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농어촌은 젊은이보다 노인 인구가 더 많아졌고 노인 가구 중에는 독거노인(홀로 사는 노인)이 있어 예측할 수 없는 건강 장애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도와야 한다.
시골 마을 회관 (사랑방)에 가보면 마을 사람들이 따뜻한 방에 모여 놀고 있는데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도시에는 노인들이 모여 놀고 있는 경로당이 있는데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관리비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령의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에도 나오지 못하고 홀로 사는 독거노인은 특별한 대책과 도움이 있어야 한다. 노인에 가장 괴로운 것은 고독이라 한다. 자녀가 있어도 떨어져 살고 있기에 자주 찾아갈 수는 없으나 간접 만남인 전화마저도 하지 않는 자녀는 독거노인의 실망의 대상이다.

독거노인 중에는 재산도 많이 있고 과거의 사회적 관록이 화려했던 사람도 있으나 예기치 않은 노인성 질환과 거동불편, 홀로 사는 고독은 괴로운 것이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객차 내에는 노약자 보호석 표찰이 붙은 의자가 있다. 추운 날씨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한 분이 버스에 승차했는데 앉을 좌석이 없고 노약자 보호석에는 5세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와 그의 어머니가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는 어린이가 앉은 노약자 보호석에 앉겠다고 하니까 어린아이 어머니는 어린애를 어른들이 보호해야지 하면서 자리를 비워주지 않자 할아버지와 여인은 약자보호관계로 큰소리가 오고 갔으며 뒷자리에 앉은 노인이 자리를 비워주면서 할아버지더러 앉으시라고 했다. 노약자 보호석에 어린이보호차원에서 어린이가 앉고 노인은 서서 가야 하는 의식 구조가 되어 가고 있다.
어른을 공경하는 우리의 전통 예절문화가 핵가족에서 자라는 과보호 어린이와 그의 부모들은 노인보다도 어린이를 우선하고 있는 풍조를 보는 심정은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학생들도 노약자석에 앉아 있으면서 눈을 감고 옆에 서 있는 노인을 모른 체하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바로 내 부모를 공경하는 것 과 같다. 노인은 노인이 되기까지 국가 사회와 자녀들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면서 살아온 공로자들이다. 따라서 복지국가사회차원에서 노인을 보호하고 우대하는 것은 당연하며 우리 인생은 누구나 노인이라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스스로 공경 받는 과업을 하는 것이다.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바로 내 자녀가 그것을 보고 나에게 효도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효도를 가르치는 것은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인생의 3대 악제는 초년 출세 중년 상처 노년 빈곤이라 하며, 인생 말년인 노년이 경제적으로 빈한한 무전상태는 가장 어렵고 불행한 일이다. 노인의 3대 고통은 돈을 벌 수 없는데서오는 무전, 직장과 친구가 없는 고독, 육체적 노쇠와 질병이다.
돈이 없음은 복지차원에서 국가 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친구가 없음은 노인이 어울려 활동하며 친분을 다룰 기회와 장소가 마련되어야 하며 노인은 고독 해소를 위해 친구 만들기에 노력해야 한다. 친구를 만든다는 것이 친구가 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노인의 질병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나 치매 중풍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유지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99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2~4일 병원 신세를 지고 죽는다는 9988234의 교훈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노인은 부부가 어는 한쪽이 사망하면 독거노인이 되는데 독거노인에 대한 대책이 정부 차원에서도 복지사업으로 세워야 하며 독거노인 본인도 건강한 삶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의 이웃에 독거노인이 있는 지 관심을 두고 도와주는 이웃사랑의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무안군(군수 서삼석)에서는 독거노인 긴급구급 대책으로 독거노인 집에 119 전화와 직통 시스템 운영을 추진하고 하고 있으며, 광주 동구(청장 유태명)는 건강장애 독거노인에게 응급시계 500개를 지급해 착용케 해서 응급 구호를 하고 있는 것은 독거노인에 대한 바람직한 시책이다.
응급시계는 혈압을 자동 감지해 이상 있으면 상황실에 연락되고 상황실에서는 119 구급호출로 연결되며, 본인이 시계의 응급버튼을 눌러서도 구급요청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독거노인의 보호는 정확한 실태 파악이 우선해야 하며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노인을 보면서 이는 멀지 않은 앞날에 나의 자화상이라 생각하고 노인을 사랑해야 하며 열차 내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바로 내 부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효도라 생각하고 노인을 우대해야 한다.
언제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르는 불안하고 고독한 상태에서 사는 독거노인을 돕는 시책은 지방자치 차원에서 여건에 맞는 바람직한 시책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독거노인을 둔 자녀는 특별한 관심을 두고 효도를 실천해야 할 것이며 노인 앞에서 어린이의 과보호는 불효자를 만든 것이다. 이웃에 독거노인이 있는 아파트나 마을에서는 이웃사랑의 차원에서 독거노인을 찾아 돕는 일을 실천해야 한다.
***2011년 1월 22일 정 기연 (전광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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