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불치하문[不恥下問]

浩 根 書 堂 2014. 11. 8. 03:30

불치하문

[不恥下問]

 

[不 : 아닐 불, 恥 : 부끄러울 치, 下 : 아래 하, 問 : 물을 문]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결코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말로, 아무리 지위가 낮거나 못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이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신분이나 지위가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편에 나온다.


상대가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뜻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편에 나오는 한자성어다.


춘추시대 위(衛) 나라에 공어(孔圄)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의 시호는 문(文)으로, 사람들은 그를 공문자(孔文子)라고 불렀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어느 날 공자에게 물었다.

"공문자는 왜 시호(諡號)를 '문(文)'이라고 한 것입니까?"

[공문자 하이위지문야(孔文子 何以謂之文也)]


공자는 대답했다.

"그는 머리가 명민하면서도 배우는 것을 좋아하여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문(文)이라고 한 것이다."

[민이호학(敏而好學), 부치하문(不恥下問), 시이위지문야(是以謂之文也)]


이는 학문을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한 것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물어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학문을 하는 사람은 모르는 것이 생기면 누구에게라도 물어 배우는 자세로 학문을 배워야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성어로

'공자천주(孔子穿珠)'

[孔 : 구멍 공, 子 : 아들 자, 穿 : 꿸 천, 珠 : 구슬 주]


이 고사는 송(宋)나라의 목암선경(睦庵善卿)이 편찬한 《조정사원(祖庭事苑)》에 나온다. 공자(孔子)가 진(陳)나라를 지나갈 때 이런 일이 있었다. 공자는 전에 어떤 사람에게 진기한 구슬을 얻었는데, 이 구슬의 구멍이 아홉 구비나 되었다. 그는 이것을 실로 꿰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 보았지만 성공할 수 없었다. 문득 바느질을 하는 아낙네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꿸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가까이 있던 뽕밭에서 뽕잎을 따고 있던 아낙네에게 그 방법을 물었다. 공자의 이야기를 듣고 난 그 아낙은 이렇게 말했다.


"찬찬히 꿀[蜜]을 두고 생각해 보세요."

공자는 그 아낙의 말대로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잠시 후 그녀의 말의 의미를 깨닫고 "그렇지" 하고 무릎을 탁 쳤다. 그리고는 나무 아래에 있는 개미를 한 마리 붙잡아 그 허리에 실을 묶고는 구슬의 한쪽 구멍에 밀어 넣고, 반대편 구멍에는 꿀을 발라 놓았다. 그 개미는 꿀 냄새를 맡고 이쪽 구멍에서 저쪽 구멍으로 나왔다. 이리하여 구슬에 실을 꿸 수 있게 되었다.


공자는 배우는 일에 있어서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하지 않았다.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함께 길을 가는 세 사람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으로, 어떤 사람에게든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이다.

요즘에는 불치하문 보다는 수평적 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에서 불치수문(不恥誰問)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모르는 것을 묻는것이 수치가 아니다." ㅎㅎㅎㅎ

출처 : 방하착[放下着]
글쓴이 : 放下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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