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예절(社會禮節)
1. 사회예절의 기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사회라는 생활문화권을 말하며 일정한 생활문화권에는 공통된 생활규범이 있어야 한다. 생활규범의 필요성은 서로 어울려 사는 방법으로서 이고 그건 오랜 생활관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립되는 것이다. 때문에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울리기 위해 그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성과 윤리관에 입각해 인간으로서 자기를 정립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인관계에 임해야 한다. 예(禮)를 관행 성 사회계약적 생활규범이라 하고 그 목적으로 인간으로서의 자기관리와 사회인으로서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는데 두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회예절이란 인간생활의 종합예절이다. 따라서 이 책의 이상에서 서술한 모든 예절은 사회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단위예절이라 할 수 있다.
2. 공중도덕(公衆道德)
1) 공중생활의 공통예절 공중생활이란 함께 하는 생활이다. 함께 하는 예절에서 가장 요긴한 예절은 남을 의식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사생활은 없다는 관념으로 공중생활에 임해야 공중도덕은 지켜진다. 사회생활에서의 도덕의 퇴폐와 윤리의 붕괴는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의 권익인 양 사생활을 앞세우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담배 피울 때
①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으므로 담배에 관한 예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②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는 안 피우는 것이 자기의 건강이나 환경의 강화 및 대인관계와 공중생활에 좋다. ③ 미성년자는 담배가 더욱 해롭다는 것을 인식해 피우지 않아야 한다. ④ 자기보다 16년 이상 연상자 앞에서는 피우지 않으며 담배나 불을 빌리지 않는다. ⑤ 금연 장소에서는 피우지 않으며 금연표지가 없더라도 밀폐된 장소나 여자와 아이들 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피우지 않는다. ⑥ 담배꽁초와 재는 반드시 재떨이에 버리며 불조심을 한다. ⑦ 낯선 장소에서는 주인에게 물어 승낙이 있어야 피운다.
3) 술 마실 때
① 술은 우리나라의 모든 의식행사에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② 성년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③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실 때는 돌아앉거나 옆으로 비껴 앉아서 마신다. ④ 어른에게 술을 올릴 때는 잡수시겠는가 여쭈어 본 다음 무릎 꿇고 앉아 두 손으로 술을 따라서 두 손으로 잔을 받들어 올린다. ⑤ 어른께서 주시는 술잔은 반드시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받아서 마신다. ⑥ 술은 취하도록 마시지 않는다. 따라서 강제로 술을 권해서도 안 된다. ⑦ 여러 사람이 술을 마실 때는 폭음하지 말고 분위기에 맞추어 천천히 마신다. ⑧ 자기에게 술을 준 사람에게는 본인이 사양하지 않으면 반드시 술을 준다.
4) 다방에서 차를 마실 때
① 다방에서는 정숙하게 분위기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한다. ② 상대에게 차를 권할 때는 무슨 차를 마시겠는가를 묻는다. ③ 다른 사람이 차를 살 때는 값이 비싼 차를 마시지 않는다. ④ 차 마시는 소리와 찻잔 부딪치는 소리가 나지 않게 마신다. ⑤ 다방의 종업원에게도 고맙다는 뜻을 표하고 예의를 지킨다. ⑥ 차 값은 먼저 차를 마시고자 한 사람이 낸다.
5) 식당에서의 음식 먹을 때
① 식당에서는 정숙하게 차례를 지켜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한다. ② 종업원을 조용하게 불러 음식을 청한다. 만일 다른 사람에게 대접할 때는 반드시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묻는다. ③ 남에게서 음식을 대접받을 때는 비싼 음식과 먹기에 복잡한 것을 피한다. ④ 음식 값을 각기 부담할 때도 가급적이면 색다른 음식보다는 같은 종류를 먹는다. ⑤ 음식 찌꺼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지정된 곳에 버리며 휴지 등도 바닥에 버리지 않도록 한다. ⑥ 소리 나게 입가심 트림을 하지 않으며 이쑤시개를 쓸 때도 한 손으로 입을 가린다. ⑦ 음식 먹는 소리나 그릇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용히 먹는다.
6) 아파트 및 이웃과의 생활
① 이웃과 알고 지낸다. 밖에서 만나더라도 인사한다. ② TV, 전축, 악기 등 기타 크게 소리 내어 이웃에게 불편을 주면 안 된다. ③ 함께 이용하는 공용장소를 서로 정결하게 하며 자기 집의 물건을 놓아 독점하거나 남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 ④ 집안의 경조사에 모른 체 하지 말고 서로 오가며 인사한다. 이웃에 무슨 일이 있는 눈치를 채면 무엇을 도와 도울 것인지 의견을 묻는다. ⑤ 집이 비울 때는 서로 열쇠를 맡기거나 살펴주기를 부탁하며 친숙하게 지낸다. ⑥ 자기 집에 큰 일이 있더라도 최선의 주의를 기울여 이웃에게 불편이 없게 할 것이고 이웃에서는 특별한 사정을 감안해 견디며 양해한다.
7) 노약자를 만났을 때 ① 공중장소에서 노인이나 어린이 또는 임산부나 병약자-장애인을 만나면 우선 차례를 양보하고 되도록 그들에게 편하게 배려한다. ② 남이 양보하면 반드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③ 대중교통의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경우는 모든 좌석이 노약자 보호석 이다. 자기가 앉기 전에 주변을 살펴서 노약자를 먼저 앉게 한다. ④ 자리에 앉았을 때도 항상 주변에 노약자가 있는지 살펴서 양보한다. ⑤ 자기가 노약자라도 남에게 양보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양하는 미덕을 발휘한다. ⑥ 건강한 젊은이가 노약자를 모른 체하면 주위의 다른 사람이 젊은이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해 노약자를 편하게 한다.
①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줄서서 차례대로 탄다. ② 좌석이 지정되지 않았을 때는 모든 좌석이 노약자 보호석임을 명심한다. ③ 함께 탄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한다. ④ 큰 소리나 교양 없는 대화로 소란스럽게 해서는 안 되며 공연히 통로를 왕래하여 불편스럽게 해서도 안 된다. ⑤ 모든 시설을 정결하고 사용법에 맞게 사용한다. 비치된 소모품 등을 독점하거나 자기 소유화하지 않는다. ⑥ 만일 불편이 있으면 승무원이나 종업원에게 청해서 해소토록 한다. ⑦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릴 때도 완전히 정지한 뒤에 앞쪽부터 차례대로 내린다. ⑧ 절대로 무임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고 모든 제도를 충실히 따라야 안전한 여행이 된다.
9) 공중목욕탕을 이용할 때
① 모든 시설물을 사용목적과 조직방법에 맞게 이용한다. ② 물을 아껴 쓰고 목욕 이외의 세탁 등을 하지 않는다. ③ 큰 소리로 떠들거나 노래를 부르는 일이 없이 정숙해야 한다. ④ 아무리 옷을 벗는 목욕탕이지만 부끄러운 곳을 수건으로 가려서 염치 심을 지킨다. ⑤ 물이나 비누거품 등이 남에게 튀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⑥ 탕 속에 들어가기 전에 더러운 곳을 깨끗하게 씻고 들어가며 탕 속에서 때를 씻거나 비누칠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① 은행이나 관공서에서의 창구이용은 차례를 지켜야 한다. ② 남의 입출금 내용이나 증명발급 내용 등을 기웃거리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다. ③ 모든 신청서류나 용지는 양식대로 기록할 것이며 잘 모르는 것은 담당 안내자에게 문의한다. ④ 창구 직원과 잡담하거나 장황한 대담으로 남을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 ⑤ 시간을 엄수할 것이며 업무결과를 확인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① 줄서서 차례대로 표를 사고 장내로 들어간다. ② 휴대 금지품은 지정된 곳에 맡긴다. ③ 지정된 좌석에 앉고 지정된 진행 코스를 따라 관람한다. ④ 연극, 영화, 음악, 전시품은 눈과 귀로 감상하는 것이다. 절대정숙을 지킨다. ⑤ 만일 소감이나 평가를 하고 싶으면 관람 후에 다른 곳에서 해야 한다. ⑥ 남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세에 주의한다. ⑦ 전시품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한다. ⑧ 모든 제도를 성실히 지킨다.
① 많은 사람이 물건을 사기 위해 모이는 곳이다. 항상 혼잡한 곳이므로 특별히 주의한다. ② 남을 헤집고 다니지 말고 사람의 흐름을 따라 앞으로 간다. ③ 가능하면 자기가 사야할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아서 찾아가도록 한다. ④ 자기가 살 물건이 아니면 만지거나 판매원과 이야기 하는 일을 피한다. ⑤ 남이 판매원과 흥정하는 사이에 끼어들지 않게 한다. ⑥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결정하면 신속하게 거래를 끝내도록 한다. ⑦ 값이 싸다고 당장에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것은 낭비임을 알고 물건에 끌리지 않아야 한다. ⑧ 남이 산 물건을 뒤적이지 말고 남의 돈지갑을 기웃거리지 말 것이다.
13) 수영장에서
① 탈의실 외의 다른 곳에서 못을 벗지 말 것이며 너무 지나친 노출은 피한다. ② 물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을 지우고 악세 사리를 착용하지 않는다. ③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물의 온도가 자기에게 적절한지 점검한다. ④ 물속에서 코를 풀거나 오줌을 누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 된다. ⑤ 건전한 체육으로서의 수영 외의 다른 행동은 삼간다. ⑥ 이성의 몸을 주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말 등을 삼간다.
3. 경조부조(慶弔扶助) 및 선물(膳物) 예절
1) 선물과 부조(扶助)
좋은 일에는 선물을 하고 나쁜 일에는 부조를 한다. 일반적으로 기쁜 일은 미리 예정된 것이기에 기쁨에 참여하고 더 즐겁게 하는 선물을 하지만 나쁜 일은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 일을 수습하고 치러 내는 데 힘을 모으기 위한 부조를 하는 것이다. 선물이나 부조는 받는 사람은 바라지 않아야 하지만 주는 사람은 자기의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한다. 또한 선물이나 부조를 할 형편이 못되더라도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일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 돈이나 물품의 선물이나 부조보다도 더 값진 것은 정성어린 마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이나 부조도 남의 눈치를 보거나 할 수 없이 체면치레를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진심으로 경하(慶賀)하고 축복(祝福)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을 표하는 선물이어야 하고 또한 뼈아프게 걱정하는 근심으로 위로(慰勞)하며 정상(正常)을 기구(祈求)하는 위문품이어야 하며, 진정으로 가슴 아프게 슬퍼하며 위로하는 조문(弔問)의 정성으로 부조를 하면 되는 것이다.
2) 선물과 부조의 포장
가. 선물의 포장
기쁜 일에 선물을 준비하려면 그 포장에 정성을 표한다. 선물을 받을 사람과 경사의 종류에 맞게, 그리고 내용물과 어울리는 용기와 색상과 크기를 선택한다. 겉포장을 하기 전에 반드시 내용물을 표시하는 선물 목록을 써서 넣는 것을 잊지 말 것이다. 자세한 방법은 다음 각 설에서 언급할 것이다. 포장의 겉에는 선물의 취지와 선물하는 사람을 잘 보이는 곳에 명기한다.
나. 경하금의 봉투
선물 대신 경하하는 의미의 현금을 준비할 때도 봉투 속에 경하의 취지와 금액 및 주는 사람을 표시한 속종이로 돈을 싸서 봉투에 넣고 봉투의 표면에 경하의 취지와 주는 사람을 표시한다.
다. 부조금품의 포장
걱정을 나누거나 슬픔을 치루는 데에 보탬을 주는 부조의 현금이나 물품도 선물이나 경하금의 경우와 같이 정성을 다해 금품을 표시해야 한다.
라. 선물-부조금품의 포장 서식 1) 선물의 경우
2) 경하 현금의 경우
3) 부조금품의 경우
4) 부조 현금의 경우
(1) 경조사에 부조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서식으로 쓴다.
① 봉투의 전면 우측 상단에 '爲'라고 쓰고 같은 높이부터 '누구의 무슨 일' 이라 쓴다. ② 봉투의 전면 중앙상단부터 큰 글씨로 '부조하는 목적에 상응한 말'을 쓴다. (전 ①항 참조) ③ 봉투의 전면 왼쪽 하단에 부조하는 사람의 성명을 쓰고 ④ 성명 밑에 계제에 맞게 '賀拜' '賀禮' '再拜' '哭拜' 라 쓴다. ⑤ 봉투의 뒷면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
(2) 부조에는 반드시 물 목기(속종이)를 써서 넣는다.
① 적당한 크기의 종이를 5칸으로 접는다. ② 우측 첫째 칸은 비운다. ③ 둘째 칸에 '爲'라 쓰고 같은 높이부터 '누구의 무슨 일'이라 쓴다. ④ 셋째 칸의 우측에 봉투의 전면 중앙에 쓴 것과 같이 쓰고 이어서 빌고 싶은 말을 쓴다. ⑤ 셋째 칸의 좌측상단에 부조금품의 종류와 수량을 적는다. 현금의 경우는 '整'을 쓰지 않는다. ⑥ 넷째 칸에 연월일과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을 쓴다. ⑦ 다섯째 칸은 비운다.
(3) 혼인예식의 부조서식 (4) 수연(생신)의 부조서식 (5) 상사의 부의서식 (6) 제의 례 부조서식(卒哭 이후의 모든 제사)
4. 경조 종류와 수의서식(修儀書式)
1) 임신과 출산 : 祝順産, 慶賀順産 2) 아기의 백일 : 慶賀百日 3) 아기의 돌 : 慶賀晬筵 5) 졸업 : 慶賀卒業 7) 정혼과 혼인 : 慶賀婚姻 12) 정년과 퇴직 : 謹慰勞功 16) 졸곡 이후의 모든 제사와 추도식 : 奠儀 17) 유덕을 기리는 행사 : 獻誠 19) 배움에 대한 예물 : 幣帛 21) 명절 : 설날 → 歲饌, 기타 → ○○饌
* 寸志, 微意 薄禮 등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줄 때에 쓰는 말이다. 어른에게는 절대로 써서는 안 된다.
경조사 수의 서식 사단법인 한국전례원 김창호 수석부원장 여러 분야의 생활 방식이 서양화함에 따라 우리의 전통적인 인사말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조금 봉투에 적는 수의서식은 아직까지 꼭 지켜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적은 액수의 돈일지언정 부조를 하는 이의 정성을 상대방에게 간곡하게 전하려는 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봉투에 인사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곤혹스럽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요즈음에 아예 인사말이 인쇄된 봉투가 쓰이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보내는 이의 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축하나 위로할 자리의 부조금 봉투에 적는 인사말 하나에도 조심을 하고 예를 갖추어 거기에 맞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부조의 목적에 상응하는 용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경조 종류와 수의서식(修儀書式)
※ 촌지(寸志) ․ 미의(微意) ․ 박례(薄禮) 등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줄 때에 쓰는 말이다.(어른에게는 절대로 써서는 안 된다.)
2. 부조금품 서식의 종류 1) 수례(修禮) 서식 (1) 혼 인 부조하는 대다수가 신랑 측에 내는 부조 봉투는 축 결혼(祝 結婚)이라 쓰고, 신부 측에 내는 부조는 축 화혼(祝 華婚)이라 쓰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잘못된 일이다. 신랑 · 신부 측을 가리지 않고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수례 용어를 써야 한다. ‘결혼(結婚)’은 일본 용어이고, 남성위주의 용어이다. 우리의 법률용어는 ‘혼인(婚姻)’이므로 ‘혼인(婚姻)’이라고 쓰는 것이 좋다. ‘혼(婚)’은 ‘장가들다’, ‘인(姻)’은 ‘시집간다’는 뜻이므로 ‘혼인(婚姻)’이라고 써야 ‘장가들고 시집간다’는 뜻이 된다. 또한 시집가는 여자 측에 주는 부조 봉투에 ‘화혼(華婚)’이나 ‘결혼(結婚)’이라고 쓰면 시집가는 사람에게 ‘장가드는 것’을 축하하는 것이 되어 망발이다. 그러나 이 "축(祝)"을 '축하'의 뜻으로 사용하는 것은 본디의 낱말이 가진 뜻과 어긋난다. "祝"은 '빌다' 뜻의 동사로서, 예부터 제사를 지낼 때에나 써 오던 말이다. "축문(祝文)"은 '제사 때 읽어 신명에게 고하는 글이고 "축가(祝歌)" 역시 본디는 노래의 형식을 빌어 신에게 비는 제례의 하나였다. 그것이 오늘날 모두 제사와는 관계없이 '축하하다'는 의미로 바뀌었다. 그렇더라도 "祝"이라고만 할 때에는 '빌다'의 뜻이지 '축하'의 뜻은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축혼인(祝婚姻)’이라 쓰면 ‘혼인을 빈다’는 뜻이 되니, 이보다는 ‘혼인을 경하한다’는 뜻인 ‘경하혼인(慶賀婚姻)’이 신랑 · 신부 모두에게 더욱 좋은 표현이다. 신랑 측 부조나 신부 쪽 부조를 가리지 말고 공통으로 쓸 수 있는 혼례의 수례 용어로는 경하혼인(慶賀婚姻) 등의 용어가 좋다. (2) 수 연 수연(壽宴)이란 넓은 의미로 모든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로 볼 수 있는데, 집안 부모님이나 어른들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한 모든 양상의 잔치라 하겠다. 회갑(回甲), 진갑(進甲), 칠순(七旬) ․ 고희(古稀), 희수(喜壽), 팔순(八旬), 미수(米壽), 구순(九旬), 백수(白壽) 등에 베푸는 것으로 ‘오래 사시기를 비는 축수(祝壽)의 잔치’라는 의미가 있다. 연회의 연(宴)자를 쓰기도 하지만 대자리 연(筵)자를 쓰기도 하는 것은 그 연회를 높이는 뜻과 자리를 깔고 특별히 상을 올린다는 의미가 더해진 것이다. 그러므로 어른의 모든 생신잔치에 부조할 때도 ‘축 수연(祝 壽筵)’보다는 ‘경하수연(慶賀壽筵’)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3) 정년퇴임 오랜 기간 열심히 일하고 정년퇴임하는 분의 모습은 아름답다. 퇴임 자리에서는 ‘근위노공(謹慰努功)’, ‘송공(頌功)’이 좋은 인사말이다. ‘송공’은 그동안의 공적을 기린다는 뜻이니 더 이상 적절한 말을 찾기 어렵다고 하겠다. 이 말에 익숙지 않으면 아예 ‘[그동안의] 공적을 기립니다’와 같은 문장투로 봉투 인사말을 쓸 수도 있다. (4) 조문 조문의 경우 조위금 봉투와 단자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부의(賻儀)’이며 ‘근조(謹弔)’라고 써도 좋다. 봉투 앞면 좌측 하단에는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을 쓴다. 역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와 같은 인사말과 함께 물목을 적은 단자를 넣는 것이 격식에 맞다. 그런데 불가피한 사정으로 조문을 갈 수 없을 때는 다른 이를 통해 부조만 할 것이 아니라 조장(弔狀)을 보내는 것이 좋다. 조장을 보낸다면 ‘부친께서 별세하셨다니 얼마나 슬프십니까? 부득이한 사정으로 곧 가서 조문치 못하고 서면으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와 같이 쓰고 날짜와 ‘김현숙 재배(再拜)’와 같이 보내는 이의 이름을 쓴다. 이러한 정성어린 편지글은 받는 이의 슬픔을 한결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2) 단자(單子) 남의 경조사에 갈 때는 부조금을 가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 때 봉투에 돈만 넣고 단자를 쓰지 않는 예가 많다. 그러나 단자에 축하의 말과 위로의 말 그리고 물목(物目)이나 금액 · 날짜 · 이름을 정성스럽게 쓰고 부조금을 싸서 넣는 것이 예의이다. 예를 들면 ‘경하 수연’ 또는 ‘수연을 진심으로 경하 드립니다’와 같은 인사말을 적고 현금인 경우는 ‘일금 삼만원 정(一金 三萬원 整)’이라고 쓰면 안 된다. 이것은 영수증 등에서 쓰는 문자이므로 부조나 경조금에서는 ‘일금’ 대신 ‘하의금 ․ 부의금 · 예단금 · 폐백금’이라 쓰고 금액 뒤에 ‘정(整)’하는 말은 쓰지 않고 ‘하의금 삼만원’, ‘부의금 삼만원’ 등으로 쓴다. 부조하는 물목이 물품이면 물품명을 쓰고 수량과 관계되는 물품이면 수량도 쓴다. 봉투나 단자는 흔히 세로로 쓰는 것이 보통이나 가로로 써도 무방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부조금을 받는 쪽에서 누가 얼마를 보낸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돈으로 부조할 경우는 ※ 돈 금액을 쓸 때 ① 일 : 壹 ② 이 : 貳 ③ 삼 : 參 ④ 사 : 四 ⑤ 오 : 伍 ▶육(六) ․ 칠(七) ․ 팔(八) ․ 구(九) ⑥ 십 : 拾 ⑦ 백 : 百 ⑧ 천 : 千 ⑨ 만 : 萬 4. 부조금품 서식의 실례
1) 경조사에 부조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서식으로 쓴다. (1) 봉투의 전면 우측상단에 ‘爲’라고 쓰고 같은 높이부터 ‘누구의 무슨 일’이라 쓴다. (2) 봉투의 전면 중앙상단부터 큰 글씨로 ‘부조하는 목적에 상응한 말’(전 ①항참조)을 쓴다. (3) 봉투의 전면 왼쪽 하단에 부조하는 사람의 성명을 쓴다. (4) 본인 성명 밑에 계제에 맞게 ‘하배(賀拜)’, ‘하례(賀禮)’, ‘재배(再拜)’, ‘곡배(哭拜)’, ‘곡례(哭禮)’, ‘근정(謹呈)’이라 쓴다. ① 자기 성명 밑에 쓰는 말 ◁ 경사 ․ 윗사람 : 하배(賀拜) ․ 아랫사람 : 하례(賀禮) ◁ 흉사 ․ 윗사람 : 곡배(哭拜) ․ 아랫사람 : 곡례(哭禮) ◁ 편지 ․ 혼인서식 ․ 제의례 부조서식 ․ 재배(再拜) ◁ 폐백 ․ 감사 ․ 수고 ․ 근정(謹呈)
② 상대 이름아래 부치는 말 - 貴 下(귀 하) : 일반적으로 널리 쓰임 - 座 下(좌 하) : 공경해야 할 어른에게 - 先 生(선 생) : 은사나 사회적으로 이름난 분에게 - 女 史(여 사) : 일반 부인에게 - 大 兄(대 형), 仁 兄(인 형) : 친하고 정다운 사이에 - 氏(씨) : 나이나 지위가 비슷한 사람에게 - 貴 中(귀 중) : 단체 - 君(군), 兄(형) : 친한 친구에게 - 展(전), 卽見(즉견) : 손아래 사람에게 - 孃(양) : 처녀로서 동년배 혹은 아래 사람에게 (5) 봉투의 뒷면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 2) 부조에는 반드시 물 목기(속종이)를 써서 넣는다. (1) 적당한 크기의 종이를 5칸으로 접는다. (2) 우측 첫째 칸은 비운다. (3) 둘째 칸에 ‘爲’라고 쓰고, 같은 높이부터 ‘누구의 무슨 일’ 이라 쓴다. (4) 셋째 칸의 우측에 봉투의 전면중앙에 쓴 것과 같이 쓰고, 이어서 빌고 싶은 말을 쓴다. (5) 셋째 칸의 좌측하단에 부조금품의 종류와 수량을 적는다. 현금의 경우는 ‘整’을 쓰지 않는다. (6) 넷째 칸에 연 ․ 월 ․ 일과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을 쓴다. (7) 다섯째 칸은 비운다.
<1> 직장생활
1. 직장예절의 중요성
직장은 출생·성장·교육·취미·소질·희망·가치관이 각기 다른 이질적인 타인들이 집단을 이루어 공동목표를 취하고 거기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균점하므로서 각자의 생계를 해결하고 자기성취와 사회기여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조직사회이다. 직장예절은 그 조직구성원들이 각기 지닌 이질성을 조율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영위하고 공동목표를 추구하는 방법이다.
2. 직장인의 정신예절
1) 자기와 가족의 생계를 해결하고 자기성취를 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자신을 위해 직장을 갖는다는 목적 2) 자기가 직장인이 된 동기를 직장에 의해 선택되었다는 인식보다 자기가 선택했다는 능동적인 인식을 4) 왕성한 책임의식으로 직장을 통해 자기성취를 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 창의와 신념을 반대로 의무감으로 모방에 치우쳐 무사안일에 빠지면 자기성취를 기대할 수 없다. 5) 직장과 자기와의 관계를 분업 동참의 관계로 정립해야 한다. 노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는 교환
3. 직장인의 자기관리
1) 솜씨보다 마음씨를 더 소중히 가다듬는다. 솜씨로 하는 일은 자기의 기능 위주가 되고 마음씨를 보태면 2) 정결하고 남과 어울리는 몸가짐을 한다. 같은 조건인 조직원이 남과 어울릴 수 없는 몸치장을 하면 배척 3) 직장인의 옷차림은 자기가 맡은 일의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 대외업무를 맡은 사람은 회사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차림을 꾸미고, 생산직에 근무하는 사람은 일의 능률과 자기안전을 고려해야 한다. 4) 항상 공손하고 진지하며 반듯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상급자에게는 공손하고 동료간에는 성실하며 5) 직장인의 기거동작은 직장인간의 인화를 위해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움직이고 멈추는 한계가 분명하고 남에게 “건방지다” “교만하다”는 말을 듣지 않아야 한다.
4. 직장인의 대인관계
1) 상급자는 가정에서 어른을 모시듯이 섬겨야 한다. 말씨와 칭호, 자세와 출입 동작에 이르기까지 아랫사람 2) 동급자와 동료간에는 나이와 입사 선후배 관계 등을 고려해 칭호·말씨·출입자세 등을 엄격히 연장자나 선배는 형님 받들듯이 하고 연하자나 후배는 동생을 대하듯이 협화(協和)에 정성을 3) 하급자에 대하여는 직급만을 앞세우지 말고 나이도 고려해 자상함과 사랑으로 대한다. 하급자라도 4) 회사에 찾아온 고객에 대해서는 불편함이 없이 자상하게 대하고 상대의 연령이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 5) 거래처에 갔을 때는 자기가 회사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상대방의 회사 내 지위를 인정해 상당한
5. 직장인의 근무예절
1) 신입사원은 회사의 규칙을 이해하고 상급자를 위시한 주변사람들과 완전히 친숙해지며 주어진 담당업무를 빨리 파악한다. 2) 출근은 근무시간 전에 근무장소에 도착해서 근무준비가 되도록 미리 한다. 상하급자를 가리지 말고 먼저 알 아보는 즉시 친절하고 반갑게 아침인사를 한다. 3) 사무용 소모품을 아끼고, 비품을 정결하게 다루며 근무주변을 정돈하고 근무자세를 바르게 갖는다. 남의 4) 직장업무는 자기가 하는 일이 전부가 아니고 남의 일과 연계된다는 점을 인식해 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5) 직장 내나 외부와의 전화는 대화 상대와 통화 내용에 따라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며, 사적 전화를 6) 자기를 찾아오는 사적 방문객 때문에 회사업무에 지장이 있어서는 아니되고, 공용기구나 비품 등을 사적 7) 출장 등 사외 근무시에는 가정에서와 같이 출필고 반필면(出必告 反必面)의 예절을 지키고, 비용을 절감하며 8)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에도 상급자와 선배에 대한 예의를 깍듯이 지키며 시간을 엄수한다. 설사 사석 9) 퇴근할 때는 업무를 중단하고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시간이 된 뒤에 정리할 것이며, 가능하면 하던 일을
<2> 사회생활(社會生活)
1. 소개와 인사
1) 상하와 친소관계가 있는 두 사람을 소개할 때는 아랫사람을 웃어른에게 소개하고, 친한 사람을 덜 친한 사람 에게 소개한다. 2) 같은 연배의 이성을 소개할 때는 여자에게 남자를 소개하고, 가족과 남의 경우는 남에게 3) 모르는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로 찾아갔을 때는 찾아간 사람이 먼저 자기 소개를 하고 명함을 4) 명함을 교환할 때는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손님이 주인에게 먼저 주어야 5) 명함은 상대에게 바르게 보이도록 준다. 웃어른에게 명함을 줄 때는 오른손으로 명함의 위를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쳐 두 손으로 주고, 받을 때는 두 손으로 명함의 아래쪽을 쥐어 받는다. 6) 명함에서 모르는 글씨가 있으면 정중하게 물어서 확인하는 것이 예의이다. 받은 자리에서 명함꽂이에 꽂으면 실례이므로 소중하게 간수한다. 7) 자기에게 명함이 없으면 사과하고 상대가 요구하면 백지에 적어서 주어야 한다. 8) 첫인사에는 상대가 자기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도록 자기 소개를 한다. 9) 두 사람을 인사소개 할 때는 절대로 사실보다 과장된 소개를 해서는 안 된다.
2. 초대와 방문
1) 손님을 초대할 때는 목적을 분명히 해서 상당한 시간적 여유을 두고 초대한다. 2) 초대받은 사람이 부담감을 느낄 사람은 초대하지 않아야 하며, 합석하기 거북한 대상들은 3) 준비관계로 미리 참석여부를 알아야 할 때는 미리 그 사실을 알려야 하고, 그렇게 초대받은 4) 초대한 주인은 좌석배치 등이 결례되지 않게 하고, 손님은 지정된 자리에 차례대로 앉아야 5) 손님은 초대목적에 상응한 차림새와 복장을 갖추고, 주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시간을 6) 초대받은 사람이 아는 사람이라도 초대받지 않은 사람을 임의로 동행하거나 분위기를 흐리게 7) 초대목적이 부조를 해야 할 일이면 자기의 형편에 맞게 예의를 갖추어 부조금품을 준비한다. 8) 남의 집이나 사무실을 방문할 때는 미리 연락해 방문목적과 시간과 방문자 등을 협의한다. 9) 방문해서는 주인의 안내가 없으면 아무데나 기웃거리지 않아야 하며, 목적한 일이 끝나면 지체
3. 모임에 대한 예절
1) 어떤 목적의 집회이든 시작하기 전에 도착해 지정된 좌석에 앉으며 초대되지 않은 사람을 2) 집회목적 외의 언동이나 다른 참석자에게 방해가 되는 언동을 삼간다. 3) 주최자나 발언시간 등을 독점하거나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도록 진행자나 사회자의 4) 혹시 늦게 도착하더라도 이미 진행중인 집회분위기가 산만해 지지 않도록 조용히 말석에 참석 5) 부득이한 일로 미리 자리를 떠야 할 때는 관계자에게만 조용히 그 사실을 말하고, 다른
4. 공중도덕(公衆道德)
1) 공중생활의 공통예절
2) 담배 피울 때
3) 술 마실 때
4) 다방에서 차를 마실 때
5)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
6) 공중전화를 걸 때
7) 자동판매기에서 물건살 때
8) 아파트 및 이웃과의 생활
9) 승강기를 이용할 때
10) 노약자를 만났을 때
11) 택시를 탈 때
12) 버스 · 기차 · 전철 · 비행기 · 배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13) 공중목욕탕을 이용할 때
14) 공중화장실에서
15) 병원에서
16) 은행 · 관공서에서
17) 도서관 · 독서실에서
18) 극장 · 전람회에서
19) 시장 · 백화점에서
20) 수영장에서
21) 운동경기 관람할 때
22) 공원 · 유원지·놀이터에서
23) 등산 · 낚시 · 수석 · 수렵 등 취미생활을 할 때
남의 취미를 비방하지 말고, 자기의 취미만을 돋보이려고 강조하지 말 것이다. 취미란 스스로 즐기는 것이다.
사회예절(社會禮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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