쓴이 : 꼬끼요 


6.  정승을 구한 아이의 지혜

  

조선의 정치가, 좌의정 김종수가
죄를 입어 남쪽 지방으로 귀양을 갔다.

그는 그곳 고을 이방의 집에서
한 여름을 나게 되었는데, 하루는 김종수가
책을 읽다가 깊은 낮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자고 있었는데
어디서 난데없이 나타난 독사 한 마리가
자고 있는 김종수의 배 위에 기어 올라간 것이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기겁을 했다.
본인을 깨우면 필경 몸을 움직이게 되어
독사에게 물릴 것이 뻔했다. 그렇다고
독사만 잡아들일 방법도 없었다.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고만 있었다

이 때 이방의 어린 아들이 이 모습을
잠시 지켜보더니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는 개구리를 한 마리 잡아왔다.

아이는 살금살금 독사 곁으로 다가가
개구리를 독사 앞에 던졌다.

개구리는 폴짝폴짝 뛰어 달아났다.
이것을 본 독사는 개구리를 잡아먹으려고
재빨리 김종수의 배 위에서 내려왔다.

김종수는 영특한 아이의 지혜 덕분에
위험을 벗어날 수 있었다.

- 글 : 수필가 이창범

 

7. 고난의 벽을 넘어선 화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난의 벽을 넘어선 화가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는 ‘색채의 해방’을 슬로건으로 20세기 초에 일어난 미술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야수파의 거장이다.

1948년, 유명한 사진가 로버트 카파가 니스에 있는 마티스의 집에 며칠 묵으며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일흔아홉 살의 마티스는 관절염과 씨름하느라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서 지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그림 그리는 일을 거르지 않았다.

카파는 셔터를 누르는 동안 말할 수 없는 감흥에 빠졌다.

벽의 한 면을 채우는 커다란 캔버스를 앞에 놓고 뚱뚱한 몸매에 흰 수염을 기른 마티스가 힘겹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관절염 때문에 팔과 손가락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그는 기다란 대나무에 연필을 묶어 그림을 그렸다.

카파는 자신이 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못한다면 얼마나 절망할 지를 생각했다.

그런데 마티스는 절망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은가.

고난의 벽을 넘어선 마티스야말로 위대한 화가였다.

카파는 왜 마티스가 ‘대가’의 반열에 올랐는지 알 것 같았다.

나중에 마티스는 관절염의 고통뿐 아니라, 내장 장애를 몇 차례 수술을 받고 거동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대나무에 묶인 연필로도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절망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다.

바로 색종이 오려붙이기였다.

그의 색종이 그림은 84세로 숨을 거둘 때까지 계속됐다.

그가 죽기 1년 전 한 신문기자가 물었다.
“평생 미술을 계속할 수 있게 선생님을 이끈 힘은 무엇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그것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 ‘행복한 동행’ 중에서

 

 

8. 너는 너를 얼마짜리로 생각하느냐?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제자가 있었다.

실의에 빠진 그는 어느날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님! 저는 견딜수가 없습니다.
동료들이 저를 따돌리는데, 아무래도 저는 너무나 보잘것없는 존재인 모양입니다.
죽고 싶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스승은 벽장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다름아닌 주먹만한 돌이었다.

스승은 제자에게 돌을 건네주며 말했다.

"지금 당장 시장에 가서 여러 사람들에게 이 돌의 가치를 물어보고 오너라
시장에 나가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오너라."

 스승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제자는 시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제일먼저 채소장수에게 물었다.
채소장수가 화난 투로 말했다.
"아니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거요? 돌덩이가 무슨 가치가 있다고!"

그 다음은 정육점에 갔다. 정육점 주인은 찬찬히 돌을 살펴보며 말했다.
"보통 돌은 아닌 것 같고... 돼지고기 두어근 값은 쳐 주겠소!"

이번에는 방앗간에 갔더니
"내가, 돌을 볼 줄 아는데... 이 돌은 보통 돌이 아니군! 쌀 한말 값은 나가겠어!"

마지막으로 그는 돌아오는 길에 보석가게에 갔다.
보석상 주인은 무심결에 한번 흘낏 쳐다보다가 깜짝 놀라 돌을 정밀감정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이마에 땀을 흘리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받고 싶은 액수가 얼마요. 얼마를 부르든 내가 다 주고 사리다.
이 돌은 사실은 가격을 메길 수 없을 만큼 엄청나고 희귀한 보석이요.
부르는 게 값이요. 1억? 10억? 100억?..."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다.
 
"보아라! 네 동료들이 너를 돼지고기 두어근이나,
쌀 한말, 아니면 하찮은 돌덩이 취급을 했느냐? 

돌의 가치를 모르는 이가 말하는 너의 가치에 좌절하고 있느냐.  

너는 너를 얼마짜리로 생각하느냐?
너의 가치는 네가 값을 메기는 그대로다."

 

- 김태광, 대한민국 20대, 열정에 미쳐라

 

9.  한 순간도 헛되이 살 수 없는 까닭

 

아소카 대왕은 인도를 최초로 통일시킨 사람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방탕한 동생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 동생이 국법을 어기자 왕은 동생에게 말하였다.

"일주일 뒤에 너를 사형시키겠다.

그러나 특별히 너를 불쌍히 여겨 일주일 동안만이라도 왕처럼 즐길 수 있도록 배려를 하겠노라.

왕은 곧 후궁들로 하여금 동생을 시중들게 하는 한편 좋은 음식을 원하는대로 주었다.  그런데 동생이

산해진미와 멋진 여자들을 즐기는 동안 험악하게 생긴 장사는 매일 아침 동생 앞에서 이렇게 외쳤다.

"죽을 날이 엿새 남았소이다! 죽을 날이 엿새 남았소이다!”

이튿날 아침 또 외쳤다.
“죽을 날이 닷새 남았소이다! 죽을 날이 닷새 남았소이다!”

이렇게 나흘, 사흘, 이틀을 외치게 하였으므로 동생은 하루가 지날수록 불안감이 더해갔다.
마침내 사형을 집행할 날
아침이 되었다. 그러자 장사는 또 외쳤다.

“죽을 때가 열두 시간 남았소이다!”

이렇게 열한 시간, 열 시간을 차례차례 헤아려 마침내 사형 집행 시간이 되었다.
드디어 아카소 대왕은 동생을 불러 물었다

“그래 일주일 동안 잘 즐겼느냐?”
동생이 말했다.

"저 장사가 험악한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죽을 날을 세고 있는데 어떻게 즐길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자 아카소 대왕이 말하였다.
“동생아! 다만 장사가 눈에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저승사자가 곁에 서서 죽을

날짜를 헤아리고 있단다.   그러니 어찌 한시인들 헛되이 보낼 수 있겠느냐?”
동생은 왕의 질책을 듣고 크게 느낀 바가 있어서 행실을 바로 잡았다고 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하여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한 순간도 헛되이 살 수 없는 까닭이 아닐까

- 출처 : 다음 블로그 아빠의 일기

 

 

<정원사 미켈란젤로>

한 가난한 정원사 청년이 있었습니다.
틈만 나면 그는 나무 화분에 열심히 조각을 했습니다.  
청년은 퇴근시간 이후에도 정원에 남아 조각에 몰두했습니다.
그의 손길이 스쳐간 나무 화분들은 멋진 조각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어느 날 주인이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정원만 가꾸면 된다.
조각을 한다고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수고를 하느냐."
청년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정원을 아름답게 꾸밀 의무가 있습니다.
나무 화분에 조각을 하는 것도 저의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투철한 책임감에 탄복한 주인은 청년에게 장학금을 주어
미술학교에 입학하도록 했고 결국 청년은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해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 가난한 정원사의 이름은 미켈란젤로입니다.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도약의 기회'가 옵니다.
당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리고 몰두하십시오.
작은 물이 모여 시내를 이루듯 오늘이 모여 미래가 됩니다.

당신의 오늘에 몰두하십시오.    

- 김장환, '새 비전을 가지고 삽시다' 중에서

 

 

고개를 숙이면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살에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일을 하지 말고 착한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길을 온 내게 해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맹사성이 소리쳤다.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틀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곡식도 때가 차면 고개를 숙이지요."

 

- 맹사성의 일화 -

※ 孟思誠 : 충남 온양 출신, 1360년~1438년, 고려말~조선초의 재상

 



 

출처 : 참말통신
글쓴이 : 金 敬 峯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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