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1년 앞선 미래교육을 한다면 미래가 10년 앞당겨진다는 말이 있다. 요즈음 초· 중학교 졸업식에서 대부분 학교가 저축상이 없어졌다 한다. 금융기관인 농협 우체국 수협 등에서 소액의 예금은 취급하지 않고 이자도 없어서 학교에서 저축지도와 장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한때는 금융기관에서 서로 학교 학생저금을 맡으려고 경합이 붙기도 했는데 학생저금 취급을 하지 않는다니 시대적 변화 때문인가 기회주의적 작태인가 알 수 없으나 학교에서 근검저축 장려를 하는 저금 업무를 하지 않는 데 아쉬움을 느낀다.
어려서부터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저축심을 길러주는 것이 학생저축 지도인데 이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2000년대에 접어들었다.

국민소득 1만 불 시대가 10년째 답보상태에서 묶여 있었고, 사회는 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으로 양극화되어 지는 것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사회양극화해소가 중대 과제였다.
빈곤층은 잘살아야겠다는 꿈과 희망보다는 국가의 도움을 기대하고, 부채를 갚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빚을 얻어 현재 생계를 유지하느냐에 급급하고 있었다. 지금 40세 이상 사람들은 보릿고개를 알고 가난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실 벽면에 환경 물로 게시된 저축그래프를 알고 있다.
푼돈을 모아 저축하고 학용품을 아껴 쓰며 가정주부들도 씀씀이를 잘해 근검절약하는 습성이 체질화 되어 있다. 한국의 장래에 대해 TV 토론하는 장면에서 한국의 장래는 밝은가라는 주제에 대한 답변으로 한국의 장래는 밝다고 말했다.
그것은 첫째, 한국의 국민은 세계 어느 국민보다도 교육열이 높아서 인재양성과 첨단기술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며, 둘째 한국주부들은 가난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근검절약 생활로 알뜰 살림을 꾸려가기 때문이라 했다.
한편, 한국의 장래는 어둡다는 안건도 제시했다. 한국은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기술 집약적 선진기술개발을 못 하면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세계에서 가장 빈국으로 된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지출은 2만 불 시대를 웃돌고 있으나

소득구조는 낮아 균형이 맞지 않은 데다 국민은 근검저축에 관심이 없고 과소비 풍조에 빠진다면 우리보다 일찍 선진국이 되었다가 후진국으로 전락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처럼 된다는 교훈을 지적하고 있으며, 한국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것으로 노사분규를 지적하고 있었다.
따라서 한국의 장래는 높은 교육열과 알뜰 집안 살림을 하고, 노사분규가 없는 전제하에 밝은 것이며, 한국 장래의 어두운 측면은 근검절약 없는 과소비와 교육의 선진화가 안 된 교육정책, 노사분규로 집약된다. 밖에서 적게 벌어들여도 안에서 씀씀이를 잘해 근검절약한다면 돈이 비축되고 빚도 갚아 갈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빚은 774조 원으로, 6월 24일을 기해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이 되었는데 나랏빚을 환산하면 국민 1인당 빚이 1,548만 원이라고 한다, 이처럼 빚이 많은 나라에서 빚을 어떻게 갚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정치가는 볼 수 없다.
전후 독일은 근검저축으로 복구하여 경제 선진국으로 되었으며 독일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할 때 근검절약의 모습은 본받을 만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빚쟁이 나라이면서 빚을 갚고 자립할 생각은 없고 과소비 병에 걸려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IMF 극복을 돈을 벌어서 외화확보를 한 것이 아니라 국내기업을 외국에 팔고 금을 팔아 외화 확보를 했다고 본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문전옥답 팔아 빚 갚고 남은 돈을 은행에 저금하여 IMF 극복했다는 비유의 보도를 접한 바 있다.
어찌 되었든 IMF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외국 사람들 손에 많이 넘어갔고 우리 국민은 외국 기업에서 봉급쟁이 신세가 된 것이다. 우리가 빚을 갚고 경제 자립 국으로 우뚝 서 선진국 대열에 앞서 갈려면 국민의 근검절약 저축 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저축심은 어려서부터 길러 주어야 할 텐데 지금 정치권이나 교육계에서는 저축 없이 잘살 수 있다는 대안이 있으면 정책 제시를 하고 다수 국민의 동조를 얻어야 할 것이다.
근검저축 없이는 가정 살림도 국가 살림도 구멍 난 그릇에 물 붓는 것과 같아서 어떤 방법으로 든지 근검절약 저축 교육은 철저히 해서 습관화될 때 우리 경제의 장래는 밝다고 본다.
보편적 복지정책으로 나라가 부도가 난 그리스 스페인을 보면서도 여야 정치권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보편적 복지정책을 하겠다고 다투어 내놓으면서 선심을 쓰려는 작태는 버려야 할 것이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수출 7위 무역 13위의 경제선진국이 된 것은 노사분규 없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을 때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화물연대의 파업은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2012년 6월 28일 정 기연(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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