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매월당(梅月堂) -김시습-

浩 根 書 堂 2018. 12. 7. 11:43







매월당梅月堂 김시습 한시 자다(煮茶, 차 끓이기) 2수 松風輕拂煮茶煙 裊裊斜橫落澗邊 송풍경불자다연 뇨뇨사횡락간변 月上東窓猶未睡 挈甁歸去汲寒泉 월상동창유미수 설병귀거급한천 솔바람이 차 달이는 연기 몰아 올렸다 하늘하늘 기울어져 골짝 물가로 떨어뜨린다. 동창에 달 떠올라도 아직 잠 못 자고 물병 들고 돌아가 찬물을 긷는다. 自怪生來厭俗塵 入門題鳳已經春 자괴생래염속진 입문제봉이경춘 煮茶黃葉君知否 却恐題詩洩隱淪 자다황엽군지부 각공제시설은륜 나면서 풍진 세상 스스로 괴이하게 여겨 문에 들어가 봉자를 쓰니 이미 청춘 다 지나갔다. 달이는 누런 찻잎 그대는 알까 시 지으며 숨어 사는 일 누설될까 오히려 두렵다. 야조(野鳥, 들새) 綿蠻枝上鳥 隨意便能鳴 適志從吾好 安心只欲平 면만지상조 수의편능명 적지종오호 안심지욕평 驕榮爭似隱 苦學不如耕 詩酒消閑日 陶然送平生 교영쟁사은 고학불여경 시주소한일 도연송평생 나무 위의 새소리 잇달아 제 뜻대로 거침없이 울어댄다. 뜻이 맞으면 내 기분대로 따르고 마음 편하게 하여 평화롭고자 한다. 교만과 영화를 다툼이 숨어 삶과 같겠으며 고생스레 배움이 어찌 농사만 하리. 시와 술로 한가한 날 보내며 기분 좋게 한 평생 보내고 싶어라. 즉사(卽事, 지금 있는 일) 有穀啼深樹 前村桑葚紅 農雲峯上下 疏雨埭西東 유곡제심수 전촌상심홍 농운봉상하 소우태서동 懶覺身無事 衰知酒有功 已得歸歟興 江山屬此翁 라각신무사 쇠지주유공 이득귀여흥 강산속차옹 뻐꾸기가 울창한 나무숲에서 울고 앞 마을에는 오디가 푹 익었다. 짙은 구름은 산봉우리로 오르내리고 가랑비는 뚝 위로 오락가락 게을러 몸에 할 일 없음을 알고 몸이 쇠약해짐에 술에 공덕이 있음을 알았다. 이미 돌아갈 마음 얻었으니 강산이 이 늙은이의 것이라오. 출처 : 청풍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고향 산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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