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바심, 사냥, 거지 ☜
1) 조바심 : '바심'은 '타작한다'라는 뜻의 말로서 '조바심'은 '조를 타작한다'라는 뜻입니다.
조는 귀가 질기므로 어지간한 정도로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노력을 기울어서 타작해야 만이 성공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무척 초조하고 불안해 하는 것을 '조바심'이라 한답니다.
2) 사냥 : '사냥'은 원래 한자어입니다. '산행(山行: 묏 산 갈 행)',
그러니까 산에 가는 것을 말하던 것이었지요. 사냥을 하려면 산에 가야 하지요.
그러던 것이 '산영'으로도 변하였지만, 곧 '사냥'으로 바뀌었습니다.
산행 ⇒ 산영 ⇒ 사냥
한자어이던 것이 이렇게 고유어인 것처럼 변화한 것이 많습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3) 거지 : 이것도 원래 한자어입니다. 걸자(乞子: 빌 걸, 아들 자).
옛날 문헌을 보면 '거지'는 '거아지(아래아 자)'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중국어 '걸자'의 중국어 발음을 그렇게 써 놓은 것입니다.
'걸'에 접미사인 '자'가 연결된 단어입니다.
걸(乞) + 자(子) 인데' 子는 중국어의
접미사인데, 우리말에 와서는 '걸자'
또는 '거아지' 두 가지 음으로 읽혔습니다.
子 : '자' 또는 '지'로 읽습니다.
'판자'는 '판자집'일 때에는 '판자'이지만, '널판지'일 때에는 '판지'로 읽습니다.
자 = '주전자, 감자, 사자, 탁자' 등의 '자'는 '자'로 읽지만,
지 = '가지(식물의 하나), 간장 종지, 꿀단지' 등의 '자'는 '지'로 읽습니다.
남자와 여자 생식기의 이름인 ''?+子'에 붙은 '지'도 결국은 모두 한자어입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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