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서당.

[스크랩] 心安茅屋穩(심안모옥은)이요~

浩 根 書 堂 2010. 11. 17. 07:35

心安茅屋穩이요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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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편안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한자공부:

온(穩)-평온하다, 곡식을 걷어 오다.

채(菜)-나물, 푸성귀.

갱(羹)-국, 나라 이름.

 

▶현실적용:

시비(是非), 선악(善惡),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주관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비단옷을 입고도 마음이 가난하면 가난한 사람이요, 베잠방을 걸쳐도 마음이 넉넉하면  부유한 사람이다.

 

심외무법(心外無法)이다. 사랑도 미움도 모두 마음의 조화다.

여인의 밉고 고움도 마음의 거울 나름이다.

때로 주례를 서다 보면 신랑 신부가 겉보기에 짝이 기운 경우를 더러 본다.

 

신랑은 훤칠한 키에 얼굴도 미남인데 신부는 키도 작고 뚱보에 얼굴도 미인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신랑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결혼식 하는 그 길지 않은 시간도 그냥 있지를 못한다.

 

입이 귀에 걸리고 신부를 보는 눈에 사랑이 넘친다.

외모로 가늠할 수 없는 마음속 신비를 실감하게 한다.

남녀의 사귐에서 마음을 얻지 못하면 그 밖의 것을 다 얻었다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성정(性情)이 불안하면 호(好) 불호(不好)의 균형감각을 잃는다.

정서(情緖)가 불안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제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적에게 포로로 잡힌 사람에게 고량진미(膏粱珍味)를 준들 그것이 목에 넘어가겠는가?

 

친상(親喪)을 당한 자식이 고기를 먹지 않던 상례(喪禮)도 차마 자식이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없었던 슬픔의 표현이 예법(禮法)이 된 것이다.

 

식성(食性)이 본래 까다로운 사람이 어디 있으랴?

아마도 마음 씀이 예사스럽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상을 대하고 구미(口味)가 이전 같지 않거든 투정할 일이 아니다.

 

내 마음 상태를 돌아보고 나의 성정(性情)이 어떠한가를 성찰(省察)할 일이다.

육체의 병이 아니면 틀림없이 마음의 병이 든 징조(徵兆)리라.

 

김홍철 청주대 한문교육과

출처 : 서예세상
글쓴이 : 玄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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