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花潭_역이란 학문을 대하는 자세

浩 根 書 堂 2012. 10. 8. 21:06

역이란 학문을 대하는 자세

 

수신(修身)을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사람을 알지 않으면 안 되고,
사람을 알려고 하면 천기를 알지 않으면 안 되며, 천기를 알고자 하면 역을 알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역이란 학문을 하는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에는 분수를 모르고 과욕을 부리는 자에게 근신토록 할 뿐만 아니라 실의와 절망에
빠진 자에게 때를 일러주고 용기를 잃지 않게 하는 가르침이 들어 있사옵니다.
이와같이 역은 천지의 도를 말한 것으로 삼양과 삼음이 주관하여 춥고,덥고,습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라네.

역에는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가지 덕이 있는데,
인예지신의(仁禮智信義)가 그것이지.

즉 어질고,예를지키고,지혜롭고,믿음이 있고, 리기 있어야 함을 말함이지.


매미의 오덕,

매미는 곧게 뻗은 입 모양이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과 같으니 학문이 있음 이요(文),

이슬을 먹고 사니 맑음이요(淸),

농부들의 피땀 흘린 곡식을 축내지 않으니 염치가 있음이요.(廉,청렴할 염),

집을 짓지  않으니 검소함이요.(儉,검소할 검)
절후에 맞춰 순응하니 신의가 있음

즉, 허물을 벗을 시기에 허물을 벗고 땅으로 되돌아갈 시기에 땅으로 되돌아갈 줄 알아 자연의 도를 거스리지 않음이 그것입니다.

이처럼 군자가 지녀야 할 오덕을 갖추었다 하여 군자의 도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닭의 오덕은

문무용인신(文武勇仁信) 입니다.

머리에 관을 쓰고 있는 것이 문이요.

싸움에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을 갖춘 것이 무요.

적을 맞아 죽을 둥 살 둥 용맹스럽게 싸우는 것이 용이요.

먹이를 보고 서로 알려주는 것인 인이요.

밤을 지키며 시간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신이옵니다.

 

고양이의 오덕

도망하지 않는 쥐는 잡으려 들지 않는 것이 고양이의 인(仁)이요.
밥상이 들어오면 슬그머니 방을 나가는 것이 예(禮)요.
주인이 들어오면 아랫목을 내주는 것이 신(信)이요.
쥐가 제 밥을 먹게 내버려두는 것이 의(義)요.
야옹 소리 하나로 힘 안 들이고 쥐가 범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지(智)라 들었사옵니다.

 

2012. 7. 17. 파주사업장에서 如水

출처 : z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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