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경전 4서3경 중 대학에 나오는 말입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수 있다."
이것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해석내용입니다.
진리란 현실성으로 해석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진리의 해석에 현실성이 빠져있다면 그것은 환상을 쫓는 설교가 될 뿐입니다.
어느 한명의 훌륭한 지도자가 수신제가(修身齊家)후에 치국(治國)하고 그 다음에
세상을 다스리면 평천하(平天下)가 된다는 것은 환상입니다.
평천하(平天下)가 어느 한사람의 훌륭하고 도덕적인 지도력으로 이루어 질수 있는 것이라면 이미 2천년전의 예수님이나
3천년 전의 석가모니님 시대에 이루어 졌을 것입니다.
이 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을 모두 바치면서까지 나라의 평안을 위해
노력했어도...평천하(平天下)는 커녕 한 나라의 평화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현실속에선 한나라의 평화도 이렇듯 어려운 일인데...한사람이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을 이루었다하여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수 있다 는 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원문을 훼손하지 않고 속뜻을 제대로 본다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핵심은 수신(修身)입니다.
자식은 자식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하고
아내는 아내로서의 몸가짐를 바르게하고
남편은 남편으로서의 몸가짐를 바르게하는 것...
수신(修닦을 수, 身몸 신)이 되면 자연적으로 제가(齊家) 즉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식과 아내와 남편이 몸가짐을 바르게(修身)하면
제가(齊家),,, 화목한 가정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라의 각 가정마다 수신(修身)으로 제가(齊家)를 이루게되면 나아가 치국(治國)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그릇됨을 지적하며 싸워서 바꾸려 할 것이 아니라
각자 스스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데 힘을 쓴다면 평천하(平天下)는 저절로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즉 세상의 평천하(平天下)가 다른데 있는것이 아니라 내 한몸을 바르게 하는데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도가와 유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사상 입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만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작위하지 않고 그 스스로 완성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즉 세상을 바꾸려하지 않고 백성 한사람 한사람이 제 스스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할때 그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나아가 세상이 편안해진다는 것... 이것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입니다.
(무위사상은 처음에 도가의 사상이었으나 후에 유가에서도 인간의 의식을 초월한
고차적인 자연행위, 완성적 행위라고 인식하여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수신(修身)이 가장 앞에 있는 것은
각 의미의 크고 작음을 나타낸것이 아니라 제가치국평천하(齊家治國平天下)의
근본이 내 한몸을 바르게 하는 수신(修身)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윗물이 아무리 맑아도 바닥에 오염된 침전물이 깔려있다면 그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수 없듯이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가 다스린다 하더라도 백성이 서로 화합하지 않는다면
결코 평화롭다고 할수 없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아버지는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고 어머니는 집안일에 아무리 힘을
쓴다고해도 자식은 효도를 하지않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면 그 가정은 제가(齊家)...화목
함이 이루어 졌다고 할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같이 도리(道理)를 다할때 제가(齊家)가 이루어 지는 것이며 백성과
임금이 서로 각자의 도리(道理)를 다할때 비로소 그나라는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며 나아가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수 있는 나라가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식은 자식으로서 부모는 부모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修身)
학생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修身)
회사원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修身)
가정주부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修身)
정치인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면(修身)
제가(齊家)와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가 저절로 이루어 진다는 것이며
고로 수신(修身)을 이루는 것이 곧 평천하(平天下)를 이루는 일과 같다는 뜻입니다.
☞ 대학 (사서삼경중 하나. 유교경전)
유교(儒敎)의 대표적(代表的)인 경전(經典)인 사서(四書:論語ㆍ孟子ㆍ大學ㆍ中庸)의 하나. 원래(原來)는 『예기(禮記)』 중(中)의 한 편이었는 데, 송(宋)나라 이후(以後)에 분리(分離)되어 독립(獨立)된 경전(經典)으로 자리잡았음. 명명덕(明明德)ㆍ친민(親民)ㆍ지어지선(止於至善)의 삼강령(三綱領)과 격물(格物)ㆍ치지(致知)ㆍ성의(誠意)ㆍ정심(正心)ㆍ수신(修身)ㆍ제가(齊家)ㆍ치국(治國)ㆍ평천하(平天下)의 팔조목(八條目)을 기록(記錄)ㆍ설명(說明)했음. 증자(曾子) 또는 자사(子思)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대학(大學)』은 책 이름으로서 『소학(小學)』과 대립적(對立的)인 개념(槪念)이며, 고대(古代) 중국(中國)의 최고(最高) 학부(學部)인 교육(敎育) 기관(機關)으로서의 개념(槪念)을 가지고 있음. 즉, 최고(最高) 학부(學部)인 태학(太學)에서 가르치는 치자(治者)의 학문(學問)이라는 뜻임. 『대학(大學)』은 그 분량(分量)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유교(儒敎)가 지향(志向)하는 근본(根本) 이념(理念)이 담겨 있으며, 유교(儒敎)의 경전(經典) 중(中) 가장 조직적(組織的)이며 체계적(體系的)임 [출처]네이버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사상을 기반으로 한 조선시대의 문학작품 한편을 소개합니다.
☞ 전관산전[全寬算傳]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책(28면). 국한문 혼용체 필사본. 진동혁(秦東赫)교수 소장본으로 유일본이다. 한자서체는 해서와 행서의 중간체이며, 한글서체는 흘림체이고 종서로 되어 있다. 내제는 ‘젼관산젼’으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숙종대왕 즉위 초를 배경으로 하여 선남선녀인 전관산과 정소저의 이야기를 예정과 선택의 결합구조로 풀어나갔다. 내용상 실제적으로 여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화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경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숙종대왕 즉위 초 강원도 금강산의 학동촌에 전광월이라는 명환이 있었다. 일점 혈육이 없어 고민하던 중 불공의 정성으로 인해 모년모월모시(15세)에 죽을 아들을 점지받았다. 이로부터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열 달 뒤 남자아이를 낳았는데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이 비범하였으며, 이름을 ‘관산’이라 하였다.
아이가 점점 자라매 총명하여 시서백가를 모두 깨우치고, 풍채 또한 좋았다. 15세에 이르러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관산은 부모 앞에서 죽느니 차라리 나가서 죽겠다고 결심하여 노비 충남과 함께 집을 떠났다. 도중에 우연히 만난 판수로부터 서울에 사는 정승상의 딸과 인연을 맺으면 살 수 있다는 비방을 들은 관산은 그 길로 충남을 데리고 한양으로 출발하였다.
한양에 당도한 관산은 주막 노인과 그 자식의 도움으로 인해 정소저를 만나게 되었다. 관산이 정소저의 방으로 들어가자, 책을 보고 있던 정소저는 관산에게 어떻게 왔느냐며 추궁했다. 관산이 판수가 알려준 비방을 얘기하니 정소저는 도술과 주역을 이용하여 관산을 구해 주었고 과거에 급제하도록 도와주었다. 관산은 정소저와 공주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혼례를 올린 관산은 참판의 벼슬을 제수받고 부모님과 함께 한양으로 이사하였다. 그러던 중 명나라 천자가 우연히 옥새를 잃어 버리자 정소저는 이를 찾기 위해 사신으로 중국에 가서 도술을 부려 옥새를 훔쳐간 도둑을 붙잡아, 번왕이 계략을 써서 명나라 옥새를 훔쳤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옥새를 찾았다.
여사신(정소저)의 공으로 인하여 관산은 번왕으로, 여사신은 왕후로 봉해졌다. 그 후 정소저가 조선으로 돌아와 명나라에서 옥새 찾은 일과 관산이 번왕으로 봉해진 일에 대해 소를 올리니 임금이 관산을 좌승상으로 봉하고 정소저를 정열부인으로 봉하였다.
<전관산전>은 운명극복이 점층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고전소설이다. 또한 전통적인 고전소설과는 다르게 여성의 능력이 부각되어 있다. 여성영웅소설에서처럼 여성이 직접 전장에 나가 싸우지는 않지만 여성의 능력이 파격적으로 상승되고 있음이 주목된다.
이 작품이 갖는 소설사적 의의는, 첫째 여성을 보조적인 인물이 아닌 주체적 인물로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 둘째 전관산과 정소저의 만남은 예정과 선택이 결합된 성격의 만남이며 지감에 의한 만남이라는 점, 셋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유교적인 사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소설, 넷째 변화해 가는 여성의 위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전관산전>은 당시의 시대상이 잘 반영되어 있고, 여성의 잠재된 능력을 드러내 보이면서 남성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여성이인소설로부터 후기 여성영웅소설로 전이되어 가는 과정에서 중간적이며 과도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설이라 평가할 수 있다.
「미발표 고대소설 ‘젼관산젼’ 해제」(진동혁 -고려대학교 국문학회, 『어문논집』27, 1987)
「延命을 위한 探索이야기의 한 변형」(김근태 -숭실어문학회, 『숭실어문』8집, 1992)
「젼관산젼연구」(조상우, 단국대학교석사학위논문, 1995)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문에"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심신을 닦고 가지런히 한 다음,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는 뜻입니다.세계의 변혁을 바라건대 먼저 나를 바르게 변화시켜라,내가 변하고,사회도 변하며,최종적
으로는 세계를 바르게 변혁할 수 있다는 사상입니다.
어찌 보면 지나치게 낙천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작은 '나'에게 커다란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발상은 인생을 재미나게 해주는 것임에 틀림이 없을것 입니다.
한문의 고전작품은 실로 방대하여 다종다양 우리의 공부는 실로 너무 미약 합니다. 그러나 하나씩 고전의 지혜를 닮아
가며 감히 단순화시켜 말한다면,한문학이란 '나'로부터 출발하여 세계와 우주를 거쳐 마지막으로 또 다시 '나'로 귀착하는
장대한 문학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본인이 제일 좋아하고 그에 문학을 사랑하는,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유명한 한시漢詩중에도 나,가족,사회,세계를
노래한 것을 소개 하겠습니다.
春望 춘망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感時花淺淚 감시화천루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봉화연삼월
家書抵萬金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백두소경단
渾欲不勝潛 혼욕불승잠
춘망
조정은 망했어도 산하는 그대로요
성안은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네
시대를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한 맺힌 이별에 나는 새도 놀라는구나
봉화불은 석 달이나 계속 타오르고
집에서 온 편지는 너무나 소중하여라
흰머리를 긁으니 자꾸 짧아져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비녀조차 꼽을 수 없네
맨 앞의 "국파산하재(조정은 망했어도 산하는 그대로요)"는 대자연의 유구함과 인간사회의 (유위전변有爲轉變 인연에 의해
일어난 일체 것의 변의)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노래한 명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한시의 절정은 마지막 두 구절, "백두소경단(희머리를 긁으니 자꾸 짧아져),혼욕불승잠(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비녀조차 꼽을 수 없네)",즉 노경老境에 이른 자신을 개탄하는 부분 입니다.
이는 해학諧謔이긴 하지만,한문학은 '나'로 부터 시작하여 '나'로 끝난다는 일면의 진리를 꿰뜷은 말이라 하겠습니다.
-휴일 오후 (短想단상)-!!!
[출처] 이현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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