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제가뭐나면요
1.효도에 관한 시조 조사하여 그듯 정리하기
2.우리 나아릐 국보와 보물 조사하기
3.다양한 분야의 책읽고 독서감상문 혹은 독서편지글 1편 쓰기(원고지 6매 내외의 분량으로)
꼭해결하여 주세요!오늘은월요일인데요금요일에개학이거든요!급합니다ㅜㅡㅠ!!!

효도에 관한 시조 모음
1. 뉘라서 가마귀를
뉘라서 가마귀를 검고 흉타 하돗던고
반포보은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허하노라
지은이 : 박효관(1781-1880)
조선 철종, 고종 때의 가객(歌客). 제자 안민영과 더불어 가집 <가곡원류(歌曲源流)>를 엮음
말뜻 :
하돗던고 - 하였던고. 하더란 말인가?
반포보은(反哺報恩) - 까마귀(반포조,효조(孝鳥)라 함)의 새끼는 다 자란 뒤에는 제 어미 까마귀에게 먹이를 물어다가 먹여준다.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 것을 말한다.
못내 - 잊지 못하고 늘
슬허하노라 - 슬퍼하노라.
감상 :
미물인 까마귀도 효도를 행하는데 사람 가운데에는 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 많다.
2. 반중 조홍감이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지은이 : 박인로(朴仁老, 1561-1642)
호는 노계. 그의 작품은 대개 고사(故事)를 많이 인용하고 한문을 많이 쓰는 흠이 없지 않으나,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와 더불어 조선 3대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오륜가>를 지었다.
말뜻 :
반중(盤中) - 소반 위. 소반에 담은.
조홍감(早紅枾) - 일찍 익은 감. '조홍시'라 해야 옳은 듯함.
보이나다 - 보이는구나!
유자(柚子) - 추운 지방에 자라는 귤(橘)의 한 가지.
반길 이 - 반가워할 사람. 즉, 지은이의 어머니를 가리킴.
글로 - 그것을. 그것으로. 그런 까닭에
감상 : 육적회귤(陸績懷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 옛날 중국 오나라의 육적이, 6세 때에 원술의 집에서 접대로 내놓은 유자귤 세 개를 슬그머니 품안에 숨겨 나오다가 발각이 되었다. 그 까닭을 물었더니,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리고 싶어서 그랬노라고 대답하여, 그 지극한 효성이 모두를 감동시켰다.
- 이 시조(時調)는 한음 이덕형이 접대로 내놓은 감을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시조라 한다.
- 보통 조홍시가(早紅枾歌)라 불린다.
-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아니하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려 주지를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라는 옛글귀를 연상케하는 시조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성이 읽는 이의 마음을 숙연케하며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3. 왕상의 잉어 잡고
왕상의 잉어 잡고 맹종의 죽순 꺾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를 증자같이 하리라.
지은이 : 박인로
말뜻 :
왕상(王祥)의 잉어 - 옛날 중국의 왕상이 효성이 지극하였는데, 그 어머니가 앓으면서 겨울에 잉어가 먹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왕상이 옷을 벗고 강의 얼음을 깨고 들어가려 하였더니, 두 마리의 잉어가 뛰어나왔다고 한다.
맹종(孟宗)의 죽순(竹筍) -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맹종은 늙은 어머니가 겨울에 죽순을 먹고 싶다고 하니 대숲에서 슬피 울며 탄식하니, 죽순이 겨울에도 솟아 나왔다고 한다.
위의 두 효자의 이야기는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을 새삼 깨닫게 하는 고사(古事)이다.
노래자(老來子)의 옷 - 칠순(七旬)의 나이에도 때때옷을 입고 재롱을 부리면서 늙으신 부모님을 즐겁게 했다는 효자(孝子) 노래자의 이야기.
양지성효(養志誠孝) - 어버이를 잘 봉양하여 그 뜻을 기리는 정성스러운 효성. 공자(孔子)의 수제자인 증자(曾子)는 효자로서 유명하다.
감상 :
'조홍시가(早紅 歌)'의 둘째 수이다. 중국의 유명한 효자인, 왕상, 맹종, 노래자, 증자 못지 않게 나도 그들처럼 효도를 해야겠다는 다짐이다. 효는 모든 덕의 근본이기에 훌륭한 성현들은 모두 효자였다는 사실을 유념해야겠다.
4. 어버이 날 낳으셔
어버이 날 낳으셔 어질과저 길러 내니
이 두 분 아니시면 내몸 나서 어질소냐
아마도 지극한 은덕을 못내 갚아 하노라.
지은이 : 낭원군(朗原君, ? - 1699)
선조 임금의 손자이며 효종의 당숙(堂叔). 학문에 조예(造詣)가 깊고 시가에 능하였다. '산수한정가(山水閑情歌)', '자경가(自警歌)' 등 시조 30수를 남겼다. }
말뜻 :
어질과저 - 어질게 되게 하고자
아마도 - 시조 종장 첫머리에 흔히 쓰이는 감탄사로서, '그럴 것 같다'는 뜻으로 많이 쓰임.
못내 갚아 하노라 - 못다 갚을 것 같아 안타깝다.
감상 :
어버이 날 낳으셔 어떻게든 어진 사람되라고 고이고이 길러 내시니, 두 분이 아니시면 어찌 내가 사람다운 사람될까보냐? 이 지극한 은혜 어이 다 갚을꼬?
5. 어버이 살아신제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이면 애닯다 어찌하랴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지은이 : 정철(鄭澈,1536-1593)
호는 송강(松江). 고산(孤山) 윤선도, 노계(盧溪)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조 3대 작가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단가에 윤고산, 장가(長歌)에 정송강"이라고 일컬어지는 가사(歌辭)의 제1인자. 시가집 '송강가사'안의 작품에는 관동별곡, 성산별곡, 사미인곡 등 장가(長歌)를 비롯하여, 장진주사, 훈민가 등과 같은 단가(시조) 77수가 실려 있다.
감상 :
송강 정철의 訓民歌중의 '자효(子孝)'이다. 효도는 백행(百行)의 근본이며, 불효(不孝)는 죄(罪) 중에 대죄(大罪)이다. 그러니 효도는 미루었다가 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 계실 적에 효(孝)를 게을리 해선 안된다.
훈민가(訓民歌) / 정철(鄭澈) (일부)
(전략)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마님 날 기르시니
두분 곳 아니면 이 몸이 사라시랴.
하늘 같은 은덕을 어찌 다혀 갑사오리.
(중략)
어버이 사라진 제 셤길일란 다하여라.
디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 곳일이 잇뿐인가 하노라.
(후략)
반중 조홍감이/박인로
반중(盤中)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노라
▶해설
소반(쟁반)에 놓인 붉은 감이 곱게도 보이는구나! 비록 유자가 아니라도 품어갈 마음이 있지마는, 품어 가도 반가워해 주실 부모님이 안 계시기 때문에 그를 서러워합니다.
▶감상
한음 이덕형으로부터 감을 대접받고 느낀 바가 있어 지었다는 이 작품은 '조홍시가'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 孝(효)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귀한 음식을 대했을 때 그것을 부모님께 갖다 드렸으면 하는 것은 당연한 심정이다. 그러나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것을 갖다 드리지 못하는 서운함을 노래하고 있다. 부모가 생존해 있을 때 효도하라는 風樹之嘆(풍수지탄)의 교훈이 담긴 시조이다.
▶성격 思親歌(사친가) ※ 風樹之嘆(풍수지탄)의 교훈을 담고 있음.
▶표현 인용법
▶제재 조홍감
▶주제 孝心(효심). 지극한 事親(사친)의 정
6. 어버이 날 낳으셔 (낭원군)
어버이 날 낳으셔 어질과저 길러 내니
이 두 분 아니시면 내몸 나서 어질소냐
아마도 지극한 은덕을 못내 갚아 하노라.
지은이 : 낭원군(朗原君, ? - 1699)
선조 임금의 손자이며 효종의 당숙(堂叔). 학문에 조예(造詣)가 깊고 시가에 능하였다. '산수한정가(山水閑情歌)', '자경가(自警歌)' 등 시조 30수를 남겼다. }
말뜻 :
어질과저 - 어질게 되게 하고자
아마도 - 시조 종장 첫머리에 흔히 쓰이는 감탄사로서, '그럴 것 같다'는 뜻으로 많이 쓰임.
못내 갚아 하노라 - 못다 갚을 것 같아 안타깝다.
감상 :
어버이 날 낳으셔 어떻게든 어진 사람되라고 고이고이 길러 내시니, 두 분이 아니시면 어찌 내가 사람다운 사람될까보냐? 이 지극한 은혜 어이 다 갚을꼬?
7. 어버이와 자식 사이
어버이와 자식 사이 하늘 아래 지친(至親)이라
부모 곧 아니면 이 몸이 있을 소냐
까마귀 반포(反哺)를 하니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여라.
* 김상용(金尙容, 1561-1637) : 호는 선원(仙源)·풍계(楓溪), 자는 경택(景擇). 조선 인조 때의 상신(相臣)이며, 병자호란 때의 순절인(殉節人). 시와 글씨에 뛰어났는데, 시조로 《오륜가》 5장, 《훈계자손가》 9편이 전하고, 문집으로 《선원유고》 7권이 전한다.1)
* 지친(至親) : 더 없이 친함. (아주 가까운 친족이라는 뜻으로) '부자간' 또는 '형제간'을 이르는 말.
8. 가마귀 열 두 소리
가마귀 열 두 소리 사람마다 꾸짖어도
그 삿기 밥을 물어 그 어미를 먹이나니
아마도 조중증자(鳥中曾子)는 가마귄가 하노라
* 김수장(金壽長, 1690- ?) : 조선 후기의 가인(歌人). 자는 자평(子平), 호는 십주(十洲) 또는 노가재(老歌齋). 김천택과 더불어 숙종·영조기를 대표하는 쌍벽의 가인. 시조 작품으로는《해동가요》 을해본에 16수, 계미본에 117수,《청구가요》에 3수 등이 있다.
9.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부모를 섬긴들 몇 해를 섬기겠는가
아마도 못다한 효성을 일찍 베풀어 보아라.
* 박인로(朴仁老, 1561-1642) : 송강 정철과 고산 윤선도와 함께 조선조 3대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호는 노계(蘆溪)·무하옹(無何翁), 자는 덕옹(德翁). 조선 중기의 문인, 임진왜란 때는 무인(武人)으로도 활동하였다. 그의 생애 전반이 무인으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졌다면, 후반생(後半生)은 선비요, 가객으로서의 면모가 지배적이다. 시조로《조홍시가(早紅枾歌)》, 《선상탄(船上歎》 등 68수가 전하고, 가사로《영남가》, 《노계가》 등 9편이 전한다.
10. 왕상의 잉어 잡고
왕상의 잉어 잡고 맹종의 죽순 꺽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를 증자같이 하노라.
* 박인로
* 감상 : '조흥시가'의 둘째 수인데, 왕상이 겨울날 잉어를 얻어 어머니의 병을 고치고 맹종이 겨울에 죽순을 얻어 그 어머니를 기쁘게 했고 노래자가 칠순의 나이에도 때때옷을 입고 재롱을 부려 어머니를 즐겁게 했으며, 증자가 어버이를 잘 보양하여 지극한 효성을 다 했듯이 나도 그들 못지 않게 효도를 해야겠다. 효는 모든 덕의 근본이니 덕이 높고,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은 모두 효 자였다는 사실이 우연이 아니다.
11. 인생 백세 중에
인생 백세 중에 질병이 다 이시니
부모를 섬기다 몇 해를 섬길는고
아마도 못다할 성효를 일찍베퍼 보렸도다.
* 박인로
* 백세 중 : 백년 동안 / 다 이시니 : 거의 전부이니
성효 : 정성과 효도 / 베퍼 : 베풀어 / 보렸도다 : 볼 것이로다
12. 반중 조흥감이
유자 아니라도 품은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없을새 글로 설어 하노라.
* 박인로
* 감상 : 중국 오나라의 육적이 6세에 원술의 집에서 접대로 내놓은 유자 3개를 몰래 숨겼다가 발각이 되었다. 그 까닭을 물었더니,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리고 싶어 그랬노라고 대답하여, 그 지극한 효성이 모두를 감동시켰다는 고사가 있다. 이덕현이 접대로 내놓은 감을 보고 위의 육적 회귤(陸積懷橘)의 고사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여 지었다고 한다.2)
13. 백발의 어머님
백발의 어머님 강릉에 계시는데,
이 몸 서울 향해 홀로 떠나는 마음.
고개 돌려 북평(北坪) 때때로 바라보니,
흰 구름 나는 하늘 아래 저녁 산이 푸르구나.
*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 조선의 대표적인 학자이며 경세가인 이이(李珥)의 어머니. 시·글씨·그림에 능하였다고 한다. 위 시조는 서울의 시가(媤家)로 가면서 지은《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이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지은《사친(思親)》등의 시에서 어머니를 향한 그녀의 애정이 얼마나 깊고 절절한 가를 알 수 있다.
14. 뉘라서 까마귀를
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흉타 하돗던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 박효관(朴孝寬, 1781-1880) : 호는 운애(雲崖), 자는 경화(景華). 조선 고종 때의 가객(歌客). 안민영(安玟英)과 더불어《가곡원류》를 편찬하여 가곡 창(唱)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시하였다. 그의 작품 13수가《가곡원류》에 전해진다.
* 감상 : 세상 사람들은 까마귀를 흉조(凶鳥)라 하여 꺼려한다. 그러나 그 까마귀는 반포보은(反哺報恩)의 갸륵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 효도 못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는 데에 비하면, 까마귀가 비록 사람들이 싫어하는 새에 지나지 않지만, 얼마나 갸륵한 일인가, 우리는 이 까마귀에게서 효를 배워야겠다.
* 반포보은(反哺報恩) : 까마귀가 제 어미가 늙으면, 어릴 적에 어미새가 먹이를 물어다가 주었듯이 거꾸로 먹이를 물어다가 먹이므로 은혜에 보답한다는 말.
15. 천세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피어 여름 열어 따드리도록
그제야 억만 세밖에 또 만세를 누리소서.
* 신위(申緯. 1769-1845) : 호는 자하(紫霞)·경수당(警修堂), 자는 한수(漢수). 조선 후기의 문신·화가·서예가. 우리 나라 한문학을 마무리하는 구실3)을 하였으며, 글씨는 동기창체(董其昌體)를 따랐으며, 조선시대에 이 서체가 유행하는 데 계도적 구실을 했다. 저서로는《경수당전고》와 김영택이 600여수를 정선한《자하시집》이 간행되어 전해지고 있다.
16. 뫼는 길고길고
뫼는 길고길고 물은 멀고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많고 하고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울고 가느니.
* 윤선도(尹善道, 1587-1671) : 조선 중기의 문신·시조작가. 본관은 해남(海南). 자는 약이(約而), 호는 고산(孤山)·해옹(海翁). 시조로는〈산중신곡(山中新曲)〉,〈산중속신곡(山中續新曲)〉,〈고금영(古今詠)〉,〈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등이 있다. 문집《고산선생유고(孤山先生遺稿》에 한시문(漢詩文)이 실려 있으며, 별집(別集)에도 한시문과 35수의 시조, 40수의 단가(어부사시사)가 실려 있다.4)
?? 뫼 : 산(山) / 하고하고 : 크기도 크구나
17. 어버이 살아실제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정철(鄭澈, 1536-1593) : 조선 중기의 문인·정치가. 본관은 연일(延日). 호는 송강(松江), 자는 계함(季涵). 가사(歌辭)의 일인자. 그는 시가작품집인《송강가사》에〈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성산별곡〉등의 4편의 가사와《장진주사》,《훈민가》 등 시조 77수가 있다. 시문집으로는 《송강집》이 있다.5)
?? 감상 : 송강의《훈민가(訓民歌)》중〈자효(子孝)〉이다. 평생이 고쳐 못할 일이 어버이 섬기기니 어버이가 살아계실 적에 효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18. 이고 진 저 늙은이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 정철
* 감상 : 송강의《훈민가》중〈반백자불부대(班白者不負戴)〉이다. 무거운 짐을 진, 노인 짐을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기에 돌도 무겁지 않습니다. 인생이 늙어감도 서러운데 무거운 짐까지 지어야 되겠습니까. 경로사상을 강조한 시조다.
19. 청춘소년들아
청춘소년들아 백발노인 웃지마라
공변된 하늘아래 넨들 매양 젊었으랴
우리도 소년 행락이 어제련가 하노라.
* 정철
* 감상 : 늙음을 언짢아 하는 백발 노인을 청춘 소년들아 비웃지 말아라. 하늘의 섭리는 공변한 것, 너희들도 언젠가는 늙을 것이니, 우리도 소년 시절이 있었으니 인생은 이렇게 무상한 것이다.
* 공변된 : 치우침이 없이 공평한 / 매양 : 늘, 언제나, 번번이
20. 아버님 날 낳으시고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하늘같은 가없는 은덕을 어디 대여 갚사오리.
* 정철
* 가없는 : 끝이 없는 / 대여 : 견주어, 비교하여
21. 아버님 살아실
아버님 살아실 제 섬기지를 못했서라
운명(殞命)이 경각인 제 가슴치고 우노매라
뒤 늦게 허물 뉘우친들 씻을 길이 없노라.
어머님 숨 걷을 때 부르시던 이 자식이
무덤 앞에 부복하니 가슴이 찢기는 데
어디서 소쩍새 애끊듯 저리 울어 예는고
아바도 가단말까 어마도 가단말까
목 메고 가슴 터져 외롭기 가없구나
계실 제 깊 넓고 높 큰 공 늦깨닫고 우나니
어버이 다 가시니 외롬이 산이로고
가신 뒤 뉘우치니 허물이 바다로고
생전에 못다한 장성 나의 애를 끊노매.
태산이 높다하되 아바 은에 더하오리
바다가 깊다한들 어마 공에 견주오리
이제사 깨우쳐 울어도 갚을 길이 없노라
어마도 더나시고 아바도 가셧으니
고애자 울음울어 몸둘곳 없노매라
생전에 베프신 어진 덕 빛내일까 하노라.
* 윤철순
22. 세월이 여류하니
세월이 여류하니 백발이 절로 난다
뽑고 또 뽑아 젊고자 하는 뜻은
북당에 친재하시니 그를 두려워함이라.
* 김진태(金振泰, 연대미상) : 영조 때의 가인 경정산단가의 한 사람. 속세에 때묻지 않은 선경(仙境)을 노래한 시조 26수가 해동가요에 전해지고 있다.
* 감상 :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아서 내 머리에도 흰머리가 절로 나게 되었다. 그것을 뽑고 또 뽑는 것은 어머니가 살아 계시기 때문이다. 자식된 몸으로 어버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옛 선인의 효성을 느끼게 하는 시조이다.
23. 어버이 날 낳으셔
어버이 날 낳으셔 어질고져 길러내니
이 두 분 아니시면 내몸 나서 어질소냐
아마도 지극한 은덕을 못내 갚아 하노라.
* 낭원군(郎原君, 1640-1699) : 선조의 손자인 인흥군(仁興君)의 아들이며, 효종의 당숙으로 학문에 조예가 깊고 시가에 능하였다. 왕실작가 중 가장 많은 시조작품을 남겨 30수의 시조가 전한다.《청구영언》진본(珍本)에만 20수가 전하고, 나머지 10수는 여러 시조집에 산재한다.6)
* 감상 : 어버이께서 날 낳으시고 어진 사람으로 길러 주시니, 이 두분 아니면 내가 어찌 어진 사람이 되겠는가? 이 은혜를 갚지 못할까 그것이 걱정이 된다는 말이다.
24. 아버님 날 낳으시니
아버님 날 낳으시니 은혜 밖의 은혜로다
어머님 날 기르시니 덕 밖의 덕이로다
아마도 하늘같은 은덕을 어디 대어 갚사올고.
* 김수장(金壽長. 1690-?) : 조선 후기의 가인(歌人). 자는 자평(子平), 호는 십주(十州, 十洲) 또는 노가재(老歌齋). 김천택과 더불어 숙종·영조기를 대표하는 쌍벽의 가인이다. 1775년 3대시조집인《해동가요》을해본(일명 박씨본)을 편찬하였는데, 그뒤로도 80세가 넘도록 개수를 계속했다고 한다. 남긴 시조로는《해동가요》을해본에 16수, 계미본에 117수, 《청구가요》에 3수 등이 실려 있다.7)
* 은덕 : 은혜와 덕 / 갚사올고 : 갚을 것인가
25. 부모님 계신 제는
부모님 여읜 후에 부몬 줄 아노라
이제사 이마음 가지고 어디다가 베푸료.
* 이숙량(李淑樑, 1519-1592) :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대용(大用), 호는 매암(梅巖). 일찍이 이황(李滉)의 문하에 나아가 학문을 닦았는데, 문장은 청려전아(淸麗典雅)하고 필법은 절묘하였다고 한다. 1543년에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과업에는 뜻을 두지 않고 성리학의 연구에만 치중하였는데, 후일 천거에 의해 왕자사부(王子師傅)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8)
* 계신 제는 : 살아 계실 때는 / 여윈 : 돌아가신
26.부모 구존하시고
부모 구존하시고 형제 무고함을
남 대되 이르기를 우리 집 같다더니
어여쁜 이 내 한몸은 어디 갔다가 모르뇨.
* 이숙량
* 구존 : 살아있다 / 무고 : 탈없이 지내다
남 대되 : 남이 모두 / 어여쁜 : 가엾은, 불쌍한
27. 어버이 자식 사이
어버이 자식 사이 하늘 삼긴 지친이라
부모 곧 아니면 이 몸이 있을소냐
오조도 반포를 하니 부모 효도하여라.
* 김상용(金尙容. 1561-1637) : 본관은 안동. 자는 경택(景擇), 호는 선원(仙源)·풍계(楓溪)·계옹(溪翁). 병자호란 때 묘사주(廟社主)를 받들고 빈궁·원손을 수행하여 강화도에 피난했다가 성이 함락되자 성의 남문루(南門樓)에 있던 화약에 불을 지르고 순절함. 시조로 《오륜가(五倫歌)》5장과 《훈계자손가(訓戒子孫歌)》9편이 전해지며, 문집으로 《선원유고》7권이 전하고, 판본은 안동 봉정사에 보관되어 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9)
* 삼긴 : 만들어 낸, 지어 낸 / 지친 : 더없이 친함 / 오조 : 까마귀
반포 :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를 먹여 살린다는 뜻(자식이 자라서 늙은 부모를 섬김)
28. 바릿밥 남 주시고
바릿밥 남 주시고 잡숫느니 찬 것이며
두둑히 다 입히고 겨울이라 엷은 옷을
솜치마 좋다시더니 보공되고 말아라.
* 정인보(鄭寅普, 1892-?) : 한학자·교육자. 자는 경업(經業), 호는 담원(담園)·미소산인(薇蘇山人). 일제 시대에는 정치적·문화적 계몽 활동을 주도하며 광복 운동에 종사하였고, 국내에서 비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 바릿밥 : 놋쇠로 만든 여자의 밥그릇의 밥
보공 : 시체를 관에 넣고 빈 곳을 옷가지 따위로 채워서 메우는 물건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
국보 (1호~100호)
국보 01호 서울숭례문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4가 29
국보 02호 원각사지십층석탑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2가 38
국보 03호 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04호 고달사지부도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411-1
국보 05호 법주사쌍사자석등 -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209 법주사
국보 06호 중원탑평리칠층석탑 -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1
국보 07호 봉선홍경사사적갈비 - 충청남도 천안시 성환읍 대홍리 320
국보 08호 성주사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80-2
국보 09호 부여정림사지오층석탑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379
국보 10호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974 실상사 백장암
국보 11호 미륵사지석탑 -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97
국보 12호 화엄사각황전앞석등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화엄사
국보 13호 무위사극락전 전라남도 -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1174 무위사
국보 14호 은해사거조암영산전 -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622 은해사 거조암
국보 15호 봉정사극락전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 봉정사
국보 16호 안동신세동칠층전탑 - 경상북도 안동시 법흥동 8-1
국보 17호 부석사무량수전앞석등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부석사
국보 18호 부석사무량수전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부석사
국보 19호 부석사조사당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부석사
국보 20호 불국사다보탑 -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 15 불국사
국보 21호 불국사삼층석탑 -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 15 불국사
국보 24호 석굴암석굴 경상북도 - 경주시 진현동 891 석굴암
국보 25호 신라태종무열왕릉비 -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844-1
국보 28호 백률사금동약사여래입상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76 국립경주박물관 보관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76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31호 경주첨성대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839-1
국보 33호 창녕신라진흥왕척경비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교상리 28-1
국보 34호 창녕술정리동삼층석탑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술정리 120
국보 35호 화엄사사사자삼층석탑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화엄사
국보 36호 상원사동종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1 상원사
국보 37호 경주구황리삼층석탑 -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103
국보 38호 고선사지삼층석탑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76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39호 월성나원리오층석탑 - 경상북도 경주시 견곡면 나원리 672
국보 40호 정혜사지십삼층석탑 -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654
국보 41호 용두사지철당간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48-19
국보 42호 목조삼존불감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 송광사성보박물관
국보 43호 고려고종제서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 송광사성보박물관
국보 44호 보림사삼층석탑및석등 -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45 보림사
국보 47호 쌍계사진감선사대공탑비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207 쌍계사
국보 48호 월정사팔각구층석탑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1 월정사
국보 49호 수덕사대웅전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산4-1 수덕사
국보 50호 도갑사해탈문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8 도갑사
국보 51호 강릉객사문 - 강원도 강릉시 용강동 58-1
국보 52호 해인사장경판전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 해인사
국보 53호 연곡사동부도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산54-1 연곡사
국보 54호 연곡사북부도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산54-1 연곡사
국보 55호 법주사팔상전 -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209 법주사
국보 56호 송광사국사전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 송광사
국보 57호 쌍봉사철감선사탑 -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증리 195-1 쌍봉사
국보 58호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장곡사
국보 59호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비 -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74-2
국보 62호 금산사미륵전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 금산사
국보 67호 화엄사각황전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화엄사
국보 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97-1 간송미술관
국보 70호 훈민정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97-1 간송미술관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97-1 간송미술관
국보 77호 의성탑리오층석탑 -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1383-1
국보 79호 경주구황리금제여래좌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57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80호 경주구황리금제여래입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57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81호 감산사석조미륵보살입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57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82호 감산사석조아미타불입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57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2-1
국보 86호 경천사십층석탑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 경복궁
국보 87호 금관총금관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76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99호 갈항사삼층석탑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 경복궁
국보 100호 남계원칠층석탑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1호~50호)
보물 01호 서울흥인지문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6가 69
보물 02호 서울보신각종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1-57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03호 대원각사비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2가 38 탑골공원
보물 04호 중초사지당간지주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12-1
보물 06호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귀부및이수 -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417-3
보물 09호 서봉사현오국사탑비 -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 산111
보물 10호 강화하점면오층석탑 -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 산193
보물 12호 광주춘궁리오층석탑 -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466
보물 14호 창성사진각국사대각원조탑비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13-1
보물 15호 법주사사천왕석등 -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209 법주사
보물 16호 억정사대지국사비 -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 360
보물 17호 정토사법경대사자등탑비 -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177-1
보물 18호 정산서정리구층석탑 -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 16
보물 24호 금산사혜덕왕사진응탑비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 금산사
보물 28호 금산사당간지주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 금산사
보물 30호 만복사지오층석탑 -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481
보물 32호 만복사지당간지주 -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537-1
보물 33호 실상사수철화상능가보월탑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실상사
보물 35호 실상사석등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실상사
보물 36호 실상사부도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실상사
보물 38호 실상사증각대사응료탑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실상사
보물 40호 실상사백장암석등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975 실상사 백장암
보물 41호 실상사철제여래좌상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실상사
보물 42호 용담사지석불입상 -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용담리 292
보물 45호 익산연동리석불좌상 - 전라북도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산220-2
보물 46호 익산고도리석불입상 -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 400-2
보물 48호 대흥사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9 대흥사
보물 49호 나주동문외석당간 - 전라남도 나주시 성북동 108-1
보물 50호 나주북문외삼층석탑 - 전라남도 나주시 과원동 109-5
사적 (1호~50호)
사적 01호 경주포석정지 -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454-3
사적 02호 김해봉황동유적 -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 253번지외
사적 03호 화성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90
사적 04호 부여성흥산성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1-1
사적 05호 부여부소산성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4
사적 06호 황룡사지 -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320-1
사적 07호 망덕사지 -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956
사적 10호 서울성곽 -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 산1-3외
사적 11호 광주풍납리토성 -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 72-1외
사적 12호 공주공산성 - 충청남도 공주시 산성동 2외
사적 13호 공주송산리고분군 -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산5-1
사적 14호 부여능산리고분군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15
사적 15호 경주흥륜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사정동 281-1
사적 16호 경주월성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387-1
사적 17호 경주남고루 - 경상북도 경주시 황오동 21-1외 77필
사적 18호 경주임해전지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26
사적 19호 경주계림 -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1
사적 20호 신라무열왕릉 -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842
사적 21호 김유신묘 - 경상북도 경주시 충효동 산7-1
사적 23호 신라경덕왕릉 -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산8
사적 24호 신라진덕여왕릉 - 경상북도 경주시 견곡면 오류리 산48
사적 25호 경주부산성 -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산195
사적 26호 경주괘릉 -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능리 산17
사적 27호 경주구정리방형분 - 경상북도 경주시 구정동 산41
사적 28호 신라성덕왕릉 - 경상북도 경주시 조양동 산8
사적 29호 신라헌덕왕릉 -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 80
사적 30호 신라흥덕왕릉 -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산42
사적 31호 경주감은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55-1
사적 32호 독립문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941
사적 33호 영은문주초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945
사적 34호 부여청마산성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산1-1
사적 37호 오대산사고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1
사적 38호 경주노동리고분군 - 경상북도 경주시 노동동 261
사적 39호 경주노서리고분군 - 경상북도 경주시 노서동 104
사적 40호 경주황남리고분군 -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6-1
사적 41호 경주황오리고분군 - 경상북도 경주시 황오동 102-3
사적 42호 경주인왕리고분군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669-1
사적 43호 경주금척리고분군 -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 192-1
사적 44호 부여군수리사지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 19
사적 46호 경주원원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2
독서감상문
햄릿-모순된 인간상의 총체 : (세계문학전집 3) 햄릿을 읽고
새삼스럽게 현대에 와서 <햄릿>에 대한 비평을 제기하는 것은 다소 진부하게 보인다. 그만큼 햄릿이라는 인물은 그간 수없이 연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온갖 추측의 주인공이 되어 왔다. 우유부단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는 이 인물의 인간상이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햄릿>이라는 텍스트는 시대를 초월하여 대단히 흥미있는 주제를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비극적인 상황과 그 과정, 결말을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주의깊게 통찰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인간 하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 얽힌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빚는 갈등, 정치적?시대적인 상황이 표출하는 불안, 우주와 종교, 운명에 관한 폭깊은 명상과 탐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측면에서의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셰익스피어를 전부 이해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의 과정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는 이 복잡한 인물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모든 인간상을 압축해서 이입시켰다. 그런 까닭에 햄릿의 갈등이 극단의 모순과 혼란에 근거하고 있음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주인공인 햄릿은 단순히 극을 주도하는 입장이 아니라, 극 자체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사실 <햄릿>의 스토리 구조 자체는 당대에 유행하던 복수극의 컨셉트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극이 비극의 대표적인 전형으로 제시되며 끊임없이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는, 햄릿이라고 하는 주인공이 대단히 독특하며 복잡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극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극심한 딜레마에 봉착하고 있다. 시대적으로 보면, 그는 한참 르네상스가 활기를 띄던 시대의 지식인이다. 당대의 명문으로 꼽히던 비텐베르크의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무엇보다 이성을 지닌 인간상을 신봉하고 있는 진보적 사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만큼 숙부의 왕위 계승과 모친의 부정한 재혼은 그로 하여금 믿고 있던 이성적인 인간에 대한 신념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믿음을 파괴당한 그는 극도의 허무주의에 빠져든다. 그는 여성-나아가 인간 자체를 불신하고, 마침내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까지 회의를 느끼게 된다. 자신조차 신뢰할 수 없게 된 그는 숙부를 처단할 수 있을 만한 정당한 명분을 확신하지 못한다. 또한, 그의 감정은 분명 격정적으로 복수를 부르짖고 있으나, 그의 이성에 대한 집착은 섣부른 결단을 저지하고 있다. 결국 그는 이성에 근거하여 결과를 숙고하면서도, 그런 자신에게 끊임없이 혐오감을 느끼며 반복되는 내면의 충돌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면이 햄릿의 진보적 가치관에 기인한 것이라면, 딜레마를 이루고 있는 또 하나의 측면은 그의 극단적인 보수성이다. 그는 왕위를 계승할 후계자이며 탁월한 기사로 교육받은, 중세적인 기독교의 이상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는 어머니와 숙부의 재혼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미 숙부의 범죄를 알기도 전에, 그는 어머니와 클로디어스의 결합으로 인해 극단적인 우울증에 빠져든다. 왕의 망령은 그러한 도덕적 가치판단에 뿌리를 둔 혐오감을 보다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숙부와 어머니를 비난하기는 하되 확실한 근거를 갖지 못하던 햄릿은, 선왕의 망령에 의해 자신이 느끼던 혐오감을 복수라는 이름으로 재구성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그러한 부정을 심판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게 된다.
그러나 그의 도덕심은 그에게 명분을 부여하는 한편, 복수를 위한 살인조차 죄악으로 여기게 되는 결과 또한 낳는다. 앞서 언급했듯 선왕의 유령은 햄릿에게 복수를 요구함과 동시에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내건다. 그러나 복수를 하면서 깨끗한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며, 햄릿은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갈등하게 된다. 인간의 의지로 복수를 행하는 이상 그것은 또다른 죄악이 될 수밖에 없다. 극의 후반에서 햄릿이 복수를 인간의 뜻이 아닌 신의 섭리로 납득하게 될 때까지, 이러한 그의 결벽에 가까운 도덕성은 끊임없이 그를 혼란에 빠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처럼 상반되는 두 성격은 그로 하여금 복수를 결심-실행의 지연-자기 혐오라는 끝없는 악순환 속에 빠지게 만든다. 극히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자아, 이것이 극 전체에서 햄릿을 지배하고 있는 일관된 비극인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햄릿>이라는 극에 있어서 이 주인공은 단순한 등장 인물이 아니라 극 자체를 형성하는 주된 요소로 구성되고 있다. 어떻게 보자면 이 극은 단순히 햄릿이 복수를 부탁 받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이 자기모순에 당착하여 그것을 극복하고 파괴된 가치관을 회복하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주인공은 시대적으로, 감정적으로, 상황적으로 끊임없이 딜레마에 부딪히고 있다.
그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주위 사람들과의 유대관계에서 찾지 않고 늘 자신 속에서 찾고자 한다. 그 결과 되풀이되는 자기 탐색, 변증법적인 해결 방식의 도모, 자기 혐오와 용서의 순환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게 된다. 이는 거의 모든 인간이 살아가면서 거치는 과정이며, <햄릿>은 그 과정을 제한된 한 시간과 공간 속에 응축시켜 나타내 보임으로써 극대화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극을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 난해한 인생의 과정을 한꺼번에 겪고 있는 주인공에게 동정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그런 이유로 이 극의 비극성은 스토리 자체보다 캐릭터성에 더 근거를 두고 있다.
또한 햄릿은 극히 다중적인 인물이다. 그는 극 속에서 수많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거기에 수반되는 갈등을 모두 겪고 있기에 더욱 심층된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그가 그 혼란을 해결하는 과정은 각 역할에 얽힌 갈등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이다. 결국 외면적으로 그는 한정된 하나의 인물로 보이지만, 그의 안에는 수많은 인간들의 상이 총체적으로 얽혀 있다. 그가 대표하는 것은 한 시대, 혹은 한 유형의 인간이 아니라 원초적인 본성 속에 집결된 근본적인 인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시대를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며, 그가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진정한 자아를 획득해 가는 과정은 모든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걸어야 하는 길이기에, <햄릿>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보편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