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우리들의 어머니

浩 根 書 堂 2010. 1. 19. 23:17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출처 : 사단법인)한국전례원 - 社團法人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글쓴이 : 감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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