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女가 成長해감에 따라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子女敎育에서 부모 역할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에 가정 밖의 선생님들은 그 역할이 늘어난다.
선생님의 學識과 人品 그리고 世界觀은 자녀의 學識과 人品, 世界觀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兒童期는 人間의 기본 인품이 형성되는 時期이다. 그런 면에서 자녀가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선생님은 더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朝鮮時代 元子 敎育에서도 最初 敎育을 담당할 선생님들의 選定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미래의 王이 될 元子의 人品과 世界觀 그리고 사람됨은 선생님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朝鮮이 서고 난 뒤 처음으로 元子로 불린 사람은 제 2대 王 定宗의 아들인 佛老였다. 그러나 創業 직후의 혼란 속에서 2년여만에 동생 太宗에게 王位를 물려준 定宗은 元子 敎育에 대해 이렇다 할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朝鮮時代 元子 교육은 3대 王인 太宗이 卽位한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1400년 11월 왕위에 오른 太宗은 해가 바뀐 1401년에 들어서면서 元子 敎育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훗날 讓寧大君이 되는 太宗의 元子는 여덟 살이었다. 처음에 太宗은 당시의 관습대로 寺刹의 僧侶들에게 元子 敎育을 맡기려고 했다.
元子의 學堂을 成均館에 짓되 奢侈하거나 크게 짓지 말고, 다만 잘 방만 마련하면 된다. 師傅는 成均館 관원으로 하면 되고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은 生員이면 된다. 옷과 음식은 모두 통상의 예와 같게 하라.(『太宗實錄』卷2, 1年 8月 戊寅條)
그런데 元子가 成均館에서 공부하려면 宮闕을 떠나 成均館에서 먹고 자고 해야 했다. 이것은 또다시 많은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옷과 음식을 통상의 例대로 하고 집은 다만 잘 방만 마련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문제가 있었다.
예컨대 太宗의 元子는 여덟 살이지만, 후대 王의 元子는 몇 살부터 宮闕을 떠나 成均館의 寄宿舍로 옮겨가야 할까? 元子의 護衛나 儀典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 元子를 위해 內侍나 侍女들을 딸려 보낸다면 그들의 생활은 또 어떻게 해야 할까? 후대의 왕들이 太宗을 빌미로 해서 元子의 나이 8살 이전까지 帝王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복잡한 문제들이 제기되었다.
司憲府 大司憲 李原이 글을 올려 東宮을 세우고 師傅를 둘 것을 청하였다. 그 글에 이르기를,
‘『大戴禮』 保傅편에서 말하기를, 「周나라 成王이 어리매, 召公은 太保가 되고, 周公은 太傅가 되고, 太公은 太師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保라고 하는 것은 그 신체를 보전하는 것이고, 傅라고 하는 것은 德과 義로써 돕는 것이며, 師라고 하는 것은 敎訓으로 引導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太保, 太傅, 太師 三公의 일인 것입니다.
또 三少를 두었는데 모두 上大夫로서 少保, 少傅, 少師라고 하였습니다. 三少라 하는 사람들은 太子와 더불어 한가하게 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太子가 말하고 걷기 시작할 때부터 三公과 三少가 孝, 仁, 禮, 義에 의거하여 太子를 引導하고 학습하게 합니다. 이로써 간사한 사람을 쫓아내고 악한 행실은 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中略)
원하건대 전하께서는 周나라의 아름다운 법을 본받으시고 唐나라 太宗의 아름다운 말을 생각하시어, 東宮을 세워 國本을 정하고 德行이 있는 老成한 신하와 忠直하고 道가 있는 선비를 뽑아 師傅 및 함께 공부하는 사람으로 삼으소서. 이들로 하여금 항상 元子를 보호하게 하고 아울러 父母에게 孝道하며 兄弟에게 友愛하는 방도와 잠자리에 문안하고 수라상을 살피는 절차를 가르치게 하여 교만하고 나태함에 이르지 말게 하소서.’ 하였다.”
《保傅篇》曰: 周成王幼, 召公爲太保, 周公爲太傅, 太公爲太師. 保, 保其身體; 傅, 傅之德義; 師, 道之敎訓, 此三公之職也。 又置三少, 皆上大夫也. 曰少保、少傅、少師, 是與太子宴者也. 故自孩提有識, 三公三少, 固明孝仁禮義以導習之, 逐去邪人, 不使見惡行. (中略)
願殿下法周家之令典, 念太宗之嘉言, 命立東宮, 以定國本, 擇有德行老成之臣, 與夫忠直有道之士, 以爲師傅, 以爲侍學, 使之常與翊衛, 而敎之以孝親友弟之方, 問寢視膳之節, 毋致驕逸, 國家幸甚.(『太宗實錄』 卷2, 1年 8月 戊寅條)
위의 내용은 朝鮮時代 元子 敎育의 基本 方向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곧 元子가 말하고 걷기 시작할 때인 두세 살부터 德行이 老成한 신하와 忠直하고 道가 있는 선비에게 교육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元子의 선생님은 僧侶도 아니고 成均館의 官僚도 아닌 당대 최고의 儒學者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에 따라 元子가 두세 살 정도 되면 선생님을 뽑아 교육시키는 관행이 정착되어 갔다.
元子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은 양반 관료를 대표하는 三政丞과 자타가 공인하는 名望 높은 儒學者였다. 三政丞은 『大戴禮』 保傅篇에서 말하는 三公에 비견되고 명망 높은 儒學者는 三少에 비견되었다.
※ 栗谷 李珥의 世子敎育論
대체로 사람이란 존재는 恭敬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있어야 제멋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마음을 기울여 열심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래의 世子 敎育은 이와 반대입니다.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6~7살만 되면 곧 臣下들을 둡니다. 이에 世子는 어려서부터 윗사람 노릇을 하며 恭敬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없습니다. 공부를 가르치는 臣下들은 世子를 받들기만 하니 스승의 도리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가끔씩 世子를 만나도 거의 忠告를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道德君子를 師傅로 삼아 世子로 하여금 師傅를 恭敬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스승의 道가 嚴하게 됩니다. 그러면 世子는 師傅를 보고 느끼면서 본받고자 할 것입니다.(『聖學輯要』 4章, 敎子, 言敎世子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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